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글루홉스키의 소설 '메트로 2033'을 기반으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 시리즈, 메트로 시리즈는 핵전쟁으로 인한 가혹한 환경을 피해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의 여정을 이야기 한다.
그중 주인공인 아르티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메트로시리즈 게임은 2010년도에 메트로 2033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매되고, 소설보다 더 세밀한 디테일을 선보이며 세계관 구축에서나 게임적인 그래픽에서도 당시 우수한 호평을 받았다. 물론, 당시 기준으로 훌륭한 그래픽 만큼이나 최적화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메트로 2033 이후, 후속작인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도 출시되었고, 더욱 향상된 4A 엔진과 그래픽을 통해 메트로 유니버스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메트로 게임 유니버스의 종착역을 볼 수 있는 메트로 엑소더스가 최근 출시되었고,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함께 아르티옴의 여정의 마무리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앞서 여러번 반복 했듯이 4A GAMES의 디테일한 그래픽과 함께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DLSS이 적용되는 등 최고수준의 그래픽 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메트로 엑소더스의 소개와 함께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느끼며 플레이 하기 위한 메트로 엑소더스를 위한 PC사양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메트로를 떠난 메트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메트로 엑소더스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아르티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33과 라스트 라이트에서 메트로 지하세계에서의 분쟁과 전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세계관의 끝을 맺기 위한 아르티옴의 여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어두컴컴한 지하 메트로 보다는 가혹한 외부 환경에서 돌아다니는 부분이 더욱 많은 작품이다.
메트로 엑소더스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전작 라스트라이트 여러 엔딩중 선엔딩의 환경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아르티옴은 간간히 라디오로 들려오는 의문의 라디오 수신 소리를 믿고 바깥 세계와 통신을 위해 돌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르티옴은 아내인 안나와 바깥 세상에서 우연히 달리는 기차를 발견하고 메트로가 아닌 외부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한자동맹의 일부 비밀 작전을 수행중인 군인들에게 잡히고 만다.
이후 아르티옴이 라디오로 수신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일부러 일부 동맹들이 전파방해를 펼쳐 핵전쟁에서 모스크바가 전멸되었다는 것으로 위장하기 위함이라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이번 아르티옴의 행보는 급격한 변화의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니만큼 자세한 내용은 직접 플레이 하면서 즐기길 바라기에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이정도로만 마무리하겠다.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전작들에 비해 오염된 장소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생태계가 회복되는 듯한 조짐을 보이는 외부 환경들을 표현하면서 방독면 없이 돌아다니는 비중도 꽤나 많다.
또한, 보기 힘들었던 일반적인 동물도 보이고 전작에서 이어졌던 돌연변이 괴물들도 계속 만나볼 수 있어 완전히 황폐화된 식생이 살아나는 느낌과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느낌이 함께 공존한다.
게임적인 요소로는 전작에서는 상점과 함께 무기를 일부분에서 업그레이드 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바로 무기 모듈을 교체하고 재료 아이템을 통해 제작이 가능해졌다. 무기 개조의 폭도 늘어났고 방독면이나 시계같은 요소에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AI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진화가 일어났는데, 스크립트로 항상 같은 구역을 돌아다니던 돌연변이가 스스로 맵을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사냥하고, 인간형 적들은 아르티옴에게 항복하기도 하는 등 선택적이고 능동적인 요소가 향상되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이벤트와 전투분기의 행동에 따라 선/악의 행동이 끊임없이 적용되어 최종 엔딩이 그동안 플레이어가 해왔던 행동에 따라 선엔딩/악엔딩으로 남는 부분은 전작들과 동일하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타격감과 조작감 부분인데 총기 사운드와 적이 피격되는 모션등에서 다소 어색함을 느낄 수 있고 조작감 부분 역시 깔끔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이전작 보다 더욱 할 거리가 많아지고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재미는 그대로 갖춰져있어 간만에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싱글 FPS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눈을 즐겁게 하는 메트로 엑소더스의 그래픽과 최신 기술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4A Games가 자체 개발한 4A 엔진으로 꾸며져있다.
4A엔진의 큰 특징인 특유의 안개 효과와 피직스 정밀도,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 요소, 스킨 쉐이더와 표면 산란, 시차 맵핑 등등의 세부적인 디테일이 뛰어난 엔진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엔진이다.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도 외부환경과 사물표현등에 있어서 디테일한 그래픽을 선보이며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메트로 엑소더스는 출시와 함께 엔비디아가 선보인 최신 기술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DLSS등을 바로 적용해 광원과 최적화부분에서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게되면 퍼포먼스 측면에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선택적인 사항으로 변모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양만 된다면 최고의 그래픽으로 척박한 핵전쟁 이후의 환경을 보다 유려하게 느껴볼 수 있다.
케이벤치에서 이미 한차례 메트로 엑소더스의 레이트레이싱 및 DLSS 적용된 환경을 테스트한 기사가 나간바 있으므로 관련된 부분은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좋을듯 싶다. (링크)
■ 메트로 엑소더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PC 요구사양은?
