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3~4월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커플은 결혼식을 미루는 일도 부지기수다. 시국이 이래도 결혼 준비는 즐겁게 해야 한다. 오히려 느긋하게, 대신에 꼼꼼하게 혼수를 살펴보고 구매하자. 그런데 어차피 가전은 삼성 아니면 LG 아니던가. 혼수 가전 알아보러 나가기도 영 찝찝한데 여기서 확인하자. 2020년 삼성과 LG의 가전 트렌드를 살펴봤다.
라이벌 답게 이벤트도 동시에 시작했다. 왼쪽이 삼성, 오른쪽이 LG
여기서 하나 팁을 주자면 혼수 가전을 장만할 땐 브랜드 하나를 골라 한 군데서 모두 장만하는 게 좋다. 그래야 포인트도 많이 쌓이고, 덤도 많고,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삼성과 LG는 우리나라 고객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 둘 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전 기업이니 사실 어느 브랜드를 골라도 기술력이 딸리진 않는다.
삼성 vs LG
5대 혼수가전
수많은 가전 중에서도 가장 굵직한 5대 가전의 트렌드부터 훑어보자. 여기서 5대 가전은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에어컨을 말한다.
ROUND 1
삼성 QLED vs LG OLED
TV는 가장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가전이다. 삼성이 재현하는 컬러와 LG가 재현하는 컬러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삼성이 좀 더 쨍한 컬러, LG는 부드러운 컬러를 나타내는 것 같다. 사실 TV 부문에선 LG의 기술력이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 삼성 QLED 8K
기술적으로 따지고 보면 삼성은 QLED 8K, LG는 OLED 8K를 내세운다. 그런데 혼수용 TV로 굳이 8K까지 지원되는 걸 살 필욘 없다. 그보다 QLED와 OLED를 비교해보자. 문자로만 봤을 땐 근소한 차이지만 기술 차이는 꽤 크다. QLED는 LCD에 퀀텀닷 필름을 입혀 조금 업그레이드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쨌든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빛이 들어가다 보니 완벽하게 색을 표현하지는 못한다는 것. 특히 검은색을 완벽하게 보여주기 힘들다.
▲ LG 시그니처 OLED 8K
반면에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라 색 재현율이 뛰어나다. 사실상 삼성의 QLED와 비교할 수 있는 LG의 모델은 하위 모델인 나노셀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개취에 맡긴다. TV 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게 좋으니 마트에 들렀을 때라도 비교해보길 추천한다.
해상도보다도 더 고민이 되는 것은 오히려 크기일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고려해볼 것은 신혼집의 크기다. 예전엔 평수 + 20이라는 공식을 사용했다는데 이것도 이제 옛날 말이다. TV는 클수록 좋다고 하니까. 삼성전자에서 대놓고 '화면은 클수록 좋다'라고 말하고 있다. 예산 안에서 가장 큰 걸 고르라며. 다만 권장 시청 거리는 아래와 같다.
혹시 인테리어가 중요한 커플이라면 삼성의 셰리프나 프레임, LG의 오브제 같은 제품도 추천한다. 셰리프는 옆에서 봤을 때 대문자 I 모양의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멋스럽게 어울리는 TV다. 프레임 같은 경우 TV를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갤러리처럼 사진이나 명화를 띄워둘 수 있다. LG의 오브제는 셰리프와 비슷한 디자인인데 호두나무 거치대가 있어 고풍스러운 가구 같다.
