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절한 성능을 구현하는 게이밍PC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물론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고사양의 게이밍PC를 원할 수도 있지만, 굳이 하이엔드 게임을 QHD 이상의 해상도에서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가격으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갖춘 PC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대비 성능이 만족스러운 게이밍PC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래픽카드의 선택이 중요하기 마련이다. 다른 부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카드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특히 신중을 기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가성비 면에서 주목할 만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AMD 라데온 RX6600'과 'AMD 라데온 RX 6500XT' 그리고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제품은 20만원 초반에서 3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찾는 게이머에서 가장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AMD 라데온 RX6600'은 가격과 성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NAVI 23XT 칩을 기반으로 설계된 'AMD 라데온 RX6600'은 1792개의 스트림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2491M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한다.

14000MHz로 작동하는 GDDR6 8GB 메모리를 탑재해 FHD급의 해상도에서 어지간한 게임은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준다. TBP도 132W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기에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레이 트레이싱 지원을 위한 28개의 레이 악셀레이터 (Ray Accelerators)가 내장돼 한층 실감나는 화질로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과연 'AMD 라데온 RX6600'를 비롯해 20~30만원 대의 그래픽카드 중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은 무엇인지, 몇몇 인기 게임을 통해 알아봤다.

<테스트 사양>
CPU : AMD RYZEN R5 7600X
MB : ASUS B650M PLUS WIFI
RAM : DDR5 5600MHz 8GB X 2
SSD : NVMe 1TB
OS : Window 11 / 22H2

먼저 배틀그라운드를 FHD의 환경에서 매우 높음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라데온 RX 6600이 평균 98.2점, 최소 79.8점으로 4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는 모든 면에서 약 30% 가량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데온 RX 6500XT 역시 지포스 GTX1650과 비교해 약 40% 정도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물론 배틀그라운드의 사양이 높다 보니 100%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옵션의 타협만 본다면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

로스트 아크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라데온 RX 6600이 4개의 제품 중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며, 경쟁 제품에 비해서도 평균 프레임에서 20% 가량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최소 프레임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가 소폭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어쌔신크리드 발할라를 FHD 환경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라데온 RX 6600는 평균 86점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와 비교하면 약 20~30% 정도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와치독 리전의 경우 그 차이가 더 명확했다. 라데온 RX 6600은 67점으로 지포스 GTX 1660 Super에 비해 약 2배 가량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의 특성에 따른 것도 있지만, 그만큼 고사양 게임에서 뛰어난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그래픽카드 'AMD 라데온 RX6000' 시리즈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듯 FHD급의 환경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AMD 라데온 RX6600'을 꼽을 수 있다. 'AMD 라데온 RX6600'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와 비교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약 30% 이상 높은 점수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성비 면에서도 뛰어나다 할 수 있다. 'AMD 라데온 RX6600'은 현재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평균 30만원 초중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는 30만원 초반대에 판매된다.

가격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가 약 10% 가량 저렴하지만, 성능 면에서 'AMD 라데온 RX6600'가 월등히 앞선다. 이를 감안한다면, 종합적인 가성비는 'AMD 라데온 RX6600'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보급형 제품인 'AMD 라데온 RX 6500XT' 역시 높은 경쟁력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와 비교해 모든 인기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저렴한 보급형 라인업이다보니 모든 게임을 FHD 환경에서 원활하게 구동하기는 어렵지만, 배틀그라운드 급 혹은 그 이하의 사양을 갖춘 게임을 구동할 요량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과 성능을 적절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그래픽카드를 찾는 유저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되기에 충분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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