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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8명의 어린이를 병원에 보낸 TV? 텔레비전 별난 뉴스 7

    2019.11.20. 08:59:35
    읽음4,077 댓글2
    관련상품
    TCL 55C2US (스탠드)

    판매일시중단

    지난 17일, D 기업의 유튜브 채널인 ‘얼마까지 보고 오셨어요?’에서 개국(?) 100일을 기념해 구독자 이벤트를 열었다. 해당 채널에 응원 댓글을 달면 키보드와 외장 ODD, 배터리, 공기청정기, 무선 마우스, 램, 스피커 등 300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 탐나는 이번 경품 TCL 55C2US 55인치 4K UHD TV


    이중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은 TCL 55C2US 55인치 4K UHD TV다. 명품 스피커 브랜드인 하만카돈의 사운드 바를 내장한 데다 4K UHD 해상도를 지원해 안방 CGV를 실현하는 제품이다.


    ▲ 98인치 QLED 8K TV (출처: 삼성전자)


    얼마 전에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98인치 QLED 8K TV가 전 세계 판매량 400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참고로 이 TV의 가격은 7,700만 원. 요즘 대형 TV가 인기라고 하더니 그래서 중형차 2~3대 가격의 TV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홈 시어터 급 성능의 TV도 경품으로 나오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TV에 대한 세상의 별별 뉴스들을 준비했다.

     



    7위


    세계에서 가장 비싼 26억 TV


    지난 2006년 키맷 테크놀로지에서 출시한 얄로스 다이아몬드 LCD의 가격은 130,000달러 한화 약 1억5,130만 원이다. 40인치의 작은 크기지만 160개의 다이아몬드와 화이트골드로 도금되어 있어 고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019년 이 TV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TV 10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얄로스 다이아몬드 LCD, 삼성전자 UA110S9, C 시드 슈퍼마린 

    (출처: keymat / 삼성전자 / C Seed)


    글로벌 비즈니스 뉴스 매체인 Money INC는 지난 4월,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TV 10’을 공개했는데 위 제품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110인치 UHD TV인 UA110S9는 152,000달러로 8위에, 요트 전용 TV로 선상에서 시원하게 TV를 감상할 수 있는 C Seed 슈퍼마린 TV는 680,000달러로 5위에, 코끼리보다 큰 TV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타이탄사의 주문 제작형 TV인 타이탄 제우스(Titan Zeus)는 160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그렇다면 1위는?


    ▲ 프레스티지 HD 수프림 로즈 에디션 (출처: Stuart Hughes)


    영국 디자이너인 스튜어트 휴즈가 제작한 프레스티지 HD 수프림 로즈 에디션이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TV에 이름을 올렸다. 72개의 다이아몬드와 선스톤, 자수정, 골드를 사용해 프레임을 제작한 이 TV의 가격은 225만 달러, 한화 약 26억 원에 달한다. 휴즈 측에 따르면 이 TV는 한정판이라 지금은 구매가 어렵지만 다이아몬드 황금 노트북은 3억3,081만 원을 지불하면 주문 제작(https://stuarthughes.com)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송료는 별도다.

     



    6위


    세계에서 가장 큰 16K TV


    지난달 DPG는 목동에서 가장 큰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4K 프로젝터 3대를 연결해 12288x2160의 경이로운 해상도를 완성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TV는 굳이 프로젝터를 여러 대 연결해 해상도를 합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벽을 영상으로 만들어버린다.


    ▲ 더 월 럭셔리 (출처: 삼성전자)


    2019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 인포콤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더 월 럭셔리’다. 292인치(6.5mx3.6m)의 크기를 자랑하는 이 TV는 2,000니트의 밝기와 120㎐의 주사율, 고화질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인 HDR10+,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한 놀라운 퍼포먼스에다 두께도 30mm밖에 되지 않아 얼핏 보면 벽과 일체화된 느낌이다. 


    이때까지는 삼성전자의 TV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큰 TV였으나 소니전자에서 지난 9월 16K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는 바람에 지금은 타이틀이 바뀌었다.


    ▲ 16K 크리스탈 LED (출처: 소니)


    소니에서 선보인 시리즈 중 790인치(19.2mx5.4m) 모델의 경우 576개의 모듈을 사용해 가격만 7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적으로 가격이 책정되면 세계에서 제일 비싼 TV의 기록까지 갱신될지도 모를 일이다.

     



    5위


    세계 최초의 TV 리모컨은 유선 리모컨


    1884년 독일의 발명가인 파울 닙코가 원판을 이용한 화상 장치를 개발하면서 TV 산업의 반석이 마련됐다. 이후 브라운관 발명을 계기로 기계식 TV가 개발되고 이어 전자식 TV로 발전하였으며 컬러 TV까지 등장하면서 무수한 역사가 만들어졌다.


