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주 소비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신 노년층) 세대라 불리는 58년 전후에 출생한 세대가 주 소비층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서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700만이 넘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내년부터 노년층(만 65세)으로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지불 능력이 있고, 정년 퇴임 전후의 사람들이 많아 시간과 돈을 지닌 그야말로 보석 같은 세대라 할 수 있다.

▲ 58년 전후에 출생한 '오팔세대'가 뜨고 있다!

자녀들의 부양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세대와 달리 오팔세대의 경우 취미 생활이나 소비 패턴이 능동적이며 진취적인 편이다. 이들은 은퇴한 뒤에도 계속 일자리를 찾으며, 자신을 가꾸고,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남은 노후를 지내려고 하는 욕구가 강하다. 

새롭게 찾으려는 일자리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생계유지 수단이라기보다 남은 노후를 좀 더 주체적으로 설계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즉 가족 부양을 위해 보내왔던 삶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끊임없는 투자를 하기 위해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오팔세대에게는 금전적인 것보다 남은 여생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통념을 깨는 여가 활동을 즐기고자 여행이나 운동과 같은 기존의 취미 생활은 물론 유튜브와 게임 같은 각종 IT 기기를 다뤄야 하는 경우에도 거침이 없다. 실제로 최근 50대 이상의 스마트 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유튜브를 꼽기도 했다.  

거침없는 오팔세대, 간접 체험하기

그렇다고 모든 오팔세대가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아날로그 기기가 좀 더 익숙한 이들이기에 주위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해 드릴 필요가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의 가족, 혹은 지인을 생각해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 키오스크 적응하기

 ▲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은 다소 부담지만, 적응 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을 시작으로 점차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키오스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의 경우 젊은 세대는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팔세대의 눈높이에서 보면 생소한 디지털 기기를 조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주문 방식이다. 키오스크 조작을 옆에서 도와주는 직원이 상주해 있는 곳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소규모 매장의 경우 인건비 절약을 위해 키오스크만 설치해 둔 곳이 대다수다. 이런 경우라면 같이 간 일행, 혹은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키오스크는 몇 번의 사용만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이므로 큰 고민거리는 아니다.

▶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과 유튜브 활용하기

▲ 5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유튜브를 꼽았다

혹자는 말한다. 우리 부모님은 서예, 분재, 자전거, 색소폰, 에어로빅과 같은 취미 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IT 기기와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오팔세대의 눈높이에서 보면 본인의 취미 생활에 대한 좀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정보 습득의 통로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인터넷이고, 대다수의 오팔세대는 스마트폰을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각종 포털의 검색창을 통하는 정보보다는 유튜브와 같이 동영상 재생이 되는 매체를 선호하는 것이 바로 오팔세대이다. 이를 위해서는 즐겨보시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 알림 설정, 그리고 로그인을 도와 드릴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설정만 어느 정도 도움을 드리고 나면 유튜브에서 유사한 관심사의 동영상을 자동으로 추천을 해주고 있으니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메신저와 SNS 가입하기

추가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메신저 설정을 해드릴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카오톡 이외에도 많이 활동하고 있는 밴드나 SNS를 가입해 드리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이것' 만큼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능동적인 노후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오팔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다. 단순히 장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오팔세대에게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방문해 종합 검진을 받고 그에 따른 각종 처방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상에 큰 문제가 없고 단순히 사전에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운동과 함께 건강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50대 이후 눈, 피부, 관절, 소화기관 등의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 노안을 피할 수 없다면 늦춰보자!

▲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신체 중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언급되는 부위가 바로 눈. 가까운 글자나 물체를 볼 때 초점이 빨리 잡히지 않는 경우 또는 아예 초점이 잡히지 않아서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을 일반적으로 노안이라고 한다. 비슷한 증세로 안구 건조증, 백내장도 있으니 가까운 안과에 방문해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노안을 늦추는 대표적인 건강 보조제로 루테인(LUTEIN)을 추천한다. 루테인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 눈을 구성하는 황반 속 황반 색소의 주성분으로 눈 보호에 기여를 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파프리카, 민들레, 시금치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나 계란노른자에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식이 용법으로 매일 적정 용량을 챙겨 먹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건강 보조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눈 건강을 지키는 건강보조식품 (바로가기)

최근 논문을 보면 한국 사람이 하루에 식이 섬유로 루테인을 3mg 정도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10~20mg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장기 복용 시 소화불량, 매스꺼움 등의 증상이 발생 할 수 있으니, 최대 6개월 단위로 복용하고 1달 정도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관절이 약해지면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없다

연세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 비오는 날 무릎이 쑤시고 결린다고 하시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통증이 발생할 때 해당 부위에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관절, 연골에 좋은 건강 보조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글루코사민을 필두로 한 관절 영양제들이다. 

관절 연골은 관절을 형성하기 위해 만나는 뼈의 끝 부분을 덮는 흰색 조직의 한 유형으로, 활액이라고 불리는 윤활 액체와 함께 뼈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마찰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연골 및 활액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화합물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연골의 파괴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물론 글루코사민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게 되고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글루코사민을 보충하자! (바로가기)

글루코사민의 경우 게, 가재, 새우 등 대부분 천연재료에서 생성되는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섭취하는 문제가 없지만 만일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해야 할 건강 보조제이다. 또한 당뇨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글루코사민에 함유되어 있는 당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건강 보조제 이외에도 체중 조절, 근력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 식생활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장 건강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 장은 전체 면역 세포의 70%를 생성하는 곳이다

복부가 항상 더부룩하거나 과민성 대장염, 혹은 변비와 설사가 주기적으로 오는 경우라면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최근 공중파에서 비타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건강 기능식품 2위로 뽑힐 만큼 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나 기타 환경적인 요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많은 현대인의 장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 장 건강, 미리미리 챙기자! (바로가기)

장은 소화 기관일 뿐 아니라 면역 기관으로써 전체 면역 세포의 70%를 생성하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장내에는 100조 개의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는데 만일 유해균이 많아질 경우 장염이나 각종 염증,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키게 된다. 특히 장 활동이 둔화한 오팔세대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 장내 유익균을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와주며, 체내에 축적된 각종 독소와 노폐물 배출, 그리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작용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당신은 찬란한 오팔 같은 존재다!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는 보석, 오팔

사파이어의 파랑, 황옥의 노랑, 루비의 빨강, 자수정의 보라, 에메랄드의 초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오팔은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징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보석의 색을 담고 있다는 보석의 색처럼 오팔세대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로 2020년 이후에 대한민국의 소비의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지속된 낮은 출산율과 청년 실업 심화로 소비력이 줄어든 2030세대 대신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5060세대, 즉 오팔세대가 이커머스에서 주된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실버, 시니어, 노년이라는 단어를 거부하며, 여가 생활에 큰 비중을 두고, 모바일로 쇼핑도 하고, 유튜브를 즐기는 것은 물론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높다. 즉 최신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많고, 2030세대와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즉 자신에게 최적화된 콘텐츠 구매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2020년 새해, 대한민국에서 생산, 혹은 소비의 주체로서 화려하게 떠오를 오팔세대의 영향력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보도록 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문영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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