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서점, 카페 '강릉 문화 여행 '

2022.02.21. 16:20:33

612 3

몇 번을 가도 매력이 넘치는 강릉을 이번에는 어떤 테마로 여행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강릉의 갤러리, 책방, 쿠킹 스튜디오, 카페 등을 둘러보면 어떨까 싶었다. 문화 충전이 되는 여행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턱을 낮춘 따뜻한 갤러리
뮤지엄 홀리데이 Museum Holiday

“커피 한 잔 드릴까요?” 강릉의 올드 타운인 임당동 골목 2층에 자리한 뮤지엄 홀리데이의 문을 열면, 오너이자 미술작가인 두 대표가 방긋 웃으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갤러리’를 지향하여 관람료가 무료이고, 커피나 와인 한잔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볍게 한잔 하면서 작품을 둘러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전시 작품은 주로 강릉 지역 예술가, 시민 예술가, 청년 예술가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만 오픈한다.

주소: 강원 강릉시 토성로 144 2층
인스타: museum_holiday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갤러리 겸 소품 숍
오어즈 Oars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강릉에 정착한 김나훔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이자 소품 숍이다. 김나훔 작가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 캔버스에 프린팅하고 오일 파스텔이나 아크릴 물감을 덧칠하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디지털 사진 위에 그림을 그려 엽서나 포스터로 만들기도 한다. 강릉의 풍경이나 작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은 주로 편안하고 따뜻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바다를 향한 고양이,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는 물고기 등 눈길을 끄는 작품도 많다. 그 밖에 작가가 선별한 생활 소품들도 모여 있어서 기념품으로 사기 좋다.

주소: 강원 강릉시 임영로 193 2층
인스타: oars.kr

●문화 놀이터 같은 서점
고래책방

파란 고래 로고가 반기는 고래서점의 뜻은 고(Go)래(Re), ‘다시 가보자’는 뜻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의 총 5층 규모로 돼 있다. 1층에는 고래가 선별한 독립출판물들을 비롯해 문학작품들이 가득하고, 빵 냄새 솔솔 나는 베이커리 카페도 함께 운영된다. 2층은 일반 서적들과 함께 어린이 책방이 잘 꾸며져 있다. 3층은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가 열리는 세미나 실과 브런치 카페가 함께 있고, 4층은 정원 쉼터다. 마지막으로 놓쳐서는 안 될 지하 1층은 강릉 출신 문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강릉을 테마로 한 책들을 따로 선별해 두었다. 1층과 지하 1층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이니 자세히 둘러보고 책도 한 권 사면 어떨까?

주소: 강원 강릉시 율곡로 2848
인스타: gore_bookstore

●여행자를 위한 원데이 클래스
쿠킹 스튜디오 그로티 Cooking Studio Grotti

강릉 서부시장 2층에 자리한 예쁘장한 쿠킹 스튜디오다. 강릉에서 활동하는 김나연 푸드 크리에이터가 강원도의 식재료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여행자를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열고 있다. 원 데이 클래스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식재료인 감자로 전 세계의 근사한 감자 요리 중 한 가지를 만든다. 주로 만드는 건 페루식 매시 포테이토인 ‘카우사 레에나(Causa Rellena)’다.

으깬 감자에 아보카도, 토마토, 참치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리면 근사한 요리가 뚝딱 완성된다. 이국적인 요리를 함께 만들다 보면 여행 이야기가 저절로 꽃 피기도 한다. 그밖에 이곳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감자 요리가 궁금하다면 김대표가 쓴 책 <오만가지 감자 레시피(인디자인)>를 미리 참고할 것. 쿠킹 클래스는 예약 필수!

주소: 강원 강릉시 임영로155번길 6 서부시장 2층 49호
인스타: cooking_grotti

●외할머니 집에 손녀가 문 연 카페
카페 강냉이 소쿠리

1953년에 지어진 가옥인 외할머니 집에 손녀가 카페를 열어서 외할머니가 주시던 간식인 강냉이로 디저트를 만든다. 강원도 찰옥수수 뻥튀기가 올려진 ‘강냉이 아이스크림’, 강원도 찰강냉이를 달달 녹여 만든 ‘수제 달고나 강냉이’, 바짝 볶은 옥수수를 갈아 터키식 샌드 커피 추출로 우려낸 ‘옥수수 커피’ 등이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