▲ 삼성의 라이프스타일 TV들 셰리프, 프레임, 세로(좌), LG 오브제 TV(우)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QLED 4K 65인치 QN65Q85RAFXKR, LG 나노셀 65인치 65SM9800KNB
삼성 QN65Q85RAFXKR |
LG 65SM9800KN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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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 | 65" | 65" |
주요기능 | 4K QLED TV / HDR10 / HLG | 나노셀 4K UHD / HDR10 / HLG |
가격 | ₩ 2,283,970 | ₩ 2,638,130 |
ROUND 2
삼성 플렉스워시 vs LG 트윈워시
기자가 혼수를 준비할 때만 해도 드럼보다 통돌이 세탁기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건조기를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시 드럼 세탁기가 기본이 되어 가는 추세다. 통돌이 세탁기가 더 좋다는 데는 빨래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과 더 잘 빨린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통돌이가 아쉬운 사람에겐 LG의 트윈워시나 삼성의 플렉스워시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선두주자인 LG 트윈워시부터 살펴보자. 간단히 말해 아래에 4kg짜리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가 추가된 세탁기다. 나중에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면 미니워시는 아기용 세탁기로도 쓸만하다. 요즘은 삶기 기능, 그러니까 스팀 세탁도 해준다고 하니까. 분리세탁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꿀이다. 기존에 LG 세탁기가 있는 경우 아래에 쏙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플렉스워시는 생긴 건 일체형인데 상단에 작은 통돌이 세탁기가, 하단에 드럼 세탁기가 들어있다. 드럼 세탁기 부분엔 세탁 중간에도 빨래를 추가할 수 있는 창이 달려있어 편하다. 무엇보다 삼성 세탁기의 장점은 애벌빨래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공간이 있다는 것. 또 하나 삼성 세탁기의 장점은 세탁물 무게에 따라 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넣어준다는 것. 최근에 출시한 그랑데 AI 제품이 알아서 해주는 기능이 많은데 그건 아래 건조기와 함께 설명하는 게 좋겠다.
세탁기는 용량이 고민이 될 것. 겉보기에 크기는 차이가 크지 않은데 용량이 적게는 12kg, 크게는 25kg까지 다양하다. 신혼이지만 이불빨래도 해야 하고 가족 구성원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서 20kg 정도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플렉스워시 19kg WR22M9970KV, LG 트롬 트윈워시 21kg F21VDTM
삼성 WR22M9970KV |
LG F21VD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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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19kg+3.5kg | 21kg+4kg |
주요기능 | 드럼세탁기+미니세탁기 | 드럼세탁기+미니세탁기 |
가격 | ₩ 1,580,360 | ₩ 1,492,110 |
ROUND 3
삼성 비스포크 vs LG 디오스
혼수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백색가전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백색가전이 냉장고였다. 냉장고 컬러의 새로운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꾸준하게 인기 있는 건 역시 화이트, 거기다 요즘은 스틸 버전이 고급스러워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삼성의 비스포크는 완전히 새로운 컬러를 추구했다. 사실 생긴 건 원룸에 있는 빌트인 냉장고와 비슷하다. 여기에 색색의 컬러를 입히니 주방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예쁜 건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 예비부부들에게 이 비스포크가 아주 잘 나간다고 하더라. 거기다 내부 공간, 컬러, 소재 등을 자기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다. 나중에 냉장고를 추가로 구매해도 자리만 마련해두면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공간을 늘릴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4도어 제품은 T자 냉장고로 온도는 원하는 대로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듀얼 쇼케이스와 아이스메이커 등이 딸려 있어 기본적인 냉장고의 기능도 뛰어나다.
LG의 디오스 냉장고는 가장 일반적인 생김새다. T자형 냉장고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매직스페이스가 두 개나 달려 있어 더블 매직스페이스다. 도어를 똑똑 두드리면 내부 공간이 보이는 노크온 기능은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냉장고에도 용량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800~900리터 정도다. 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900리터 이상의 큰 냉장고를 살 필욘 없다. 차라리 적은 용량의 냉장고 하나와 김치냉장고 하나를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비스포크 871리터 RF85R9131AP, LG 디오스 더블매직스페이스 870리터 F872NS55T
삼성 RF85R9131AP |
LG F872NS55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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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871L | 870L |
주요기능 | 4도어, 1등급, 글라스 | 4도어, 2등급 |
가격 | ₩ 2,059,000 | ₩ 2,566,200 |
ROUND 4
삼성 제트 vs LG 코드제로
삼성전자의 카탈로그를 보니 유선청소기는 나와 있지도 않더라. 대세는 무선청소기다. 예전엔 무선청소기가 서브였다면 이제는 엄연히 메인 청소기로 자리매김했다. 이게 다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 덕택이다. 삼성의 무선청소기는 파워건이란 이름을 버리고 제트로 다시 태어났다. 흡입력은 200W. 미세먼지까지 흡입하고 필터를 통해 청소기를 돌릴 때 배출되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완충하면 최장 120분까지 돌릴 수 있어서 아무리 집이 넓어도 며칠은 충전 안 해도 될 만큼 빵빵하다. 기자가 처음 샀던 무선청소기는 2년 만에 배터리가 사망했는데 이 제품은 5년을 써도 70% 정도의 성능을 유지했단다. 물걸레 브러시도 있는데 물이 공급되지는 않고 물걸레에 물을 묻혀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금 세트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청정스테이션인데 청소기 먼지통 전용 쓰레기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먼지통을 비울 때도 먼지가 날리지 않고 깊은 곳에 숨은 먼지까지 빨아들여 먼지통도 깔끔해진다고. 문제는 사용 빈도에 비해 부피가 크다는 것. 공간이 남아도는 신혼집이 아니라면 굳이 구비할 이유는 없다.