    ▲ 1960년대 금성 테레비 광고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67.12.26. 경향신문 3면 광고 중)


    최초의 기계식 TV를 개발한 것은 영국의 기술자인 존 베어드다. 브라운관을 개발한 것은 독일의 물리학자인 카를 페르디난트 브라운이며 일본의 공학자인 다카야나기 겐지로가 최초의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발표했고, 미국의 필로 판즈워스가 전자 텔레비전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은 1966년 금성(현 LG전자)에서 만든 흑백 TV VD-191이다. 여기까진 네이버에서 ‘텔레비전’만 검색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 리모컨은 누가 만들었을까?


    ▲ 최초의 TV 리모컨 광고

     

    1950년 미국의 제니스 라디오 코퍼레이션에서 벽돌 크기의 무전기 같은 물건을 개발했다. 이름은 ‘Lazy Bone’. 직관적인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시청자는 TV 채널을 직접 텔레비전 앞까지 걸어가 조작할 필요 없이 리모컨의 버튼만 눌러서 채널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리모컨은 부피도 크고 TV와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금세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 디벨롭된 차기 리모콘 (출처: Historic Tech, Edd Thomas)


    그 뒤로 5년이 지나 이 회사의 기술자인 유진 폴리가 무선 리모컨 ‘Flash-matic’을 개발했는데 TV 박스셋에 가시광선 빔을 쏘면 채널 변경은 물론 음량 조절과 화면의 on/off까지 조작할 수 있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TV의 혁명이라 극찬했지만ㅡ 이 리모컨에도 단점은 있었다. 바로 TV의 센서가 리모컨의 빔뿐만 아니라 형광등의 빛이나 자연광에도 반응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당시 미국 가정에서는 TV가 절로 켜지는 무서운 상황들이 연출되고는 했다고…


    ▲ 완성형 버전


    1년 뒤 리모컨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됐고 이 리모컨은 1980년까지 9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미국의 국민 리모컨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텔레비전 리모컨을 개발해 게으름의 아버지라 칭송받은 유진 폴리는 2012년 타계했다.

     



    4위


    상용화가 안 돼서 다행이야… 냄새 나는 TV


    지난 1월, LG전자에서 공개한 롤러블 OLED TV는 이름 그대로 돌돌 말 수 있는 TV다.



    그렇다고 두루마리처럼 사람이 직접 둘둘 말 수 있는 것은 아니고, TV를 보지 않을 때 버튼을 조작하면 디스플레이 패널을 자동으로 돌돌 말아 본체 속에 감춤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TV다.



    6위 뉴스에서도 소개한 삼성전자의 더 월 럭셔리는 베젤(테두리)이 없고 여러 개의 모듈을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크기와 형태를 조절할 수 있다. 16:9 비율로 보다가 시네마형인 21:9로도 감상할 수 있고 TV를 보지 않을 때는 1:1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로도 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로 TV 기술이 무섭게 발전했다.


     

    ▲ 삼성종합기술원과 샌디에이고대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냄새나는 TV 기술 내용 (출처: 샌디에이고 대학교)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영상 속 이미지를 향으로 발산하는 텔레비전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2011년 6월, 삼성종합기술원과 샌디에이고대는 TV의 배경에 따라 맞는 향기를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1만여 종의 향기가 들어 있는 카트리지에 전류를 보내 열을 가함으로써 향을 분사하는 원리다. 200개의 컨트롤러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향을 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


    ▲ 일본 도쿄 농업 대학에서도 향기 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출처: Tokyo University of Agriculture)


    한편 2013년 일본 도쿄 농업 대학 연구팀에서도 향기를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는데, 화면의 모서리에 4개의 카트리지를 장착, 팬을 이용해 스크린 표면에 향을 날려 보내는 방식이다. 이로써 사람들은 화면에서 향이 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기술을 보도하며 ‘실제 치킨 냄새가 나는 치킨 광고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시판 중인 냄새 나는 TV는 보지 못했다.

     



    3위


    4K TV가 갖고 싶었던 슬픈 도둑


    지난 2012년 1월, 네덜란드에 있는 가전 매장의 CCTV에 한 남성이 포착됐다. 지나치게 CCTV를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점과 뒤로 걷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이 남성의 비밀은 그가 가게 밖을 나가 옆모습을 보이며 드러났다.



    옆구리에 종이처럼 TV를 끼워 감추고 있었던 것. 두께가 4mm밖에 되지 않는 LG전자의 올레드TV를 자연스럽게 훔쳐 달아난 이 똑똑한 도둑 이야기는 사실 LG전자에서 제작한 바이럴 광고 영상이다.