메트로 엑소더스는 1인칭으로 계속해서 다이나믹하게 게임 연출이 진행되는 만큼, 프레임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1인칭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3인칭 보다 더 그래픽이 좀더 세밀해야 게임을 플레이 하는 맛도 더욱 좋다. 따라서, 좀더 좋은 그래픽을 느끼며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한 어느정도의 PC사양은 필수라고 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꼭 최고 옵션으로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척박한 핵겨울의 디테일을 매우 잘 살려놓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정도의 PC 사양이 되어야 메트로 엑소더스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까, 게임 내부에서 지원하는 프리셋은 총 4종류로 로우,하이,울트라,익스트림으로 지원한다. 특이하게 중간옵션이 없어 다소 아이러니 하지만 그만큼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탑재했고 그를 위한 PC 사양이 필요로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공식 표를 살펴보면 분명 만만치 않은 사양인데, 핵심 하드웨어 부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 메트로 엑소더스의 최고 그래픽 표현을 위한 CPU
메트로 엑소더스의 최고의 그래픽을 볼 수 있는 익스트림 환경의 요구사양에서는 인텔 i9-9900K를 요구하는 것이 특징인데, 매우 고사양이니 만큼 다소 부담스럽지만 최고의 그래픽을 느끼고 싶다면 해당 요구사양을 수용해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필자는 인텔 i9-9900K가 있다면 최고겠지만, 부담스러움을 약간 덜어낸 인텔 i7-9700K 정도라면 익스트림 환경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CPU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선형적인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여타 유행하고 있는 오픈월드 스타일도 적당히 가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많은 연산을 위해 다수의 코어가 탑재된 CPU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고해상도로 갈 수록 CPU와 그래픽카드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데 그런점에서 고퀄리티의 익스트림 옵션을 위해서라면 단일 코어 성능도 우수하고, 다중 코어 및 다중 스레드를 지원하는 최소 인텔 i5, 혹은 i7 급 이상의 CPU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텔 i9-9900K로 플레이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앞서 언급했던대로 인텔 i7-9700K로도 매우 훌륭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필자는 최고의 메트로 엑소더스 그래픽을 즐기려 한다면 인텔 i7-9700K를 추천해본다.
■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때가 되었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이제 게임은 최소 FHD 이상 수준에서는 즐겨야 만족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 그 이하로 내려가게되면 옵션과 별개로 디테일이 심하게 다운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 역시 높은 퀄리티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FHD 이상의, 나아가서는 4K 해상도로도 즐기는걸 추천한다.
공식 요구사양에서도 해상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을 정도로 이제는 해상도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FHD 최고 옵션과 4K 최고 옵션에서도 어느정도 깔끔함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만큼 이제는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겨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면 8GB 그래픽메모리 이상이 탑재된 메인스트림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추천된다.
또한, 4K 해상도에서 원활한 동작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AI 샘플링 기술, DLSS를 사용을 위한다면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RTX 20시리즈를 필히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겠다. DLSS를 사용한다면 기존 4K 상황에서도 보다 높은 프레임을 제공받을 수 있다.
4K 해상도에서 표현되는 메트로 엑소더스의 그래픽 환경은 확실히 여러 최신 게임들 중에서도 최상급의 그래픽 디테일을 볼 수 있어 가능하다면 RTX 2080 이상 수준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플레이 해보길 추천한다.
메모리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8GB 로는 부족한 시대가 도래한지 어느정도 된 만큼, 12GB 보다는 16GB 듀얼 채널 메모리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일반적인 클럭의 메모리도 좋지만 2.666MHz 이상의 클럭을 갖춘 고클럭 메모리를 활용한다면 더욱더 좋은 프레임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고 클럭 역시 메인보드와 CPU 간의 호환성 여부가 중요시 되는 만큼 이부분 역시 잘 체크해서 선택해야 한다.
최신게임들의 PC 요구사양 부분에서는 사실 CPU,그래픽카드, 메모리 순으로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메모리의 영향력 앞선 하드웨어들보다 적긴 해도 이제 8GB 메모리로는 부족하고 최소 16GB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보다 많은 32GB를 구현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니 16GB 메모리 구성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상기 언급된 사양을 활용해 메트로 엑소더스를 간단하게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울트라 옵션을 기준으로 FHD 기준에서는 평균 77프레임, QHD에서는 59~60프레임이 나왔고, 4K 해상도에서는 46프레임정도의 결과값이 나왔다.
가장 퀄리티 좋은 4K에서 60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메트로 엑소더스의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프레임이 하락하더라도 감수하고 해도 될 정도였다.
사실 메트로 엑소더스가 출시된지 얼마 안된 게임이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최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개발사 측에서 알린만큼, 이정도 사양, 혹은 더 높은 사양을 갖춘다면 충분히 향상된 퍼포먼스와 퀄리티로 메트로 엑소더스를 플레이 해볼 수 있으리라고 본다.
■ 메트로 엑소더스, 최고의 PC로 아르티옴의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하자
메트로 엑소더스는 확신할 순 없겠지만 메트로 시리즈에서 아르티옴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게 되는 아르티옴의 이야기가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어떻게 표현될지는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는 메트로 세계관의 이야기 만큼이나 게임성,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게임이다. 물론, 약간의 버그나 최적화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일부 볼 수 있었지만, 이들이 선보이는 세상은 그래픽적으로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을 최고 품질로 경험하기 위해서 필요한 PC 사양이 사실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플레이해본다면 분명 값어치는 있는 경험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특히, 인텔 i7-9700K, i9-9900K, 그리고 하이엔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같은경우에는 메트로 외에도 앞으로 나올 다양한 게임들에 있어서 최고 품질을 꾸준하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를 기점으로 한번 마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르티옴이 경험하는 종말 직전의 마지막 세상 이야기를 최고의 품질과 사양을 통해 함께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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