LG의 코드제로는 기능이 좀 많다. 일단 청소기를 보면 이전 모델보다 흡입력은 강해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고. 배터리는 삼성과 동일하게 최대 120분 사용할 수 있다. 삼성과 가장 큰 차이는 자동 물공급이 된다는 것. 게다가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한다는 점이다. 두 번 해야 할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니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보조 브러시가 7가지나 되는데 용도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제트 VS20R9078S2, LG 코드제로 A9S A9700
삼성 VS20R9078S2 |
LG A9S A9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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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 200W | 미확인 |
주요기능 | 먼지통 0.5L, 120분사용 | 120분 사용 |
가격 | ₩ 796,190 | ₩ 1,230,640 |
ROUND 5
삼성 무풍 vs LG 인공지능
에어컨에서도 삼성의 디자인은 독보적이다. 올해도 역시 ‘무풍’이라는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무풍갤러리 버전은 생김새가 전혀 에어컨 같지 않다. 바람이 어디서 나온다는 건가 싶은데 패널에 27만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직바람이 아닌 시원한 냉기를 뿜어내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왠지 에어컨 바로 앞만 시원할 것 같은데 3개의 하이패스 팬과 1개의 서큘레이터로 사각지대 없이 고르게 냉방해준다고. 일반적인 에어컨에 비해 전기료와 전기 사용량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LG 휘센 에어컨은 상부에 두 개의 바람창이 보인다. 무풍 비슷하게 간접바람 모드가 있어 은은하게 냉기를 퍼뜨릴 수 있다. 하나 신기한 것은 인체감지 센서가 있어 위치와 거리를 인식해 바람을 보내준다는 것. 인공지능 기술도 뛰어나 사람이 없다고 인지하면 자동으로 절전모드에 들어가고 활동량을 알아서 측정해 냉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에어컨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지던데 아무리 좋아도 보통 3~4등급이다. 4등급 에어컨이면 충분히 좋은 편이다.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무풍에어컨 AF17RX772FZK, LG 휘센 FQ17V9DWB1
삼성 AF17RX772FZK |
LG FQ17V9DW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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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 | 17평 | 17평 |
주요기능 | 무풍, 스마트제어 | 듀얼, 스마트제어 |
가격 | ₩ 1,847,120 | ₩ 1,629,000 |
▶ 5대 가전 총합 (03.27 최저가 기준)
삼성 | LG | |
TV | ₩ 2,283,970 | ₩ 2,638,130 |
세탁기 | ₩ 1,580,360 | ₩ 1,492,110 |
냉장고 | ₩ 2,059,000 | ₩ 2,566,200 |
무선청소기 | ₩ 796,190 | ₩ 1,230,640 |
에어컨 | ₩ 1,847,120 | ₩ 1,629,000 |
5대 가전 총합 |
₩ 8,566,640 | ₩ 9,556,080 |
삼성 vs LG
그 외 혼수가전
위의 5대 가전이 전통적인 필수 가전이라면 지금부터 얘기할 김치냉장고, 건조기, 공기청정기는 최근 떠오르는 필수 가전이다. 여유가 된다면 여기에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정도가 추가되겠지.
ROUND 6
삼성 비스포크 vs LG 유산균김치+
김치냉장고는 딤채가 최고인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김치냉장고가 어디 김치만 담던가. 오래 두고 먹을만한 건 모두 김치냉장고에 들어간다. 신혼 시절엔 김치냉장고가 무슨 필요인가 했지만 우리집에 오기만 하면 금방 발효되는 김치를 먹을 때마다 메인 냉장고가 좀 작아지더라도 작고 귀여운 김치냉장고가 하나 있으면 싶었다.
