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x 라이카'의 사진 특화 콘셉트 폰, 'Xiaomi 12S URTLA'
우리가 중국 하이테크 제품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도 그런 부분이 많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이라고 하면 저가품이나 짝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이제는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G2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중국이라는 나라는 역사적인 배경이 더해져 부정적, 그것도 매우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는 이런 현상에 방점을 찍은 사건이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기업은 무엇이 있을까? 애플, MS, 구글, 아마존, 어도비, 페이스북 등 미국의 빅테크나 소비재 기업에 비해 중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낯설다. 텐센트,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등은 들어도 보고 실제로 이용하는 때도 있지만, 중국 제품이나 직구에 관심이 없다면 실제로 중국산 브랜드 제품을 무엇을 쓰냐고 물어봐도 딱히 생각나는 회사나 브랜드는 꼽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 샤오미 우한 본사 전경 (일명 'Light BOX')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보고 가장 많이 써보았거나, 지금도 쓰고 있는 중국 브랜드를 꼽는다면 아마 샤오미를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보조배터리 하나쯤은 샤오미 브랜드를 달고 어딘가 있게 마련이니까. 그런데 그런 샤오미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프트웨어 제작사 샤오미,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이 되다.
▲ 2021년 부터 사용된 현재의 로고
샤오미는 누구나 이름은 들어본 기업이지만, 샤오미의 처음이 지금과 달리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했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한다. 샤오미는 지금도 자신들이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하드웨어 기기를 팔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에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점이 다른 중국 스타트업과는 차별화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대륙의 실수'라 불렸던 '2010~2014'시절 로고가 우리에겐 가장 친근하다
2010년에 만들어진 기업이니 이제 겨우 13년째 되는 젊은 회사다. 회사 이름인 샤오미는 한자로 小米, 즉 좁쌀이라는 뜻이다. 초기 사정이 어려울 때 샤오미를 세운 초기 창업자 7명의 좁쌀로 만든 죽을 먹으며 사업을 꾸려나가다가 힘든 시절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라면이나 짜장면 또는 야식이라고 회사 이름을 붙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샤오미 역시 창립자 겸 현재도 CEO인 레이쥔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회사다. 1969년생인 그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태어났다.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선생님인 부모 덕분에, 어려서부터 창의력이 뛰어나고 성적도 좋았다고 전해진다. 고등학교 때는 바둑을 좋아해 학교 바둑 챔피언이었고, 독서도 많았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단 한 번도 1등을 해본 적은 없다고 전해진다.
▲ 우한대 시절 레이쥔
1987년 우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는데, 당시 성적으로는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학도 갈 수 있는 점수였으나 혹시나 불합격할까 봐 점수를 낮춰 지원했다고 하는 소심함도 있었다. 지원 동기가 재미있는데 어려서부터 IT나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가 컴퓨터학과를 갔기에 말 그대로 친구 따라 컴퓨터학을 전공한 셈이다.
막상 대학에 입학하자, 그는 사람보다 단순한 컴퓨터에 푹 빠진다. 좋은 성적에 노력까지 더해져, 2학년 때쯤에는 이미 대학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컴퓨터 스타였다. 대학교 3학년이던 레이쥔은 학교 친구 펑즈훙과 함께 백신 프로그램 ‘면역 90’을 개발한다. 비록 100개도 팔지 못했으니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후베이성 대학생 과학경진대회 1등을 타고, 컴퓨터 백신 전문가로 후베이성 공안국에서 초빙 강의했다고도 전해진다.
▲ '진산(킹) 소프트웨어' 에 입사해 16년을 근무했다
창업자 정신이 매우 강했던 레이쥔은 성적 좋은 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대학이나 연구소에 남지 않고 킹소프트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입사한다. 뛰어난 실력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연구개발 최고 책임자를 거쳐 킹소프트 사장에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2007년은 킹소프트가 홍콩증시에 상장한 해였는데,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남지 않고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이는 향후 샤오미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 투자자로서 그리고 CEO로서 성공한 레이쥔, 성공한 삶의 일상이 무료해질 무렵 새로운 시도를 한다
젊은 나이에 큰 부와 명성을 손에 쥔 레이쥔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VC, 즉 앤젤투자자로 변신한다. 기술에 대한 안목이 있었던 그는,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게임 등 투자하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지금의 샤오미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샤오미의 롤모델,
애플과 스티브 잡스
이런 레이쥔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 가운데는 스티브 잡스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회사를 대표하는 운영체제인 MIUI, 하얀색과 애플의 미니멀리즘을 따라 한 제품 라인업, 심지어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할 때는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를 애용하는 등 이른바 대륙의 애플 전략을 구사한다. 오죽하면 포브스는 레이쥔을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했을까!
