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이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회사를 다니는 26세 여자 주인공이 여러 이자카야를 다니며 다양한 술과 안주를 소개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이자카야’의 뜻은 본디 ‘술(さか, 酒)이 있는(い, 居) 집(や, 屋)’이라고 한다. 드라마는 그런 이자카야를 배경으로 전갱이 튀김과 생맥주, 바지락 술찜과 코이카와 쥰마이슈, 포테이토 샐러드와 우롱하이 등등 다양한 술과 안주를 선보인다.
이런 혼술 문화는 일본만의 문화라고 말하긴 어렵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이후로 회식문화가 점차 줄어들면서, 술자리보다 ‘술’ 자체를 즐기는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본처럼 혼자서 술을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식 술집이 많진 않다. 오히려 혼자 가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술집이 많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늘 소개할 안주 7가지를 잘 활용한다면 나만의 이자카야를 차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삭하게 튀긴 튀김 하나면 술이 술술
혼술이 처음인 이들에게는 안주 이전에 술을 고르는 것조차 고민일 것이다. 그럴 때 가장 부담 없는 술이 바로 맥주다. 와인이나 막걸리보다는 가벼운 술에 속하고, 어울리는 안주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튀김 종류는 맥주와 맛의 조화가 참 좋다. 이자카야에서 흔히 먹곤 하는 일본식 닭튀김 ‘가라아게’는 그런 튀김 종류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가라아게(唐揚げ)는 일본식 닭튀김으로, 튀김 반죽 없이 녹말가루를 묻혀 튀기는 방식이라 껍질이 아주 얇은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식감이 아주 독특한데, 치킨이 ‘와자작’이라면 가라아게는 ‘파사삭’하는 소리가 난다. 드라이한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을 때 ‘싸아아’ 올라오는 소리와 합쳐져 만드는 경쾌한 화음은 아는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다.
아워홈 행복한 맛남 골든 치킨가라아게 1kg (7,680원)
그런 가라아게의 맛과 매력을 제대로 살린 제품이 있으니, 바로 ‘아워홈 행복한 맛남 골든 치킨가라아게 1kg’이다. 닭고기 함량은 77%로, 닭다리 분쇄육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탱탱하다. 한입 크기라 적당량만 덜어낸 뒤 남은 건 다시 냉동실에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조리 방법도 쉽다. 식용유를 가라아게가 잠길 정도로 부어 가열한 후, 3분에서 3분 30초간 튀기면 된다. 1인 가구 필수 아이템이라 불리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180도에서 15분 정도 굽기만 하면 바삭바삭한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물 대전! 어묵탕 vs 돈코츠라멘, 당신의 취향은?
물론, 조금 더 묵직한 사케나 정종 같은 술과 안주를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정종에 피자나 튀김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국물류는 어떨까? 시원하고 깔끔한 사케 한 잔이 목을 타고 넘어간 후, 곧바로 진하고 따뜻한 육수를 한 입 삼켰을 때 조화는 최고. 그야말로 천국이다. 하지만, 그런 안주를 어디서 구할까? 당장 포장마차를 찾아서 어묵 국물을 퍼 올 수도 없고, 돼지고기를 사 와서 끓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걱정 마시라, 방법이 있으니. 바로 ‘삼진어묵 딱 한끼 어묵탕 2종 세트’와 하코야(HAKOYA) 하카타 차슈 돈코츠라멘 452g’을 활용해 보는 것이다.
삼진어묵 딱 한끼 어묵탕 2종 세트 (7,990원)
어묵탕과 돈코츠 라멘은 둘 다 불시에 당기는 '소울' 국물이지만, 직접 해 먹기에는 쉽지 않다. 어묵탕은 좋은 무로 육수를 오래 끓여 내야 할뿐더러, 각종 어묵을 일일이 사서 끓이고 나면 5, 6인분은 될 법한 양이 한 솥 가득 차게 된다. 두고두고 먹기에는 불어버려 그조차 어렵다. 재료 비용을 포함해 양까지 여러모로 1인 가구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리인 것이다. 그러나 ‘삼진어묵 딱 한끼 어묵탕 2종세트’는 그런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준다. 딱 한 끼 조리 용량에 맞춘 7가지 고급 어묵, 어묵탕 오뎅과 볶음용을 묶은 합리적인 구성이다. 참고로 연육 함량은 71.34%이다. 구성을 떠나 일단 제조사가 믿을 만한 곳이다. 1953년부터 3대체 걸친 ‘삼진어묵’이니, 더 이상에 설명이 필요치 않다.
하코야(HAKOYA) 하카타 차슈 돈코츠 라멘 452g (11,600원)
‘어묵탕은 그렇다 쳐도 라멘까지?’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 있다. 바로, 하코야(HAKOYA) 하카타 차슈 돈코츠 라멘이다. 앞서 나온 어묵탕이 ‘삼진’ 때문에 돋보였다면, 이 돈코츠 라멘은 ‘하코야(HAKOYA)’라는 브랜드 때문에 눈에 띈다. 하코야는 2006년 11월 이화여대에 일본 전통 라멘집을 오픈하기 전, 하카타와 도쿠시마, 교토를 포함한 60여 개의 일본 라멘 전문집의 장인들을 만나 레시피를 연구했다. 그러한 연구 끝에 특제 양념에 졸인 차슈 삼겹살과 대파, 목이버섯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조리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여덟 번 치댄 생면 반죽을 삶아 그릇에 담은 후, 차슈는 가볍게 굽고, 물에 돈코츠 소스를 넣고 끓여 토핑을 올리면 끝이다. 비행기로 1시간 30분을 날아가야 먹을 수 있던 하카타 라멘을 15분만 투자하면 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가성비까지 챙겼다고 볼 수 있다.
