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특이점이 온 온라인 쇼핑 트렌드 ② (생활용품, PC, 패션, 자동차)

2020.04.06. 1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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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개학은 계속 미루어지고 직장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집에 콕 박혀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화창한 봄 날씨가 찾아왔음에도 본의 아니게 집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데, 온라인 시장에서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온라인 소비패턴 기상도를 살펴보자.

3. 생활용품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나들이보다 집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활용품 시장은 맑은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소나 소독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는데, 세탁/청소용품 카테고리의 구매클릭 그래프를 살펴보면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천천히 클릭이 높아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 2월경 급격하게 구매클릭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제/섬유유연제, 해충퇴치/방향/탈취 카테고리 역시 전년에 비해 높은 구매클릭을 보여주었으며 판매량도 42% 가량 늘어났다. 모두들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사와 관련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특히 소독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또한 외식이 감소하면서 주방용품 매출도 증가했다.

화장지 구매클릭 그래프에서도 천천히 감소하던 클릭수가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2월 마지막 주 매출이 급증한 이후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다. 이는 기저귀/분유 카테고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때 생필품 대란이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유추된다. 현재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 PC/콘솔/보드게임

PC/콘솔/보드게임 시장은 전반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온라인 강의 확대 및 재택근무의 여파로 점차 맑게 갠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웹캠, 헤드셋 등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꼭 필요한 용품들의 구매클릭이 2020년 1~2월 확연하게 증가했고, 집에서도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PC나 노트북, 듀얼모니터, 무선랜카드, 혹은 각종 컴퓨터 업그레이드 부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었다.

한편, 반강제로 ‘집돌이’, ‘집순이’가 된 사람들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에 열중하는 듯 하다. 키덜트/프라모델 구매클릭 그래프를 살펴보면 작년 그래프를 밑돌던 클릭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2020년 2월에는 전년도 클릭수를 거의 따라잡았으며,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혼자서도 시간을 때울 수 있는 건담, 피규어 상품군에서 이러한 구매클릭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9년 12월까지 하락세를 보여주던 콘솔게임 역시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클릭수를 회복하고 있다.

5. 패션/잡화/화장품, 여행/자동차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패션/잡화/화장품 시장은 무척 흐리다. 화장품 중에서도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가 감소했는데, 외출량 감소와 함께 마스크 착용이 필수화되면서 마스크에 잘 묻어나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집에서도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하는 기초화장품은 구매클릭이 더욱 늘어났다.

가방이나 신발 등 시즌이 바뀔 때마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패션잡화 카테고리 역시 현재는 판매량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트렁크 등 여행가방은 구매클릭이 급격하게 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봄철 장거리 이동이 감소하면서 타이어, 엔진오일 등 자동차용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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