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마이닝 붐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새해가 되도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내장그래픽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그저 웹서핑 정도만 가능했던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이제는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아졌다. 게다가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하는 내장 그래픽의 특성상 고성능 메모리와 함께 사용했을 때 성능이 더욱 높아지기에 활용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됐다.
물론 내장그래픽으로 고사양의 게이밍PC를 구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비교적 사양이 낮은 온라인 게임 정도는 풀HD급의 해상도에서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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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내장 그래픽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무엇일까? 먼저 지난 1월 5일 출시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선보인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개선된 아키텍처로 비약적인 성능의 향상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내장 그래픽에 있어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일례로 현재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인텔 코어i7-12세대 12700K'의 경우 '인텔 UHD 770'을 사용했다. 이는 이전 세대 동급 제품인 '인텔 코어i5-11세대 11700K'에 탑재된 '인텔 UHD 750'에 비해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
무엇보다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의 기본 클럭이 높아졌으며, 특히 DDR5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내장 그래픽의 성능 역시 이에 비례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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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기 내장 그래픽 제품으로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꼽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AMD는 오래 전부터 내장 그래픽에 있어 최강자라 불릴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적지않은 유저들이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PC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AMD 라이젠5-4세대 5600G (멀티팩)'는 뛰어난 컴퓨팅 성능은 물론 어지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뛰어넘는 내장 그래픽까지 탑재해 게이밍PC부터 보급형PC까지 다양한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
'AMD 라이젠5-4세대 5600G'는 중급형 라인업이지만, 상위 모델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6개의 코어를 탑재했으며, 실제 작동 시 12개의 쓰레드로 인식해 높은 멀티 코어 효율을 보여준다. 기본 클럭은 3.9GHz이지만, 부하 시 최대 4.4G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또한 게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캐시 메모리의 용량이 19MB로 무척 크다.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TDP가 65W로 상당히 낮아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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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 프로세서가 어느 정도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지 게임과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봤다. 테스트 제품군으로는 '인텔 코어i5-12세대 12500'과 'AMD 라이젠5-4세대 5600G'를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MB : Intel B660 / AMD B550
RAM : DDR4-3200 CL16
SSD : SSD : Western Digital WD BLUE SN550 M.2 NVMe
PSU : FSP HYDRO G PRO 1000W 80PLUS Gold Full Modular
SW : 윈도우11 64bit
먼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 MARK TIME SPY를 통해 종합 점수에 대해 알아봤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종합 점수에서 859점으로 측정된 반면 'AMD 라이젠5-4세대 5600G' 프로세서의 경우 1532점으로 이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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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인텔 코어i5-12세대 12500'을 통해 게임을 돌렸을 때는 평균 69프레임 이하를 기록했고, 'AMD 라이젠5-4세대 5600G'는 78점을 기록했다. 물론 최소 프레임은 두 제품 모두 50.4점으로 60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라면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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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인텔 코어i5-12세대 12500'은 53점의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고, 'AMD 라이젠5-4세대 5600G'는62.9점을 기록해 상당한 차이를 보여줬다. 다만 최소 프레임이 워낙 낮기에 사실상 해상도를 낮추지 않는 이상 원활한 구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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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와 게임 테스트를 통해 인텔과 AMD의 대표 내장 그래픽 성능을 알아봤다. 결과를 종합했을 때 현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내장 그래픽은 'AMD 라이젠5-4세대 5000' 시리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내장 그래픽으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고사양의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비교적 사양이 가벼운 온라인 게임이라면 FHD급의 해상도에서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내장 그래픽 탑재 CPU는 다수의 코어를 넣어 멀티 태스킹이나 영상 편집 등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만일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부담돼 PC의 업그레이드를 망설였던 유저라면 'AMD 라이젠5-4세대 5000' 시리즈처럼 성능 좋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시스템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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