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사를 찾는다면 여러 게임사가 언급되긴 하겠지만, 사회적인 이슈까지 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 게임을 만든 회사를 꼽으라면 단연 락스타 게임즈가 손에 꼽힌다.

그 중심에는 락스타 게임즈의 프랜차이즈, GTA(Grand Theft Auto)가 있다. 현재 5편의 정식 넘버링 시리즈가 출시되었고, 그외 여러 스핀오프 시리즈가 몇차례 출시된 상태다.

올해 2021년 10월은 이 GTA 시리즈의 남다른 의미가 있기도 한 시기인데, 바로 GTA 3가 출시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사실 GTA 시리즈는 1편은 아무도 기억을 못하고, 탑뷰 방식의 2D 였던 2편이 당시 그나마 많은 이들에게 수작으로 꼽혔지만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은 아니였다.

락스타 게임즈를 세계적인 게임사 반열에 오르게 만든 게임이자,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작품은 2001년 10월 22일 PS2 플랫폼으로 출시된 3편, GTA 3였다.

■ 흥미로운 게임 내용

GTA 3의 배경은 리버티 시티로, 주인공 클로드는 카탈리나라는 연인, 미구엘과 함께 은행 털던중, 카탈리나의 배신으로 인해 10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감옥으로 호송되던 도중, 같이 호송된 의문의 동양인 을 구하기 위한 갱단의 습격에 휘말려 우연찮게 탈출하게 되고, 함께 있던 흑인 범죄자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얻고 마피아 조직 패밀리로 들어가 다양한 잔일과 범죄를 저지르면서 배신자인 카탈리나, 그리고 공범이자 카르텔 보스인 미구엘을 찾기 위해 나서게 되는 내용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리버티 시티는 상당히 칙칙한 색상으로 구현되어 있으면서도 우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에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잘 어울리는 배경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GTA 3에서는 요즘 나오는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하면 상당히 할거리가 없는 편이지만, 당시에는 센세이션한 상호작용들과 디테일한 도시 퀄리티로 놀라움의 연속인 작품이였다.

스토리 미션과 사이드 미션을 제외하면 사실 뭔가 컨텐츠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짜임새 있는 미션들의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운 만큼,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찬 오픈월드 게임임은 틀림 없었다.

■ GTA 3의 특징, GTA 3가 게임계에 미친 영향

GTA 3는 본격적으로 도시를 통째로 3D로 상당히 섬세하게 표현해 이목을 끌었으며, 락스타 게임즈가 추구하던 자유도를 본격적으로 3D화 시킨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이다.

특히, GTA 3는 오픈월드/샌드박스 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주류로 올려놓게 만들었을정도로 기존에 게임계에 상당히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에도 오픈월드라는 개념은 분명히 존재했지만 그저 허울만 열려있는 공간일뿐,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른 상호작용이 상당히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GTA 3에서는 행인, 자동차, 기타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났고, 충실한 도시 구성과 음침한 분위기가 제공되는 도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무려 3D로 말이다.

GTA3의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 GTA 3 10주년 즈음 해외 미디어인 '게임스 레이더'에서 쓴 'GTA 3가 게임계에 미친 영향 7가지'란 기사의 내용을 인용 해보자면.

GTA 3는 앞서 언급했듯이, 오픈월드/샌드박스라는 명칭을 장르로 구분짓게 만들었고, 자동차 드라이빙 요소와 플레이어블 캐릭터간의 이음매 없는 3D 액션 요소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예를들면 운전을 하다가 총격시을 위해 자동차를 방패막이로 삼는다거나 하는 요소들은 당시 3D 게임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요소였다. 즉 이러한 세세한 역학 부분들이 GTA 3에서 처음 선보여졌으며, 향후 게임계의 자유도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다.

또, 유명 인사(배우)를 게임계 성우로 처음으로 도입한 부분, 게임내 사운드 트랙의 다양화(차량 라디오 등등)가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성인을 대상으로하는 이야기를 제공하며 범죄적 행동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GTA 3의 스토리는 출시 당시 911 테러로 인해 애국심이 극에 달했던 미국 문화의 추한 부분을 들어내는 풍자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았고, 범죄를 미화하는 부분들이 군데군데 있었기에 당시에는 많은 비판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게임계에서는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 요소가 처음으로 등장한 부분이였다.

거기에 플레이어가 경찰을 공격한다던가, 범죄를 일으킨다던가 하는 '영웅'이 아닌'반영웅'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됨으로서 장기적으로 게임에서의 도덕적 선택, 성숙한 주제만이 있어야되는 것이 아니며 게임이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드는데에 길을 텄다는 평가도 있다.

즉, GTA 3는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작품이면서도 디테일한 개발기술, 그리고 게임의 주제에 있어서도 게임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 곧 최신 플랫폼에서 다시 즐길 수 있을 GTA 3

20주년을 맞이한 GTA 3를 간단하게 다시 한번 돌아 봤다.

어느 덧 20년이란 시간이 지난 만큼, GTA 3는 고전게임이라는 카테고리에 포함 시켜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번 20주년을 맞이해 최신 플랫폼에서 고화질로 다시 즐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락스타 게임즈가 다시 제공할 예정이다.

바로 GTA 3,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 Definitive Edtion이 발표됐다. GTA 트릴로지라는 이름으로 출시 예정이며 GTA 3, 그리고 2개의 외전작인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 합본판이다.

락스타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원본의 감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더 향상된 그래픽과 개선된 현대적인 게임플레이를 포함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본문에서 언급했던 대로 GTA 3도 상당히 센세이션한 부분이 많아 즐거운 게임이지만, 바이스 시티나 산 안드레아스 역시 GTA 프랜차이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니 만큼 20주년을 맞이 했고, 맞이한 기념으로 나오는 이 트릴로지 역시 출시되면 즐겨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시 시기는 2021년 연말로 추측되고, PC,PS4,PS5,XBOX 시리즈 X/S,XBOX ONE,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여지고 모바일로는 2022년 상반기 안드로이드, iOS로 출시된다.

현재 여러 기종에 디지털 스토어에 있는 클래식 버전은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하는 만큼, 클래식 버전 감성을 그대로 경험 해보고 싶다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서둘러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