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사이 골퍼의 몸과 스윙에 이상적인 클럽과 골프볼을 찾는 ‘피팅’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피팅이란 골퍼의 스윙을 분석해 골프볼을 최대한 똑바로, 멀리 칠 수 있는 클럽을 찾아내는 것이며, 이때 활용되는 것이 스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론치 모니터다.
▲ 론치 모니터 대표주자 트랙맨 (사진: 트랙맨)
론치 모니터는 클럽 헤드 속도와 이동 경로, 페이스 방향, 임팩트 각도, 다이내믹 로프트, 타점, 골프볼이 출발하는 속도, 방향, 높이, 스핀양 등 고차원적인 샷 데이터를 제공한다. 피터(피팅하는 사람)는 이 샷 데이터를 이용해 골퍼의 스윙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상적인 클럽을 찾아낸다.
골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론치모니터 제조사 5
시중에는 피터 등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론치 모니터부터 일반 골퍼들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보급형과 저가형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같은 고가 라인 제품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측정 방법 등이 다르다. 오늘 기사에서는 론치모니터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5개 제조사 특징과 대표 제품들을 정리해봤다.
▶ 트랙맨
▲ 현재 론치모니터 장비들이 제공하는 샷 데이터는 대부분 트랙맨에서 비롯됐다 (사진: 트랙맨)
트랙맨은 2003년 설립된 덴마크 회사다. 도플러 레이더 방식으로 클럽과 골프볼의 움직임을 측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HD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골퍼의 스윙을 촬영하는 기능도 있다. 현재 론치 모니터라 불리는 장비들이 제공하는 샷 데이터는 트랙맨에서 비롯됐다고 보면 된다. 정교한 샷 데이터는 골프용품 개발, 클럽 피팅, 레슨 등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트랙맨을 2006년 공식 론치 모니터로 승인하기도 했다.
▲ 트랙맨 원리가 궁금하다면 한 번 시청해보자 (사진: 트랙맨 공식 유튜브 채널)
대표 모델은 ‘트랙맨4’다. 2개의 레이더(듀얼 레이더)를 사용해 클럽과 골프볼의 움직임을 측정, 샷 데이터가 더욱 정교해졌다. 첫 번째 레이더는 임팩트 전후, 그리고 클럽 패스, 페이스 앵글, 스윙 디렉션, 스핀 등을 측정하며, 두 번째 레이더는 골프볼이 출발해서 하강하는 동안의 각도, 스핀 등 움직임을 측정한다.
▶ 포어사이트스포츠
▲ 실내 스윙 분석을 노리고 개발된 GC쿼드 (사진: 포어사이트스포츠)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포어사이트스포츠는 트랙맨을 비롯한 도플러 레이더 방식의 론치 모니터가 주류인 시장에 초고속 카메라 방식으로 도전장을 던진 혁신적인 기업이다. 측정 범위가 좁은 실내의 경우 도플러 레이더 론치 모니터를 쓰면 데이터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 GC쿼드의 원리 이해 (사진: 유홍식-GCQuad 유튜브 채널)
포어사이트스포츠의 대표 모델은 ‘GC쿼드’다. 초고속 카메라 4대로 클럽과 골프볼 모습을 촬영해 움직임을 분석한다. 이 제품은 좁은 실내에서도 골프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실외에서는 바람 등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볼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PGA 투어 선수들이 실외에서도 사용하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 탑트레이서
▲ 3차원 중계로 사실감을 살린 탑트레이서 레인지 (사진: 탑트레이서)
탑트레이서는 골프볼 탄도 추적 분석 시스템이다. 2006년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골프볼이 움직이는 모습(비행)과 비거리 정보를 텔레비전 중계화면에 적용해 주목받았다. 탑트레이서 론치 모니터는 골프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던 것보다 입체적인 3차원 중계로 보여줄 수 있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 탑트레이서 레인지 리뷰 (사진: Golfshake 유튜브 )
탑트레이서의 대표 모델은 골프연습장 프로그램에 접목한 ‘탑트레이서 레인지’다. 골프볼을 치면 텔레비전 중계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샷 정보를 표시한다. 이로써 골퍼는 날아간 골프볼의 비거리부터 스핀, 탄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며 연습할 수 있다.
▶ 가민
▲ 스마트워치와 거리측정기 등으로 유명한 가민 (사진: 가민)
가민은 1989년 설립된 스위스 회사인데 본사는 미국에 있다. GPS를 활용해 항공, 해양,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골프용품으로는 스마트워치, 레인지 파인더(거리측정기), 론치 모니터를 생산 중이다. 가민의 골프용품으로는 스마트워치가 가장 유명하지만 거리 측정기와 론치 모니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가민R10 사용법 (사진: 가민 유튜브 채널)
가민에서 출시한 론치모니터 중 대표 모델은 ‘R10’이다. 가민의 골프 거리측정기 시리즈인 어프로치에 R1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골프볼 뒤 2~3m 뒤에 거치하고 샷을 하면 다양한 샷 데이터를 분석해준다. 또 동영상 촬영 기능도 있어서 스윙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 보이스캐디
▲ 우리나라 골프IT브랜드 보이스캐디 (사진: 보이스캐디)
보이스캐디는 우리나라 골프IT 브랜드다. 지금은 브이씨로 회사명을 바꿨지만 2005년 (주)유컴테크놀로지로 출발했고 2009년 첫 번째 보이스캐디 제품을 출시했다. GPS를 활용한 음성형 골프 거리 측정기다. 당시 비슷한 콘셉트로 탄생한 브랜드가 많았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 시대였지만 2014년, 보이스캐디가 T1, L1, SC100을 출시하면서 국내 론치모니터 제품 시장에서 크게 앞서나갔다. 이뿐만 아니라 시계형, 레이저형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만들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 보이스캐디 SC300 리뷰 (사진: 보이스캐디 유튜브 채널)
보이스캐디의 론치 모니터 대표 모델은 ‘SC300i(현재 최저가 699,000원)’다.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독특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급형 론치 모니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겉보기에는 작은 트랙맨처럼 보이지만 가격은 트랙맨 30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하지만 트랙맨 못지않은 정교한 샷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골프이슈 기자 류시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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