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오버클럭, 해도 괜찮을까요?"
메모리는 CPU, 그래픽카드와 함께 PC의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 중 하나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어떤 게임을 돌리냐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메모리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에 비해 성능이 높은 소위 고성능 메모리를 썼을 때 실질적인 속도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PC 마니아들이 메모리의 클럭을 높여 사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클럭 못지 않게용량도 중요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PC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32GB 이상을 꽂아 쓰는 것이 좋다. 허나 원래의 성능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극한의 오버클럭은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클럭을 높인다면 누구라도 성능 향상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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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 시장에서 AMD 라이젠(RYZEN) 프로세서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코어와 쓰레드를 통해 전문가용 프로그램과 게임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낮은 TDP에 안정성도 뛰어나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유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또 다른 인기 비결 중 하나로 메모리 오버클럭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3세대 라이젠인 'AMD 라이젠 3000' 시리즈의 경우 메모리 클럭을 3200MHz까지 공식 지원하고 있어 메모리 활용의 폭이 더욱 커졌다.
이전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라이젠 프로세서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본 클럭은 2666MHz이었다. 이는 현재 경쟁사의 제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경우 이보다 높은 3200MHz를 지원함으로써 메모리는 물론 PC 전체의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라이젠 사용자들 중 상당수는 3200MHz로 작동하는 메모리를 구매하거나 기존 메모리에 오버클럭을 가미해 쓰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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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효율을 갖춘 PC를 원하는 유저라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AMD 라이젠5 3000 시리즈'와 함께 A320 메인보드의 조합으로 PC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참고로 경쟁사의 경우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기 위해서는 최상위 라인업인 Z 시리즈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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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현재 PC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를 통해 오버클럭의 방법과 클럭 변경 후 성능 향상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의 기본 클럭은 2666MHz이다. 앞서 말한대로 라이젠 프로세서가 3200MHz를 공식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해 2666MHz를 3200MHz로 높인 후 성능의 변화를 테스트를 통해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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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제조사 제공 |
사용된 메인보드는 ASUS의 A320 제품이다. 메모리의 오버클럭은 크게 3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이오스에서 수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쉬우면서도 복잡한 것이기에 평소 PC에 관심이 많은 유저가 아니라면 쉬이 접근하기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ASUS 메인보드의 UEFI 바이오스에는 Ai Tweaker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메모리는 물론 CPU의 오버클럭에 관해 설정할 수 있다. 메모리를 꽂은 후 바이오스에 진입하면 아래와 같이 모든 설정값이 Auto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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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되는 2666MHz -> 3200MHz가 사실상 라이젠과 삼성 메모리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쓰는 소위 국민오버이기에 별다른 안정화 과정 없이 한 번에 설정이 가능했지만, 일반적인 오버클럭 시에는 한 단계씩 서서히 높이거나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성능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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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AMD 라이젠 시리즈의 모든 제품은 제조 당시부터 배수락이 해제된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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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스템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CPU와 메모리 등에 대한 히스토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PC 사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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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메인보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한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프로그램들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제품 구매 시 CD 혹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라이젠 마스터와 비슷한 기능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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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오버클럭 후의 성능은 어느 정도나 바뀌었는지 알아봤다. 참고로 메모리 용량은 16GB이며, CPU는 'AMD 라이젠5 3600'을 사용했다.
먼저 AIDA64 Extreme 프로그램의 메모리 읽기 테스트를 통해 2666MHz의 성능과 3200MHz의 성능 차이를 알아봤다. 그 결과 3200MHz에서는 44995MB/s의 속도를 기록해 DDR4 2666MHz 제품의 38316MB/s에 비해 약 17~18% 가량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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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2560X1440의 해상도에서 구동한 후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테스트 결과 3200MHz 메모리를 사용했을 때는 157점을 기록한 반면, 2666MHz의 메모리를 썼을 때는 142점을 기록해 꽤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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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3000' 시리즈의 돌풍 이후로 메모리 오버클럭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본문에서 살펴보았듯 보급형 메모리를 손쉽게 3200MHz까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PC 유저들에게는 일종의 보너스와도 같은 것이기에 초보자들 또한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라이젠 마스터를 통한 편리한 오버클럭이 가능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다.
물론 성능 향상의 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확실한 체감을 위해서는 CPU의 오버클럭도 병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폭이나마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함에 있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찌되었든 'AMD 라이젠 3000' 프로세서는 멀티 코어와 높아진 컴퓨팅 성능 외에도 메모리의 활용도까지 끌어 올려주는 기특한 제품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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