삼성은 김치냉장고도 비스포크 버전을 만들었다. 4도어부터 1도어 제품까지 있는데 공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날씬한 3도어나 더 날씬한 1도어 만으로도 쓸만하다. 4가지 단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김치를 원하는 대로 익힐 수 있다.
LG의 김치톡톡은 유산균 배양에 신경 써서 이 냉장고에 김치를 저장하면 유산균이 57배나 더 많아진단다. 심지어 패널 창을 통해 유산균이 얼마나 자랐는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을 나누어 각각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3도어 제품은 세 공간으로 나뉜다. 뚜껑형 제품도 있지만 우리의 허리는 소중하니까 3도어 스탠드형 정도로 골라보자.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RQ33R7412AP, LG 디오스 김치톡톡 K334S11
삼성 RQ33R7412AP |
LG K334S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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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313L | 327L |
주요기능 | 냉장+냉동 겸용 / 2등급 | 냉장+냉동 겸용 / 2등급 |
가격 | ₩ 1,293,780 | ₩ 1,036,740 |
ROUND 6
삼성 AI vs LG 스팀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가전 중 하나가 바로 건조기다. 최근 삼성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그랑데 AI가 아주 물건이다.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 설치해 보기도 좋은데 둘이 아주 티키타카 빨래를 열심히 도와준다. 지금 기자가 통돌이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 설치해 쓰고 있는데 사실 조금 불편하다. 건조기를 조작하려면 앞에 발판을 두고 밟고 올라가야 했다.
그랑데 AI는 아래 세탁기의 패널로도 위의 건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또 AI라는 이름답게 세탁 코스만 설정하면 건조 코스는 알아서 알맞게 설정해준다. 예를 들어 울코스로 세탁을 했다면 건조기도 울코스로 돌린다는 것. 옷감이 손상되는 일이 적겠다. 건조기 내부엔 9개의 센서가 있어 내부 환경을 감지해 적당한 건조 온도와 시간을 설정한다. 옷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60도 정도의 온도로 건조하는 것도 포인트. 또 건조기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게 열교환기인데 삼성은 수동으로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그게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는 이 열교환기로 작년에 좀 시끄러웠다. 자동세척 시스템으로 편리함을 더했건만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아 먼지가 쌓여 결국 건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해당 모델은 자발적 리콜로 해결해냈고 LG에서는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을 10년 무상보증하기로 했다. 삼성 건조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팀으로 살균하는 코스가 있다는 것. 스타일러에서 쓰던 기능인데 건조기에도 들어갔다. 외출 후에 겉옷은 간단히 스팀살균하면 위생적일 듯. 통 자체도 살균하기 좋다. 삼성에서 밀고 있는 AI 기능은 LG에서도 좀 귀찮긴 하지만 전용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건조기도 쓰다 보니 용량이 크면 좋은 것 같다. 9~16kg까지 있는데 이불빨래까지 하려면 16kg, 역시 큰 게 좋다. 그랑데 AI는 16kg밖에 없으니 참고하자.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그랑데 DV16R8520KP, LG 트롬 RH16VNA
삼성 DV16R8520KP |
LG RH16V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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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16kg | 16kg |
주요기능 | 콘덴서 수동세척 | 콘덴서 자동세척 |
가격 | ₩ 1,279,000 | ₩ 1,308,710 |
ROUND 7
삼성 큐브 vs LG 360도
공기청정기도 필수가 된 슬픈 현실이다. 삼성은 에어컨에서 사용했던 기술인 무풍을 공기청정기에도 적용했다. 이름처럼 네모난 큐브 모양으로 면적에 따라 큐브를 착착 쌓아 올려 청정면적을 넓힐 수 있다. 공기가 나쁠 때는 빠르게 공기를 흡입해 3 방향으로 깨끗한 공기를 세게 내뿜고, 공기가 좋아지면 무풍 모드로 찬 바람 없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다. 극세필터, 숯 탈취필터, 초미세 청정 집진필터 등 3단계로 공기를 거른다.