▲ 자사 신제품 출시회에서 스티브잡스 코스프레를 보여준 레이쥔, 당시엔 애플 짝퉁이라는 오명을 달고 살았다
실제로 두 사람이 만났었다는 뉴스는 없다. 레이쥔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본 Fire in Valley라는 책을 통해 스티브 잡스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애플의 잡스만큼의 혁신은 없었지만, 모방은 새로운 창조, 돼지도 태풍을 불면 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에는 잡스의 진한 그림자가 느껴진다. 심지어 워커홀릭이라는 점도 매우 비슷하다.
iOS보다 더 화려한 커스텀 롬,
샤오미의 심장 MIUI
샤오미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MIUI다.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곧 샤오미이고 샤오미가 곧 MIUI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샤오미는 처음 자신들의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을 위해 운영체제를 개발했고, 그때 만든 커스텀 운영체제가 바로 MIUI다.
대부분의 중국 제품이 그렇고, 샤오미 제품이 그렇듯, MIUI 역시 100%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든 샤오미의 커스텀 운영체제. 따지고 보면 안드로이드 역시 구글이 처음부터 개발한 게 아니라 안드로이드라는 회사 자체를 인수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런 안드로이드의 뿌리는 리눅스다. 그런 까닭에 기본 뼈대만 공개하고 여기에 양념을 뿌리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시아노젠모드나 AOSP 등 다양한 것이 있다.
▲ MIUI 커스텀롬, (솔직히 아이폰인줄 알았다)
MIUI는 이런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를 기반으로 샤오미가 개발한 커스텀 롬이다. MIUI라는 이름에는 여러 설이 있다. 아름답다는 뜻인 한자어 美에 UI를 더했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중국어는 美를 Mei라고 발음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의는 샤오미의 로고인 MI와 UI를 합한 것이다. 예전에 베이징 샤오미 본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중국 샤오미 담당자는 "미유아이"라고 발음했다.
MIUI는 다른 안드로이드 커스텀 롬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다. 화려하고 감성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커스텀 롬의 특징이다. 하지만 MIUI는 극도로 감성적이다. 물론 통신사나 제조사 앱을 없애고 커스텀답게 손을 봐서 순정보다 빠르다는 평가도 많지만, 아무튼 화려하다. 덕분에(?) 무겁고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한다. 배터리 소모도 많은 편이다. 성능보다 편의성과 화려함에 장점을 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는 미유아이도 그렇고, 샤오미도 그렇고 철저히 애플의 카피캣인 까닭이다.
▲ 2022년 12월 공개된 최신버전 MIUI14
물론 최근에는 구글 역시 심심하기 이를 데 없는 이른바 공돌이 디자인에서 벗어나고 있다. 디자이너 연봉을 올려줬는지 아니면 대규모로 채용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무튼 구글답지 않은 미적 감각을 더하고 있지만, 샤오미는 오히려 그들이 모방한 애플 iOS보다도 더 화려하다.
또 다른 특징은 MIUI는 기본이 중국어다. 세계시장을 노리는 애플이나 삼성과 달리 중국 내수용 제품이 많다. 저작권 문제 등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이른바 한글화가 안 되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물론 많은 노력과 열성적인 팬 덕에 한글을 공식 지원하지 않아도 큰 불편 없이 한글을 쓸 수는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으로 중국어 베이스로 개발됐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MIUI의 또 다른 별명은 안드로이드판 iOS다. 아이콘 디자인을 비롯해 상당 부분 iOS에서 영향을 받았다. 어떤 부분은 너무 대놓고 베낀 듯해서, 아무리 저작권 개념이 희박한 중국 제품이라고 해도 이래도 되나 싶어질 정도인 것도 있다. 아무튼 뼈대만 안드로이드일 뿐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바꾼 것이어서 불편하게 느낄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제품이 그렇듯, MIUI 역시 쓰다 보면 익숙해지고 편리해지는, 그래서 또 찾는 UI 가운데 하나다. 극단적으로 성능을 뽑아내기보단 상대적으로 편의성을 먼저 생각해서 은근히 재미있게 개인화를 할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무겁고 배터리를 많이 먹는 편이다.
MIUI 홈페이지에는 거의 매일 혹은 매주 새로운 롬이나 펌웨어가 올라온다. 물론 지금 사용 중인 롬에 만족한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재미있는 건 안정화 롬과 개발자 버전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름처럼 안정화 롬은 기능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한 것이다. 개발자 버전은 좀 더 실험적인 기능을 담는다. 처음엔 개발자 버전이다가 버그 잡으면 안정화 롬이 되고 또 다른 기능 추가한 개발자 버전이 나오는 과정이 무한 반복되는 것이다. 샤오미를 쓰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결론적으로 MIUI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샤오미는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샤오미 성공의 핵심 비결!
마케팅 전략
레이쥔과 함께 잘 알려진 중국 빅테크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샤오미 경쟁력의 핵심은 제품이 아닌 마케팅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는 인터넷 쇼핑몰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곧 팬이 되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케팅하는 이른바 헝거 마케팅이 부러웠을 것이다.