    자, 지금 소개하려는 도둑 이야기는 진짜다.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 포트 워싱턴의 한 가정집 앞 CCTV에 포착된 이 도둑은 4K 평면 TV를 절도 중이었는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번 쓰러졌다. 그는 힘겹게 TV를 들어 올려 차에 실으려 했으나 TV의 큰 사이즈 때문에 고군분투한다. 결국 도둑은 뒷좌석에 TV를 욱여넣고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서를 통해 공개된 이 도둑의 우스꽝스러운 영상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그가 잡혔는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위


    685명의 어린이가 발작을 일으킨 포켓몬 쇼크


    1997년 12월 16일 저녁 6시 30분, 일본 안방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스터> 38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있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일본 각 지역에서는 발작을 일으킨 어린이들이 대거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놀랍게도 이 아이들은 모두 포켓몬스터를 시청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원인은 포켓몬스터인 피카츄가 시전한 전기 공격 때문이었다. 극 중 피카츄와 주인공 일행은 포켓몬 몬스터볼에 생긴 전송 시스템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는데, 극의 후반부에서 피카츄가 만들어낸 강렬한 전기 공격이 굉장히 빠른 플래시 효과로 표현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 장면에서 플래시 효과가 25곳에 걸쳐 1초 이상 사용되었고 특히 빨간빛과 파란빛이 빠른 속도로 점멸해 시각을 자극했다. 


    당시 685명의 어린이가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되었고 130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포켓몬스터의 방영이 중단되었고, 보건과 위생 등을 담당하던 후생성(현 후생 노동성)에서는 급히 광과민성 발작에 대한 임상연구반을 발족시켰다.

     

    한편 이 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포켓몬스터의 높은 인기로 인해 방송 재개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듬해 TV도쿄에 접수된 3,076건의 의견 중 72%가 포켓몬 방송 재개를 희망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포켓몬스터는 1998년 4월 16일에 방영을 재개했고 16.2%의 시청률(비디오 리서치 결과)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장면의 플래시 효과를 대폭 수정했고 덕분에 발작과 같은 사고는 신고되지 않았다.

     



    1위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바보까지 만드는 TV


    TV가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연구됐다. TV 전자파의 경우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현기증, 백내장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도시 괴담처럼 전해졌는데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이에 대해선 실제로 증명된 사례가 없으며 오히려 최근 사용되는 LED 등의 소재는 전자파 노출량이 현저히 적어 인체에 주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다.


    ▲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진에 따르면 일 2~3시간 정도 TV를 시청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출처: 픽사베이)


    반면 장시간 시청으로 인한 문제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데 요즘 가장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유아의 TV 시청이다. 캐나다 캘거리대 심리학과는 만 5세 이하의 유아가 TV나 스마트폰 같은 영상 매체를 오래 보면 발달 지체가 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만 2세~5세 유아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영상 매체의 노출 시간과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하루 2~3시간 정도 TV를 시청한 아이들의 경우 발달 검진 테스트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 5세 아이에게 성경을 읽게 하기는 힘들겠지... (출처: 픽사베이)


    연구팀은 ‘영상을 보느라 그 연령대에 필요한 운동 학습(걷기, 뛰기)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밝은 빛을 반복적으로 뿜어내는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자극을 준다’고 밝혔다. 참고로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권장하는 유아 영상 매체 노출 시간은 하루 1시간 미만이다.


    ▲ 네이처에 실린 슬픈 논문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19-39354-4)


    한편 지난 2월 네이처의 scientific reports에는 텔레비전이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게재되었다. 그에 따르면 영국 50세 이상 성인 3,662명을 대상으로 TV 시청 시간과 어휘력, 언어 기억력, 사고 능력 등을 분석했는데, 6년 간 일평균 3.5시간 TV를 시청한 사람들의 경우 어휘력 및 언어 기억력이 8~1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3.5시간 미만 시청의 경우 절반만 감소). 


    뇌가 TV에서 보내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으면서 뇌가 처리해야 하는 이미지, 소리, 행동의 변화에 둔해지고, 이것이 자연스레 언어 구사 및 사고, 기억의 둔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 독서는 TV로 대신하겠다 (출처: 픽사베이)


    연구팀은 보드게임이나 독서, 창작 등 뇌를 깨울 수 있는 활동과 신체 활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조언했다. 하지만 필자에게 TV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지식창고이자 여가의 파트너이므로… 필자는 오늘도 퇴근길에 넷***의 미드들을 정주행 할 것이다.



    글, 사진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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