삼성이 3 방향으로 공기를 내뿜는다면 LGSMS 360도로 돌면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낸다. 공기를 내보내는 힘이 강력해 최대 7.5미터까지 보낼 수 있다. 필터는 하나인데 그 필터 안에서 큰 먼지, 황사/초미세먼지, 알러지 유발물질, 생활냄새,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스모그 원인물질로 6단계로 공기를 걸러준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를 제때 하는 게 중요하다. 먼지가 가득 낀 필터가 든 공기청정기는 무용지물이니까. 그래서 필터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필터 가격은 얼마인지 유지비용도 따져 봐야 한다. 삼성 큐브는 교체주기 12개월에 필터 가격이 6만 5000원, LG 퓨리케어는 교체주기 12개월에 필터 가격이 6만 9000원이다. 아니면 차라리 이렇게 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LG의 케어십 월요금은 1만원대인데 필터 가격을 따져 보면 나쁘지 않다.
▶ 최종 추천 제품
▲ 삼성 무풍 큐브 20평형 AX47T9360WWD, LG 퓨리케어 18.5평형 AS190DWFA
삼성 AX47T9360WWD |
LG AS190DW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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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 | 20평 | 18.5평 |
주요기능 | 0.3μm 초미세청정집진필터, PM1.0센서 | 0.01μm 360도 필터, PM1.0센서 |
가격 | ₩ 671,170 | ₩ 755,780 |
▶ 5대+3대 가전 총합 (03.27 최저가 기준)
삼성 | LG | |||
QN65Q85RAFXKR | ₩ 2,283,970 | TV | 65SM9800KNB | ₩ 2,638,130 |
WR22M9970KV | ₩ 1,580,360 | 세탁기 | F21VDTM | ₩ 1,492,110 |
RF85R9131AP | ₩ 2,059,000 | 냉장고 | F872NS55T | ₩ 2,566,200 |
VS20R9078S2 | ₩ 796,190 | 무선청소기 | A9S A9700 | ₩ 1,230,640 |
AF17RX772FZK | ₩ 1,847,120 | 에어컨 | FQ17V9DWB1 | ₩ 1,629,000 |
RQ33R7412AP | ₩ 1,293,780 | 김치냉장고 | K334S11 | ₩ 1,036,740 |
DV16R8520KP | ₩ 1,279,000 | 건조기 | RH16VNA | ₩ 1,308,710 |
AX47T9360WWD | ₩ 671,170 | 공기청정기 | AS190DWFA | ₩ 755,780 |
₩ 11,810,590 | ₩ 12,657,310 |
이래서 '삼성, LG'만 산다~
발품 팔면서 따지고 보면 각 제품마다 더 가성비 좋은 브랜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삼성, LG를 쓰는 건 써본 사람만 아는 쾌적함과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것도 사실인데 AS가 압도적으로 좋다. 결함이 있을 경우 쿨하게 무상 수리해 주는 것이 역시 삼성, 역시 LG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기자는 리콜 대상인 LG 세탁기를 쓴 적이 있는데 전화 한 통만 넣었더니 다음날 바로 수리 기사가 와서 세탁조를 교체해주고 가더라. TV에서도 갑자기 흰 점이 하나 생겨서 연락했더니 다음날 바로 뚝딱 소모품을 교체해 줬다.
제품을 검색하다 보니 삼성은 TV 번인 증상을 10년, 건조기 모터 컴프레서를 12년 무상 보증해 준단다. LG는 관리가 필요한 가전을 전문적으로 케어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믿음직했다. 또 냉장고 리니어 컴프레서 10년, 건조기 콘덴서 10년, 무선청소기 모터 10년, 무선청소기 배터리 2년 무상 보증 등 두 브랜드 모두 무상 보증 기간이 아주 넉넉하다. 10년 후에도 건재할 브랜드인 것도 당연하고.
1등급 가전, 10% 할인받는다!
이 어려운 시국이 아이러니하게도 혼수가전을 사기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하다. 소비 심리가 뚝 떨어진 지금,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까지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10개 품목 중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사면 제품가의 10%를 최대 한도 30만 원 안에서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올해 결혼하는 예비 부부들은 웬만하면 30만원 할인을 지원 받을 수 있겠다. 예산이 1500억 원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빨리 구매하는 게 좋다. 작년 예산이 240억 원이었는데 한 달 만에 마감됐다고 하니까.
자, 우리 모두 희망을 갖자. 그래도 봄은 온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좌절하지 말고 둘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싸우지 말고) 즐겁게 혼수를 마련하길 바란다. 인생에서 그렇게 돈을 펑펑 쓸 기회는 많지 않다. 그저 돈 쓰며 스트레스 푸는 기분을 만끽하시길.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염아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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