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반자동화 오프사이드 기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은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를 판정하는 ‘반자동화 오프사이드 기술(Semi 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다. 오프사이드란 공격하는 쪽이 수비하는 쪽보다 앞선 위치에서 공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이다. 공격하는 쪽 선수가 상대 골라인에서 두 번째 수비 쪽 선수(주로 골키퍼를 제외한 맨 끝 선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다 골대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공을 받는 순간, 경기장 측면을 따라 달리던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 반칙임을 알린다.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하는 AI
축구만이 아니다. 야구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지 오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0년부터 미묘한 홈런 판정에 비디오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리그(KBO)도 2014년부터 각 루의 아웃, 세이프 판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리퀘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는 감독이 양손으로 직사각형을 그리는 사인을 해 비디오 확인을 요청하면 심판단이 리플레이 검증을 해 다시 판정을 내리는 모습은 이제 꽤 친숙한 장면이다.

AI 심판과 스포츠의 미래
AI 판정 기술의 도입으로 불필요한 판정 논란이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 AI 심판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물론, 판단을 내린 이력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추후 분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한다. AI 심판은 단순히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자체를 발전시켜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골인, 오프사이드, 홈런, 스트라이크 판정까지 기계화되면 과연 인간 심판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미래에 인간 심판의 역할은 AI 심판이 알려준 판정 결과를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에 그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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