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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필 때문에 대출 받은 남자? 만년필에 대한 별난 뉴스 5

    2020.04.22. 16:30:52
    읽음8,939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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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자 덕후들의 로망 만년필 (출처: 픽사베이)


    평소 활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로망, 만년필. 딸깍이 볼펜보다 그립감 있는 몸체와 고급 디자인이 풍기는 중후한 매력. 초보자에게는 종이를 찢을 듯한 촉과 잉크 조절이 힘들지만, 쓰다 보면 잉크를 수동으로 채워 넣는 수고로움마저 멋이 된다.


    ▲ 그저 필기구인 줄 알았는데 만년필도 제법 재미난 뉴스들이 많았다 (출처: 픽사베이)


    손글씨의 매력을 아는, 뭔가 있어 보이는 글쓰기를 원하는 아재들이라면 필수템으로 하나쯤은 구비해 놓고 있을 텐데… 그저 필기용으로만 생각하던 만년필의 다양한 모습들이 있었다. 초보자들은 몰랐던 만년필 노트부터 무기로 사용되는 만년필, 돈 좀 있다는 셀럽들이 애용하는 만년필까지. 만년필에 관한 다양한 뉴스들을 모아보았다.




    5위


     "만년필도 아무 종이에 쓰면 삐친다? 만년필 쓰기 좋은 종이"


    만년필을 처음 사용할 때, 한 글자 한 글자씩 힘있게 써보려다가 종이를 찢어 먹은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만년필은 날카로운 펜촉만큼 예민하게 종이를 가리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쉽지 않은 존재다. 


    ▲ 빠른 잉크 흡수와 부드러운 필기감, 뒷장에 비침이 없는 종이가 만년필로 쓰기 좋다 (출처: 픽사베이)


    만년필은 날카로운 펜촉에 의지해 글을 쓰기 때문에 잉크 흡수가 빠르고, 뒷장에 비침이 없고, 매끄럽게 미끄러지듯 필기감이 부드러운 종이가 좋다. 아무래도 우리가 막 쓰는 종이보다는 섬세할 테니 가격도 조금은 비쌀 터. 만년필의 스텝을 만족시키는 찰떡궁합의 종이들은 무엇이 있을까?


    ▲ 미도리 노트


    국내외 만년필 유저들에게 인기 좋은 미도리다. 미도리 종이는 무게감이 좋고, 글을 쓸 때 펜촉에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다. 잉크의 흡수감이 좋아 번짐도 없지만, 다른 종이와 비교했을 때 뒷장에 비침이 약간 있다는 후기가 보인다. 그리고 일본 브랜드다.


    ▲ 로디아 노트


    프랑스 브랜드인 로디아다. 부드러운 필기감 그리고 오렌지 컬러 표지로 유명하다. 로디아는 1934년부터 이어진 전통 제조기술과 천연재료를 결합한 고품질의 밸럼페이퍼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초창기의 로디아 제품과 클레르퐁텐 노트 (출처: ttps://rhodiapads.com/brand.php)


    그런데 1997년 문구 기업인 클레르퐁텐에 인수되면서 지금은 클레르퐁텐과 밀도만 다른 동일 종이를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대가 흘렀어도 90년 노장의 저력을 과시하며 남다른 필기감과 빠른 흡수력, 비침이 덜한 퍼포먼스로 필기구 덕후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 토모에 리버


    해외에서는 애플급 대우를 받는 토모에 리버다. 만년필에 최적화된 종이라고 불릴 만큼 얇고 가벼운데, 성경책이나 사전의 종이와 비슷하다. 그 정도로 얇은 주제에 신기하게도 발색과 흡수가 빨라 번짐이 없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으로 뛰어난 필기감을 자랑해 자꾸만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일본 브랜드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복면사과 까르네, 몰스킨, 코쿠요, 라이프 노트


    이 외에 디자인은 19세기 유럽 예술가 감성을 물씬 풍기지만 정작 종이의 퍼포먼스는 호불호가 큰 몰스킨, 노트 덕후이던 전직 회사원이 좋은 노트를 찾다가 결국 직접 만들었다는 국산 브랜드 복면사과 까르네도 만년필 유저들 사이에 자주 거론되는 노트 브랜드다. 그리고 일본 브랜드인 코쿠요와 라이프 노트도 만년필과 궁합이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큰맘 먹고 좋은 만년필을 마련했는데, 아무리 연습해도 필기감이 떨어지고 번짐이 심하다면 종이를 의심해보자. 볼펜보다 잉크 사용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글을 써야 할 때면 번짐과 필기감, 비침 등을 고려하여 취향에 맞는 종이를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4위


