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무거운 다누리… ‘세계 최초 임무’ 수행, ‘한-미간 우주 협력’ 강화
다누리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82m, 2.14m, 2.19m로 소형차보다 크기가 작지만 무게는 678kg로 가볍지 않다. 본체에 감마선 분광기·우주 인터넷 탑재체·자기장 측정기·광시야 편광카메라·고해상도카메라·영구음역지역 카메라(섀도우캠)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6개의 탑재체가 실려있기 때문이다.

첫 계획 후 발사까지 15년, 올해 말 임무 궤도 진입 예정
달까지 직접 쏘면 3~4일 내로 도착할 수 있지만,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156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L1)을 들렀다 달로 향하는 경로를 택했다. ‘탄도형 달 전이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구나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 달까지 비행하는 것이다. 비행시간이 약 4.5개월로 훨씬 길어지지만, 연료 소모량을 약 25%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심우주 항해항법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어 훗날 먼 우주를 탐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 중 금성, 목성 등의 천체를 촬영할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한국이 처음 달 탐사를 계획한 이후, 다누리를 발사할 때까지 총 15년이 걸렸다. 이 기간에 실현 가능성과 비용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한편 계획 자체가 무효가 될뻔한 적도 있었지만, 과학계의 끊임없는 설득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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