불맛 나는 요리 여기 대령이요
일주일을 너무 바삐 살았더니 당이 떨어진 걸까? 이럴 땐 좀 달달한 술이 당긴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희석식 소주에 탄산수와 과즙을 섞은 복숭아 츄하이, 매실 츄하이 같은 술들 말이다. 이런 달달한 술을 마실 때 퍽 잘 어울리는 제품들이 있다. ‘하코야(HAKOYA) 아키타식 야끼소바 2인분 476g’, ‘세미원푸드 오코노미야끼 1.4kg’ 같은 제품들이 바로 그렇다.
하코야(HAKOYA) 아키타식 야끼소바 2인분 476g (9,990원)
야끼소바가 생소한 이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덧붙이자면, 야끼소바는 말 그대로 굽다라는 말을 뜻하는 일본어 야끼와 국수를 뜻하는 일본어 소바의 합성어다. 뜨거운 철판에 야채와 고기, 우스터 소스와 같은 재료를 넣고 볶아 만든다. 비록 기원은 중국이지만, 일본 현지화를 거쳐 현재는 일본 전역의 식당과 포장마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그중에서도 아키타현 요코테시의 야키소바는 일본 3대 야키소바 중 하나로 꼽히는데, 아삭한 양배추와 돼지고기 분쇄육이 특징이다. 그런 아키타현의 전통방식 레시피를 구현해낸 것이 바로 ‘하코야(HAKOYA) 아키타식 야끼소바 2인분 476g’이다. 참고로 반숙 계란후라이까지 올려 노른자를 톡 터트려 면과 섞으면 진한 간장 맛이 부드러워지며 화룡점정을 맛볼 수 있다.
세미원푸드 오코노미야끼 1.4kg (16,150원)
‘야끼’가 들어가는 안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세미원푸드 오코노미야끼 1.4kg’다. 취향껏(오코노미, お好み) 구운(야끼, 焼き) 부침개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앞서 말한 야끼소바가 조금 요란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 음식이라면, 오코노미야끼는 좀 더 차분하고 정갈하다. 마찬가지로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오징어가 밀가루와 어우러져 포만감도 든든하다. 취향껏 위에 가다랑어포와 마요네즈 소스를 뿌려준다면, 그만큼 깔끔하고 맛난 한 접시가 없을 것이다. 오코노미야끼가 비교적 담백하고 묵직한 만큼, 술은 고소한 우롱하이나 매실을 소주에 탄 우메사와를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마른 안주도 빠지면 섭섭하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던가? 이 정도로 혼술을 즐기고 나면, 왠지 기본기에 충실하고픈 마음이 든다. 이젠 화려하고 독특한 요리보단, 정말 술 자체를 본연으로 즐길 수 있는 순간이 고프다. 그다음 날 일어났을 때 개운할 정도의 가벼운 혼술. 그럴 땐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끝으로 소개할 것은 마른안주류 제품인 ‘해맑은푸드 먹태구이 세트 240g’과 ‘동원 F&B 양반 김부각 50g’. 이다.
술집에 가서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앞서 나온 전채 개념의 안주를 먹다가 그것에 중독된 적이 있지 않은가? 일본 이자카야 집에 가면 자릿세 겸 간단한 안주로 나오는 ‘오토오시(お通し)’가 있는데, 오히려 이것에 중독되는 희한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마른안주’는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도 술이 술술 넘어가게 하는 희한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해맑은푸드 먹태구이 세트 240g (12,870원)
‘해맑은푸드 먹태구이 세트 240g’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고급 안주다. 명태를 촉촉하게 말리다가 속이 검은색이 되면 먹태가 된다. 현재 명태는 국내에서 잡히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명태를 산바람으로 말린 뒤 먹기 좋게 찢어서 손질해 포장한 제품이다. 덕분에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봉투에서 감자칩 먹듯 꺼내 먹으면 된다. 프라이팬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서 3분 동안 굽거나, 동봉된 먹태소스와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깔끔한 한상이다. 심지어 먹태는 100g당 82.7g의 단백질이 들어있으니, 기름진 안주가 부담스러운 운동 마니아들에게는 최고의 안주 아닐까?
동원F&B 양반 김부각 50g (1,550원)
끝으로 ‘동원F&B 양반 김부각 50g'. 이 제품은 김에 특제 찹쌀 풀을 발라 1차로 구운 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로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산 김과 바삭한 찹쌀의 만남은 실패가 없는 조합이다. 보관도 큰 필요가 없다. 서늘한 곳이나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끝이다. 갑자기 술이 먹고 싶거나, 스포츠 경기 시작 전에 아무것도 준비한 안주가 없을 때, 비상시에 보관해 놓은 김부각만 있다면 어디서든 그곳이 혼술 자리가 된다. 조리도 필요 없고, 휴대하기도 간편한 것이 최고의 장점.
지금까지 술안주 7가지를 살펴보았다. 코로나19는 부수적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주 무대로 올려놓았다. 단체 활동에 묻힌 혼자의 삶을, 경쟁 사회에 묻힌 휴식을, 소란스러움에 묻힌 고요함을, 그리고 술에 가려져 있던 술안주의 매력을. 세상엔 무궁무진한 안주가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나만의 술상을 코디해 보자. 아, 재료나 레시피를 찾아볼 필요는 없다. 안주는 모두 준비되어 있으니, 당신은 고르기만 하시라.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정누리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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