    "이 정도면 국밥이 몇 그릇이야? 세.젤.비 만년필"


    기본적으로 좋은 만년필은 값이 나간다는 인식이 있지만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사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천만 달러를 호가하는 만년필이라면 어떨까? 우선 이번 뉴스에서 소개하려는 '한 비쌈'하는 만년필 중 일부만 만나보자.


    ▲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아니타 탄이 만든 만년필, 몽블랑 만년필, 오로라 만년필


    위 만년필들은 몇 년간 '세계에서 비싼 만년필' 랭킹 상위권을 지켜온 초고가 만년필들이다. 좌상단의 황금색 만년필은 캐나다의 보석 디자이너 아니타 탄이 제작한 것인데, 20억 년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보라이트와 161개의 컬러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 가격은 12억 원.


    그 아래 보이는 만년필은 오로라사에서 1년에 1개씩만 제작하는 프리미엄 만년필 라인업 중 하나로 30캐럿의 다이아몬드와 18K 골드 펜촉으로 제작됐다. 가격은 15억 원이다. 오른쪽 만년필은 몽블랑에서 1,430개의 다이아몬드를 들여 만든 제품으로 18억 원이다.


    ▲ 97억이 넘는 비싼 몸값의 만년필


    이 정도(?)에 놀라기는 이르다. 위 만년필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년필 1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 가격이 얼마냐 하면 자그마치 팔백만 달러, 한화 약 97억3,600만 원이다. 


    ▲ 티발디에서 제작한 것으로 945개의 다이아몬드와 123개의 루비가 장식돼 있다


    피렌체의 명품 브랜드 티발디에서 만든 이 만년필은 화려한 비주얼에서 알 수 있다시피 945개의 블랙 다이아몬드와 123개의 루비로 장식돼 있다. 이 펜은 2010년 상하이 자선 경매장에서 800만 달러에 판매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년필로 등극했다.

    ▲ 타이타닉 DNA 만년필


    한편 위 만년필들처럼 보석이 장식된 것도 아니고, 심지어 110년 전 고철이 섞여 있는데도 900만 원이 넘는 만년필이 있다. 바로 '타이타닉 DNA 만년필’이다.


    ▲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는 오브제들이 인상적이다


    실제 타이타닉호의 본체에서 회수한 금속을 이용해 제작된 이 만년필은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는 오브제들이 돋보인다. 잠망경 모양을 본뜬 뚜껑이라든지 포트홀이 있는 바디, 타이타닉의 조타장치를 그대로 옮겨온 장식도 타이타닉을 떠오르게 한다.

     

    ▲ 지금 960만 원에 판매 중인 53번 만년필 (출처: 유튜브 채널 Papier Plume)


    타이타닉 DNA 만년필은 컬러와 소재를 달리해 88개로 한정 출시되었으며, 현재 구매 가능한 영상 속 53번 제품의 경우 7,900달러, 한화 약 960만 원에 살 수 있다.




    3위


    "그래서 걘 뭐 쓴다고? 셀럽들의 만년필"


    셀럽들도 볼펜보다는 무게감 있는 매력으로 지적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만년필을 애용하고 있다. 같은 만년필이라 해도 그들이 쓰는 제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셀럽들이 사랑하는 만년필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내려보자.


    ▲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로 열연한 엠마 왓슨 (출처: 네이버 영화)


    해리포터의 엄친딸 이미지를 현실에서도 실현한 엠마 왓슨은 파카 만년필을 애용하고 있다. 파카 만년필은 영국 왕실 전용품 로열 워런티를 획득할 만큼 영국에서 저명한 제품인데, 평범한 가격이지만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좋은 필기감으로 인기가 높다. 엠마 왓슨은 마리끌레어와의 인터뷰에서도 파카 만년필이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할 만큼 애정을 드러냈다.


