AMD에서 화이트 페이퍼 (백서)를 통해 공개한 코드명 레이븐 릿지 라이젠5 2400G 에 내장된 그래픽코어의 성능 일부가 유출된 가운데 현재까지 출시된 그래픽코어 내장 프로세서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테스트 결과 자료에 따르면 실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 1030과 라데온 RX 550 보다도 높은 성능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식 출시가 몇 일 남지 않은 AMD의 새로운 프로세서인 코드명 레이븐 릿지는 여러 차례 공개된 자료를 통해 AMD의 젠 코어 기술과 라데온의 베가 기술이 하나로 합쳐진 프로세서이다.  이 프로세서의 목적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과 높은 스펙의 게임에서 옵션의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지난 CES 2018 에서 AMD는 오는 2월 12일 레이븐 릿지 APU가 전 세계 동시 런칭이 된다는 것을 알리고  데스크톱용으로는 2가지 모델, 라이젠5 2400G와 라이젠3 2200G이 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개의 프로세서는 하나의 실리콘 다이에 젠코어와 베가코어가 하나로 묶인 제품으로 현재 AMD에서 엔트리 및 미들레인지 칩셋인 A320 과 B350 에서 사용할 수 있는 AM4 규격으로 판매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게이밍 피씨를 만들 수 있는 큰 토대를 만들 전망이다. 

하지만 2월 12일 공개가 되기로 약속했던 해당 프로세서의 성능이 중국의 MOEPC.NET 를 통해 공개가 되었는데 테스트로 진행된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용과 모바일 용을 비롯하여 모두 6가지 이다.  (Ryzen 5 2400G, Ryzen 3 2200G, Ryzen 7 2700U, Ryzen 5 2500U, Ryzen 3 2300U, Ryzen 3 2200U)

이 테스트 결과가 비록 3DMARK 한가지 이지만 이 테스트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우선 8~10 만원 대에 판매가 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 1030 의 성능을 넘어선다라는 점이다. 그리고 지포스 GT 1030 보다 비싼 자사의 라데온 RX 550 에는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사실은 전세대 APU인 브리스톨 릿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빠른 내장 그래픽 성능 결과를 (라이젠5 2400G 과의 비교에서) 보여주었다라는 점이다. 

쿼드코어 및 8개의 스레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 외에 약 8~10만원 내외의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는 베가 그래픽 코어로 인해 추가적인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필요 없이 비슷한 성능을 맛볼 수 있다라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AMD에서 공개한 여러가지 게임에서 성능 자료들을 보게 되면 엔트리 레벨의 게임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프로세서는 기존의 동급의 코어 갯수를 가지고 있는 라이젠 프로세서 대비 약 10% 정도의 성능 향상도 이루어 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동일한 코어의 숫자 이지만 공정의 최적화로 높은 클럭에서 작동을 하며 향상된 메모리 컨트롤러의 경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베가 그래픽 코어의 내장으로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장점은 바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약 10만원 정도에 해당되는 추가적인 비용의 지출이 없이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 라는 점이 이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채굴 등 다양한 용도로 그래픽카드가 사용되면서 실제 게임을 즐기려 하는 일반 사용자들이 그 반사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의 최고 상위 기종인 지포스 GTX 1080 Ti 는 무려 150만원 이상을 주어도 구입할 수 없는 희귀 그래픽카드가 되어 버렸으며 게다가 그 하위 모델인 지포스 GTX 1050 까지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래픽카드를 꼽아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레이븐 릿지가 동일한 프로세서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베가 그래픽코어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성하여 동일한 그래픽 성능을 낼 수 있는 조합이 나오게 된다라면 이 프로세서가 국내 시장에 어떤 여파를 만들어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