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다리 붕괴 사고는 교량의 공탄성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부분의 유체역학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공탄성적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공탄성적 특성은 공기역학적 영향으로 구조물이 변형되는 현상으로 쉽게 말하면 바람에 의한 사고란 의미다.
KISTI-서울대 세계 최초로 타코마 다리 전 과정 재현
2022년 10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최해천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타코마 다리 붕괴사고의 전 과정을 슈퍼컴퓨터로 재현했다. 타코마 다리 붕괴 과정이 밝혀진 것은 세계 최초다.
최해천 서울대 교수는 “슈퍼컴퓨터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중요한 유동 현상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함께 연구에 참여한 정민중 KISTI 슈퍼컴퓨터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으로 역사적인 사건인 타코마 다리 붕괴 과정을 재현했다”며 “앞으로 지금보다 23배 성능이 높은 슈퍼컴퓨터 6호기가 도입되면 초거대 시뮬레이션으로 기존에 풀지 못한 난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박영경 과학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이명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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