    ▲ 카웨코 릴리풋 코퍼 만년필


    다만 위 사진 속 제품은 파카 만년필이 아닌 카웨코의 릴리풋 코퍼 만년필이다. 2019년 파리에서 열린 G7 양성평등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엠마 왓슨이 사용했는데, 팬들 사이에서 '저 예쁜 만년필은 어디 거냐?' 화제를 모았기에 소개한다.


    ▲ 영화 <트와일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우) (출처: 네이버 영화)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만년필 마니아다. 한 기자는 스튜어트가 유일하게 즐거워하는 대화 소재가 만년필이라 말했을 정도로 크리스틴의 만년필에 대한 애정은 넘쳐난다. 


    ▲ 벤틀리 크루 만년필


    그녀가 가진 만년필 중 가장 주목받은 건 역시 벤틀리 크루의 만년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 남친인 로버트 패틴슨이 선물해줬기 때문이다. 18K 화이트골드로 제작된 이 만년필은 화려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제 그립감과 필기감도 좋다고 알려졌다. 가격은 46,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00만 원이다.



    ▲ 몽블랑 마이스터스뛱 149


    조니 뎁은 몽블랑의 마이스터스뛱 149를 사용한다고 전해진다(참고로 조니댑은 몽블랑의 광고를 촬영한 적이 있다).


    한편 이 만년필은 존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오바마,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사용했다고 알려졌는데, 때문에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니 뎁이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 파카 45와 케네디 전 대통령 (출처: (좌)  www.flickr.com @Joe Haupt / (우)  www.jfklibrary.org)


    ▲ 파카 51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출처: 픽사베이)


    셀럽 중의 셀럽, 해외 국가 원수들의 만년필도 궁금하지 않은가? 미국의 존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만년필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제품은 파카 만년필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파카 51을, 케네디 전 대통령은 파카 45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는데, 케네디 전 대통령의 경우 선물용으로도 활용했다.


    ▲ 콘웨이 스튜어트 처칠 브루고뉴(좌), 악수하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푸틴 대통령 

    (출처: (좌) /conwaystewart.com / (우) http://www.kremlin.ru)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로부터 선물 받은 만년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년필은 콘웨이 스튜어트에서 제작한 것으로 9캐럿의 골드링과 18캐럿의 골드 펜촉, 여기에 독특한 부르고뉴 색상이 고급스러움에 한 몫 더했다.




    2위


    "이렇게 쓰는 건 좀 아니지! 무서운 만년필"


    ▲ 승무원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는 중국 남성 (출처: 유튜브 채널 : Shanghaiist)


    2018년 중국 국내선 항공기에서는 한 남성의 난동으로 비행기가 비상착륙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승무원을 인질로 잡아 비행기 납치를 시도하였으며, 만년필의 날카로운 펜촉을 이용해 인질극을 벌였다. 다행히 비상착륙 후 3시간 만에 인질극은 종료되었으며 인명피해도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평범한 만년필이 위협적인 무기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 경찰대생이 범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만년필 몰카 사건 (출처: 네이버 뉴스)


    이 외에 만년필이 무서운 용도의 제품으로 둔갑한 사례가 또 있다. 2019년 5월, 서울 중구 한 술집의 남녀 공용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카메라는 만년필 모양으로 휴지에 싸여 휴지통에 버려져 있었다. 만년필이 술집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이를 신고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이 만년필은 피해자들의 화장실 사용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설치한 몰래카메라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 놀라운 점은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대생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모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제품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 영화 킹스맨 중 (출처: 네이버 영화)


    한편 첩보 영화처럼 만년필이 생각지도 못한 무기류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는 만년필 모양을 한 무기가 등장한다. 단순히 만년필 자체로 위협을 가하는 게 아니라 만년필 자체가 총 같은 무기류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만년필 모양의 무기류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 FBI에서 공개한 만년필 건 (출처: www.flickr.com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이 만년필은 2018년 10월 FBI에서 공개한 펜 건이다. 무려 1924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아 보이지만 탄환 카트리지와 안전장치도 갖춘 엄연한 총이다.


