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 군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축구다. 군대 축구는 사회에서 와는 달리 계급별로 포지션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축구 특기생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로 시작한다.
골키퍼에서 공격수 방향으로 포지션이 변경될수록 계급이 올라간다고 보면 되는데, 그만큼 골키퍼를 재미없는 포지션으로 분류해 놓는다. 하지만, 사회인 축구나 동호회 활동에서는 승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판단력과 동물적인 반응 속도를 갖춘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게임 못지 않은 장비빨(?)이 필요한 골키퍼!
▲ 아디다스 CF1358 프레데터 FS 레플리크, 나이키 GS0284-639 골기퍼 장갑, 푸마 04122501 에보파워 그립 2.3 아쿠아 GK (왼쪽부터)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들과는 달리 상대팀이 자신을 향해 공을 차기 때문에 이를 안전하게 막을 수 있는 보호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야 하므로 부드러우면서도 끈끈하게 캐치할 수 있는 골키퍼 장갑 선택이 필수. 요즘 대부분의 골키퍼 장갑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 할 수 있는 라텍스를 사용하며, 부상을 막기 위해 장갑 속에 플라스틱 지지대를 집어넣은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핑거세이브 등의 부가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있다.
▲ 허벅지에 완충재를 보강한 '나이키 프로 컴뱃 반바지'
온몸으로 공을 막는 경우가 다반사인 골키퍼. 다이빙을 위해 허벅지에 보호 패드가 부착된 속바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상의 역시 마찬가지로 팔꿈치와 어깨, 가슴과 옆구리를 보호해줄 수 있는 패드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안전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골키퍼 축구화, 현명하게 선택하자.
골키퍼의 축구화는 여타 포지션과는 달리 킥에 특화된 축구화를 선택하는것이 좋다. 바닥과의 마찰력이 좋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대표적인 축구화로 아디다스의 '에이스 17'와 나이키의 '티엠포'를 추천한다. '에이스 17'은 어퍼 전체가 돌기가 있어 킥에 특화되어 있고 안정감도 좋아 정상급 골키퍼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며, '티엠포'는 천연가죽으로 터치감과 안정감이 우수하고 킥 감도 평균 이상이다.
▶ 아디다스 에이스 17+ 퓨어콘트롤
그중에서도 아디다스의 에이스 17+ 퓨어콘트롤 제품은 '마누엘 노이어', '테어 슈테겐', '케일러 나바스' 등 최정상급 골키퍼들이 선호하는 이 제품은 아디다스 러닝화 시리즈인 부스트의 핵심인 인솔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쿠셔닝과 반발력을 갖추고 있어 큰 동작이 잦은 골키퍼에게 매우 효과적인 제품이다.
우리 동네 홍명보는 바로 나! 최후방 수비수의 장비
축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골을 넣는 공격수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에 팀 중에서 축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특히 경기 내내 공격수와 실랑이를 하기 때문에 경기 전반적인 만족감 또한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비수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매우 크다.
상대의 공격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게 되면 수비수도 공격수만큼이나 돋보이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의 에이스 공격수를 철저히 봉쇄하면 동료들로부터 대단한 칭찬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수비수의 경우 공격수와의 잦은 몸싸움이 진행되기 때문에 피로도 역시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웨어를 선택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3대 브랜드 (아디다스, 나이키, 퓨마) 제품을 많이 착용하는데, 아디다스의 경우 헐렁한 스타일에 뛰어난 디자인으로 축구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나이키는 디자인보다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통풍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퓨마는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제품이 많다.
골이 필요한가? 나를 넘고 지나가라. 수비수의 축구화
수비수는 경량성보다는 착화감과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축구화가 적당하다. 몸싸움이 많은 포지션이다 보니 가죽이 두껍고 딱딱한 제품을 주로 선호한다. 또한, 다른 포지션과 달리 본인의 의지에 따라 준비 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상황 판단에 의해 몸을 뒤틀거나 박차고 나가야 하므로 발이 편하고 착용감이 좋은 제품을 선호된다. 그중 나이키의 '티엠포'와 '마지스타 오퍼스', 아디다스의 '에이스'를 추천한다.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7
1985년 이후 꾸준히 진화해 오고 있는 '티엠포' 시리즈는 현재 '레전드7'까지 출시된 상태이며, 캥거루 가죽을 채택한 가죽 축구화다. 전 세대 제품은 발등이 높은 사용자들에게 불편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레전드 7'부터 도입된 플라이니트 소재를 통해 신을 때는 늘어나고 신고 있을 때 꽉 잡아주는 신축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향상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감 역동성을 원하는 중앙 수비수들에게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라모스', '보아탱', '피케' 등 내로라하는 중앙 수비수들이 착용 중이다.
축구 액세서리 착용은 어디까지?
기본적으로 필드에 뛰는 선수는 위험한 장비를 사용하거나, 착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장신구(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 가죽 밴드, 고무 밴드)는 금지되고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또한, 보석류를 덮기 위한 테이프의 사용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
다만 선수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장비는 착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소매가 있는 상의와 하의, 스타킹을 착용할 수 있으며, 스타킹의 경우 테이핑같이 외부를 덮는 제품의 색상은 스타킹의 주 색상과 같아야 한다.
또한, 태클에 대한 대비로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특별한 규제가 없는 재료로 제작되고 보호의 정도가 무리가 없어야 하며, 반드시 빠져나오지 않도록 스타킹으로 덮어야 한다. 경기 중에 정강이 보호대가 우연히 벗겨진 선수는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다음 경기 중단되었을 때까지는 다시 착용해야 한다.
단, 골키퍼는 긴 바지(트랙 슈트)를 착용할 수 있으며, 부드럽고 경량의 푹신한 물질로 만들어진 머리 보호대, 안면 보호대, 무릎과 팔 보호대와 같은 위험하지 않은 보호 장비는 허가된다. 물론 골키퍼 모자 및 스포츠 안경도 마찬가지로 허가된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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