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변화가 빠른 스마트폰 시장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이라고 하면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삼성전자’, 그리고 아이폰의 ‘애플’의 두 회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두 회사는 점유율의 측면에서도, 디바이스 성능의 측면에서도, 그리고 혁신성의 측면에서도 시장 선두에 나란히 서있다. 특히 기술 변화가 빠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경쟁이 사실상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다른 제조사들이 연이어 시장 철수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선택지가 된 삼성전자, 그리고 특히 MZ 세대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애플. 두 회사의 제품을 지금부터 비교해 보고자 한다.
제조사는 '삼성', 제품은 '갤럭시S21'이 인기
▲ 다나와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2대는 삼성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제조사별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자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갤럭시’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전자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점유율 66%로, 다나와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2대가 삼성전자의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18%의 점유율로, 판매 점유율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다른 제조사들의 제품도 전체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해외 직구, 자급제 등으로 판매되는 중국 제조사들의 중저가 스마트폰들이다.
▲ 2021년 다나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 S21'
제품별로 살펴보자면 올해의 신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9.1%)’이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1은 일반 모델과 디스플레이가 보다 큰 플러스 모델, 디스플레이는 물론 성능의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울트라 모델까지 세 가지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다. 세 제품을 모두 합쳤을 때 갤럭시 S21 시리즈의 판매 점유율은 13.8%로 확인됐다. 한편 하반기에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3(2.7%)’와 ‘갤럭시 Z 폴드3(0.9%)’도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애플의 스마트폰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아이폰13 프로'
1년 내내 프리미엄급 라인업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9월에 공개되는 신제품의 출시 시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애플의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13 프로(1.3%)’이며,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디스플레이가 더 큰 ‘애플 아이폰13 프로 맥스(0.9%)’였다. 그리고 가장 기본형이 되는 ‘애플 아이폰13(0.8%)’와 보다 작은 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13 미니(0.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보다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한 데에는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제조사로써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마니아층이 견고하다는 점인데, 이는 뒤집어 이야기하자면 다른 층에는 어필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여기에는 제품 자체의 높은 가격, 고연령층이 접근하기 힘든 독자 OS, 폐쇄적인 AS 정책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프리미엄 라인업의 제품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내놓는 것과 달리, 애플은 오직 하반기에 모든 스마트폰 제품군을 쏟아내는 점도 차이점이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제품은 ‘갤럭시 Z 플립3’다. 디자인과 사용성을 무기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가 취약했던 1020세대의 취향 공략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마니아층에 어필하지 못하는 약점, 신제품 발표까지의 긴 텀, 여기에 더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성공한 갤럭시 Z 플립3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삼성전자로 남은 것으로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과 애플이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은?
▶ 삼성
▲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삼성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정책이 각기 다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에서 프리미엄급까지 모든 가격대에 대응되는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에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이들은 상반기에는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를, 하반기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갤럭시 Z’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본래 하반기에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제품은 ‘갤럭시 노트’였지만, 이 라인업은 올해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으며 내년에는 갤럭시 S 시리즈에 통합되어 ‘갤럭시 S22 노트’와 같은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 갤럭시 S21 시리즈
▲ 삼성 갤럭시 S21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821,300원)
삼성 갤럭시 S21 플러스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991,490원)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262,940원)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1은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출고가가 100만 원이 넘지 않는 기본형 모델 '갤럭시 S21', 보다 큰 6.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 S21+’, 그리고 모든 스펙에서 다른 두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의 ‘갤럭시 S21 울트라’까지 세 가지다. 디자인은 세 모델이 대동소이하지만, 기본형 모델보다는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의 디스플레이, 램이 더 크다. 또한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는 전면 4,000만 화소, 후면에는 1억 800만 화소의 광각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렌즈 구성으로, 더없이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 갤럭시 S21 시리즈 스펙 비교
- 갤럭시 Z 시리즈
▲ 갤럭시 Z 폴드3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618,950원)
갤럭시 Z 플립3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039,950원)
하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Z 라인업은 올해 출시된 제품이 3세대가 된다. 인폴딩 구조로 접히며 펼쳤을 때는 7.6인치의 크기가 되는 디스플레이의 ‘갤럭시 Z 폴드3’, 그리고 기본적인 크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가로로 접을 시에는 절반의 크기가 되는 스타일리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3’가 올해 하반기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메인 AP로 탑재했으며, 갤럭시 Z 폴드3는 ‘확장성’, 갤럭시 Z 플립3는 ‘스타일’에 방점을 찍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갤럭시 Z 시리즈 스펙 비교
▶ 애플
▲ 하반기에만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애플은 매해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폰SE처럼 메인 라인업이 아닌 경우에는 상반기에 신제품이 공개되기도 하지만, 시장의 주목을 끄는 새로운 세대의 제품 공개는 매년 하반기에 이뤄진다. 애플 신형 아이폰은 올해 한국 시각으로 9월 15일에 발표가 됐으며, 우리나라는 2차 발매국으로 분류돼 10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일주일 후에 정식으로 발매됐다. 이번 아이폰은 ‘S’가 붙지 않은 정식 넘버링 제품으로, ‘아이폰13’이라 명명됐다.
- 아이폰13 시리즈
▲ 아이폰13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180,030원)
아이폰13 미니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003,000원)
올해 공개된 아이폰13 라인업은 2020년과 동일하게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기본형이 되는 ‘아이폰13’은 애플의 신형 칩셋인 A15 SoC를, 디스플레이는 6.1인치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IP68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하며, 전반적인 디자인은 아이폰X부터 이어져 오는 패밀리룩을 따른다.
판매 부진으로 출시가 회의적이었던 작은 사이즈의 ‘아이폰13 미니’도 함께 공개됐는데, 이 제품은 기본적인 스펙은 기본형 제품과 비슷하되, 디스플레이가 5.4인치로 작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크기도 따라서 작아진 소형 아이폰 모델이다. 이 제품은 무게가 140g에 지나지 않아, 휴대성이 다른 제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 아이폰13 프로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395,490원)
아이폰13 프로 맥스 256GB, 자급제(현재 최저가 1,538,440원)
기본형 모델과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동일하지만,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아이폰13 프로’도 함께 출시됐다. 이 제품은 아이폰13의 4GB 램보다 더 큰 LPDDR4X 방식의 6GB 램, 트리플 렌즈 구성의 후면 카메라를 가진 제품이다.
아이폰13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물론 성능의 측면에서도 가장 앞선 제품 ‘아이폰13 프로 맥스’다. 이 제품은 6.7인치의 디스플레이, 트리플 렌즈 구성의 후면 카메라, 4,352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장 저렴한 128GB 모델의 출고가가 149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 아이폰13 시리즈 스펙 비교
새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 2021년 출시된 스마트폰 중, 나에게 맞는 스마트폰은?
만약 지금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OS’다. 아이폰의 iOS와 갤럭시의 안드로이드 OS는 닮은 구석이 많지만, 분명하게 다른 OS다. 지금껏 스스로가 사용해 온 이력을 그대로 이어갈 단말기를 찾는다면 가능한 같은 OS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안드로이드 OS의 제품을 찾는다면, 여기에서는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 Z 시리즈를 고를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바 형태의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고를 것인지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혹 iOS의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카메라 성능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고가의 아이폰13 라인업 중에서 그나마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기본형인 ‘아이폰13’을, 가벼운 제품을 찾는다면 ‘아이폰13 미니’를, 카메라 성능을 중요시한다면 ‘아이폰13 프로’를, 마지막으로 화면까지 큰 제품이 좋다면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선택하면 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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