    ▲ 1997년 11월 21일 동아일보 종합면에 게재된 최정남, 강연정 부부 사건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97년, 북한 소속 간첩으로 3개월 동안 활약하다 검거된 최정남, 강연정 부부의 소지품에서도 만년필 총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소지한 만년필 총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파카 만년필이지만, 내부에는 탄환, 화약, 뇌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실험 결과 3m 거리에서 7mm 나무판자를 관통하는 위력을 보일 만큼 위협적인 무기였다. 만년필 자체로는 의심받지 않기 때문에 무기를 만년필로 둔갑한 경우다.


    ▲ 몬테그라파에서 출시한 총 형태의 만년필 (출처: 유튜브채널 MontegrappaItalia)


    총기 소지가 합법인 미국에서는 만년필 총을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만년필 총만 검색해도 만년필 총을 해맑게 쏘며 리뷰하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심지어 이탈리아 만년필 브랜드인 몬테그라파에서는 실제 만년필 총처럼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물론 장난감 수준이다)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 호신용 만년필, 밀리터리 전술펜


    참고로 볼펜을 활용한 볼펜 호신술이 있는데, 이 호신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아예 호신 겸용으로 출시된 만년필도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호신 만년필은 텅스텐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적은 힘으로도 상대방의 급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휴대가 간편하고, 가해자의 의심 없이 호신용품을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상시에는 만년필로 사용하다가 위급 상황에서 자기방어 무기로 활용해보자.




    1위


    "만년필 때문에 대출 상품을 만든 인도 남자"


    ▲ The India Pen Show 로고 (출처: theindiapenshow.com)


    가전 박람회, PC 박람회, 자동차 박람회 등 다양한 제품 박람회가 있지만 설마하니 '펜' 박람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진짜 있었다. 바로 인도에서 2년 연속 진행된 'The India Pen Show'다. 


    여느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펜'을 주제로 다양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만년필 체험 및 포럼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잉크, 종이, 펜촉, 예술 등 만년필과 관련된 다채로운 분야도 즐길 수 있다. 주최사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 규모의 펜 박람회인 이 행사는 앞으로도 전 세계의 펜 애호가, 수집가, 판매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현재 SNS 계정도 활발히 운영 중인 인도 펜 클럽 (출처: 페이스북 Pen Club of India)


    1위 뉴스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박람회를 언급한 이유는 그만큼 '펜' 특히 '만년필'에 대한 인도의 사랑이 유별나다는 것이다. 위 페이스북 계정의 주인인 'Pen Club of India' 역시 인도에 존재하는 펜 클럽인데 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만년필 관리나 수집 노하우 공유는 물론 만년필 관련 포럼,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로 이 클럽을 창설한 사람이 만년필을 사랑하다 못해 만년필 전용 대출 상품까지 만든 인도 남성, '아쇽 자인'이다.


    ▲ 기사 전문을 보고 싶다면 오른쪽 출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출처: 힌두교타임즈)


    힌두교타임즈에서 2019년 5월 12일에 보도한 ‘인도 펜 컬렉터의 세계 속으로’라는 기사에 따르면 인도 델리에 사는 아쇽 자인은 지금까지 1,400개의 만년필을 수집했다. 1990년 미술 상인으로 일하던 시절, 2,000루피를 지불하고 처음 만년필을 산 그는 그 길로 만년필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 그의 희소가치 높은 펜으로 추정되는 몽블랑 펜


    그의 컬렉션 중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것은 1920년대에 출시된 몽블랑 펜으로 전 세계에 5~6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이 만년필은 1,700만 원~2,000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고 한다.


    한편 그는 만년필 가격이 너무 높아서 소지한 현금으로 살 수 없을 때는 대출을 이용한다고 밝혔는데, 이 대출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대출과는 개념이 다르다.

     

    ▲ 만년필을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이 펜 클럽의 문을 두들겨 보자 (출처: 페이스북 Pen Club of India)


    아무리 관대한 은행이라도 '만년필 사게 대출 좀 해주세요'라고 하면 선뜻 승인해주기 어려울 것이다. 만년필은 담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만년필 컬렉터들을 위해 1996년 인도 만년필 클럽을 결성했고, 2010년부터는 컬렉터들이 펜 수집을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대출 자금은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금액에서 융통하며, 대출 시 회원이 소지한 만년필을 담보로 대출이 진행된다. 첫 대출 시 3개월은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고 하니, 만년필 덕후라면 이 클럽의 문을 두들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김명신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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