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입구에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하면서 테이크 아웃 문화는 더욱 확산되었다. 카운터를 지키며 손님을 맞아주던 대접을 받기 위해 가던 곳이 아닌 커피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원두커피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원두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종 장비와 원두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나만의 커피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홈카페’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주방 가전 중 하나로 커피 머신을 추가하는 가정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 전문화 및 고급화와 함께 디자인까지 생각하는 다양화 추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드롱기(De’Longhi)가 있다.
▲ 아이코나 빈티지 시리즈는 알지만 드롱기는 모르는 사용자도 있다
드롱기는 아이코나 빈티지 시리즈를 통해 디자인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토스터와 전기주전자, 커피머신으로 이루어진 아이코나 빈티지는 브렉퍼스트 컬렉션(Breakfast Collection) 중에 하나로 이탈리아 빈티지 감성이 묻어나는 엔틱한 디자인에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컬러, 그리고 깔끔한 마감은 아름다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며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최소 50년의 역사를 갖춘 주방 가전 기업이 하나로 뭉쳐 드롱기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사실 드롱기는 1902년 가족 회사로 시작해 1950년 본격적인 소규모 공장 체제를 구축해 기업으로써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가문의 이름이 곧 상호인 기업이다. 드롱기는 꾸준히 성장해 오면서 1947년 설립된 60년 전통의 켄우드(Kenwood)와 1964년에 설립된 50년 전통의 아리에떼(Ariete)를 2001년에 차례로 인수하면서 드롱기 그룹(De’Longhi Group)을 발족했다.
그 후 2012년에는 1921년 설립되어 9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라운(Braun)의 주방가전 부문을 인수하면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가전 전문 기업 드롱기 그룹을 완성하였다. 드롱기 그룹은 지금까지도 세계 주방가전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추천하는 드롱기의 주방가전
▶ 한국형 바베큐 그릴(BG 500)
사실 드롱기는 외국 기업이다 보니 국내 실정에 맞는 주방 가전을 내놓기가 힘들다. 특히나 세계 각국의 식습관이 달라 그 나라에 최적화 하기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롱기가 선보인 2015년에 선보인 한국형 바베큐 그릴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BG500은 고기는 물론 야채 전용팬으로 다양한 채소와 버섯 및 김치까지 구워 먹는 국내 스타일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릴판 전체의 2/3는 고기를 구울 수 있는 그릴형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1/3은 야채와 김치를 구울 수 있는 평면형으로 되어 있어 매우 편하다.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국내 실정에 맞게 그릴은 1.5도 각도의 V자형으로 설계하여 기름이 한곳에 모이도록 했다. 이렇게 모인 기름은 분리형 기름받이에 별도로 모이게 되어 세척 또한 매우 편리하다. 또한, 자동 온도 조절 장치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그릴 요리의 맛을 더해 준다.
▶ 드롱기 EOI406 브렉퍼스트 콜렉션 디스탄타
요즘같이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육아맘은 아이들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드롱기가 선보인 미니오븐은 이런 육아맘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EOI406.W 미니오븐은 디스탄타 시리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무광 메탈릭 색상의 크롬 도금으로 표면처리가 되어 있으며, 빈티지한 심플한 디자인에 베이킹과 그릴 기능을 갖추고 있다. PTFE 재질의 논스틱 내부 코팅이 되어 있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조리 후 청소가 간편하다. 이중 유리문으로 되어 있으며, 열을 효율적으로 잡아줘 설정해 놓은 최적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15분 간격으로 타이머 조절과 120~220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담을 수 있는 용량은 9L 수준이다.
드롱기의 이름을 널리 알린 아이코나 빈티지 삼총사
국내에서 드롱기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이 바로 아이코나 빈티지 시리즈다. 아이코나 빈티지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빈티지와 레트로 컨셉 디자인에 베이지와 그린, 스카이, 블루블랙 색상의 파스텔톤으로 무장한 커피머신과 전기주전자, 토스터가 하나의 세트처럼 구성되어 있다. 커피머신만 사려다가 디자인에 끌려 필요 없는 전기주전자와 토스터까지 구매한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매혹적인 디자인이 장점인 컬렉션이다.
▶ 아이코나 빈티지 CTOV 2003 토스터
토스터 CTOV 2003은 일반적인 토스터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토스트를 한 번에 구울 수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최대 리프트에서 추가적인 공간으로 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엑스트라 리프트 포지션이 마련되어 있어 작은 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하단에는 부스러기 받침대가 마련되어 있어 굽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빵 부스러기를 토스터를 뒤집어 털지 않아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굽기 조절은 6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추가로 재가열과 해동, 베이글 기능(한쪽만 굽기), 취소가 가능한 원터치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 자동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아이코나 빈티지 KBOV 2001 전기주전자
KBOV 2001은 1.7L의 용량을 전기주전자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원공급장치를 갖춘 제품이다. 손잡이 안쪽인 제품 후면에는 물 수위 표시계가 마련되어 있어 현재 물의 양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주전자의 주둥이 부분에는 분리가 가능한 반영구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원한다면 언제든지 분리 후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되어 있어 온도 유지에 탁월하며, 온도센서를 통한 전원 제어 및 물이 끓거나 본체와 받침대가 분리 되면 전원으로 차단 되는 3단계 안전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 아이코나 빈티지 ECOV 311 커피머신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인 ECOV 311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1.4L 용량의 물탱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셀프 프라이밍(Self-priming) 시스템으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대기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스팀 추출 기능을 통한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들어내어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분쇄 원두는 물론이고, 크레마 필터 홀더를 활용해 ESE(Easy Serving Espresso) 파드(POD) 겸용 사용이 가능하다. 버튼은 전원과 에스프레소 추출, 카푸치노 스팀 3개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개별 온도 조절 장치를 통해 물과 스팀을 각각 데울 수 있다. 제품 상단에는 컵을 따뜻하게 예열해줄 수 있는 컵 예열판이 자리잡고 있으며, 왼쪽 버튼 하단에는 부착형 커피 탬퍼가 마련되어 있다.
드롱기의 A/S는?
제품 A/S의 경우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드롱기 국내 지정 서비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소모품이 필요할 경우 드롱기샵(www.delonghishop.co.kr)이나 서비스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080-848-8800 전화 문의 혹은 카카오톡 문의도 받고 있으니 연락 후 수리 가능여부 확인이 되면 직접 방문이나 택배를 통해 이루어진다.
A/S 때문이라도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 할 수 있는 박스는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간혹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 직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드롱기에서는 직구 상품에 대한 서비스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정식 A/S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직구 제품을 구매 전 참고해야 한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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