▲ 21년 당시 최신형 스마트폰 'Mi 11T' 시리즈 출시 티저 포스터
하지만 레이쥔은 마윈에게 곧바로, 샤오미의 핵심은 헝거 마케팅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며 혁신적인 제품이 곧 샤오미의 생명력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레이쥔은 대부분의 기술자 출신 경영자가 그렇듯, 초기에는 경영에 미숙했다. 밤을 새워 코드를 개발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른바 전형적인 공돌이 출신 경영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패기 넘치는 기술 지원부 신입사원이 상사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레이쥔이 몇 년간 어렵사리 모은 프로그램 코드를 전부 포맷해 버렸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었지만, 레이쥔은 그날 이후 프로그램 코드에 빠져 지내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대신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 그 신입사원을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10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할 정도라고 전해진다.
초기 모델의 경우 해당 제품의 생산 대 수를 미리 정해두고, 이에 맞춘 한정 판매 전략을 펼친다. 당연히 적은 한정 판매 제품은 매진으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제품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별다른 재고 걱정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 '샤오미 팬 페스티벌'포스터. 신제품 런칭,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한 번 샤오미의 제품을 써 본 사용자들은 믿기 어려운 값에, 훌륭한 품질을 가진 샤오미에 만족을 넘어서는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게 된다. 지금은 조금 덜해졌지만, 샤오미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인 홍보에 의존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중시한다. 이런 자발적 샤오미 팬들을 샤오미에서는 미펀, 즉 샤오미 애호가라는 뜻으로 부른다. Mi Fan은 신제품에 매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 더불어 샤오미가 하지 못하는 일도 하는데, 예를 들어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수많은 미펀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어 패치를 만들어 올리고, 이를 테스트하고, 개선하는 일을 하는 식이다.
샤오미 역시 이들에게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레이쥔 역시 눈 등을 통해 끊임없이 팬들과의 소통한다. ‘고객은 회사의 가장 훌륭한 자원이며, 고객의 소리를 듣고 함께 만드는 제품이 제일 좋은 제품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고객을 아끼는 회사라는 인식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최초의 샤오미 스마트폰, MI1
이렇듯 남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한 샤오미는 2011년 그들 최초의 스마트폰 MI1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업이 겪는 어려움, 그러니까 하드웨어 최적화를, 샤오미는 나름대로 개발 경험을 통해 겪지 않을 수 있었다. 심지어 마치 애플을 쓰는 것 같은 화려한 인터페이스는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 샤오미 Mi 1, 출처(donovansung 웨이보)
여기에 샤오미라는 이름이 곧 가성비라는 공식을 넘어, 이른바 대륙의 실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값이 더해져 큰 인기를 얻었다. 사실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을 때는 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숙기에 접어든 포화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가격 경쟁력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둔다.
▲ 출처(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지 불과 4년 만인 2014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4위의 스마트폰 회사로 우뚝 서게 된다. 그 앞에 서 있는 회사가 삼성, 애플, 그리고 반쯤은 국영회사라고 할 수 있는 화웨이밖에 없었다.
▲ 출처(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참고로 2022년 3분기의 경우 삼성이 22%로 세계 1위, 애플이 17%로 2위, 그리고 샤오미가 1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샤오미의 경우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인 중국, 그리고 애플과 삼성이 여러 이유로 적극적인 진입을 하지 못한 인도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애플과 삼성과는 상당히 다른 전략과 라인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실제 샤오미 공장은 단 하나도 없어
샤오미의 급성장 배경 가운데 하나는 디자인 등 개발과 유통, 그리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주로 진행하는 방식을 썼기 때문으로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실 예전에는 모든 부품까지 직접 완제품을 만들어야 했지만, IT 기술의 발전은 이른 전통적인 기업과 생산이라는 다이어그램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런 아웃소싱을 통한 생산을 가장 잘하고 있는 기업은 애플이다. 지금의 애플 CEO 팀 쿡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성은 없어도, 더 많은 마진, 더 빠른 제품 개발 주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면 팀 쿡이 그전 직장인 컴팩에서 바로 공급망을 가다듬어왔던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샤오미 역시 이렇게 생산은 외주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비교적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국의 수많은 공급망, 그러니까 Supply Chain을 통해 해결했다. 다만 샤오미는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회사는 아닌 까닭에 같은 스마트폰 한 대에서 얻는 마진이 매우 적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물론 샤오미의 낮은 영업이익에는 의도적으로 일부러 그렇게 한 면도 없지 않다.
2부에서는 샤오미 제품군과 스마트폰과 더불어 샤오미를 이루는 큰 축인 사물인터넷, 그리고 샤오미 생태계,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샤오미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볼 예정이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김영로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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