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L-E2’는 OpenAI가 2022년 4월에 발표한 이미지 생성 AI이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월리(WALL-E)>의 캐릭터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DALL-E2는 인간이 입력한 문장을 이미지로 구현한다.


이미지 생성 AI는 누구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품질 높은 예술 작품을 생성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이는 미술의 범용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2년 8월 26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미술전의 디지털 아트 부분 수상작인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éátre D'opéra Spatial)>의 작가는 다름 아닌 AI 화가였다. 이 사건은 작품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이라 하더라도 작품의 작가가 인간인지 AI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AI 아티스트의 수준이 올라왔음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AI 화가의 등장을 둘러싼 우려
이미지 생성 AI가 상업화됨에 따라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흔한 우려는 이미지 생성 AI의 성능이 향상되면 예술가나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화가는 인간 예술가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미지 생성 AI의 등장으로 예술가가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지 생성 AI를 사용하는 예술가는 같은 조건 아래서 일반인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얻어낸다. 이미지 생성 AI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미술 지식이나 풍부한 단어 능력, 생성했으면 하는 이미지를 언어화하여 프롬프트라고 하는 형태로 AI에게 전달하는 능력 등 다양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 이형석 과학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유진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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