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게임 페스타를 시작으로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들의 출시 정보가 잇따라 공개됐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한글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작품부터 각 게임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속편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등 유난히 망작들이 쏟아졌던 상반기와 비교해 풍성한 라인업을 꾸린 모습이다.

특히, 이들 작품 상당수의 출시일이 오는 9월과 10월에 몰려있어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어떤 게임을 먼저 플레이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오는 9월 6일 출시 예정인 스타필드다. MS에 베데스다가 인수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인 '스타필드'는 여러 차례 발매일이 연기되어 많은 이용자들의 애를 타게 만든 게임이었다.

지난 12일 새벽 'Xbox 게임 쇼케이스'를 통해 신규 영상이 공개된 '스타필드'는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전세계 이용자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는 방대한 행성과 우주를 넘나드는 탐험 콘텐츠. 그리고 캐릭터는 물론, 우주선과 총기를 제작하는 방대한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등장했다.

특히, 짜임새 있는 오픈월드 콘텐츠에 비해 다소 액션이 빈약했던 베데스다의 이전 작품과 달리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총기 액션과 우주선 간의 함대전을 선보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스타필드'의 발표를 진행한 베데스다의 게임 디렉터 토드 하워드는 전 우주를 배경으로 행성에서 자원을 수집하고, 나만의 우주선과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전해 기대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다만 방대한 대사를 가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채 남지 않는 현 상황에서도 한글화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고 있지 않아 국내 팬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는 중이다.

CD 프로젝트 레드에서 개발한 '사이버펑크2077'의 대형 확장팩 '팬텀 리버티'도 오는 9월 26일 출시를 확장지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팬텀리버티'는 스파이 스릴러를 테마로, 대통령 구출에 나선 주인공 V가 되어 첩보 영화의 주인공처럼 스파이 활동과 얽히고설킨 음모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두문자를 남발했던 희대의 한글 풀더빙을 보여준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인 만큼 이번 확장팩 역시 일찌감치 한글 풀더빙이 확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주인공 V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토리를 사실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언론사를 통해 공개된 1시간의 데모 버전에서 첩보물을 보는 듯한 연출과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조니 실버 핸드’의 과거 군대 복무 시절 이야기가 등장하는 등 스토리가 더욱 풍부해져 많은 기대를 받는 중이다.

10월에는 소니와 MS 그리고 유비소프트 등 거대 게임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속편이 동시에 출격한다.

먼저 2023년 PS5의 최대 기대작 ‘마블 스파이더맨2’가 오는 10월 20일 출시를 확정지었다. 심비오트가 침투한 검은 복장의 피터 파커와 2대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등장하는 이번 작품은 전세계 3,300만 장 이상 판매된 ‘마블 스파이더맨’의 후속작이다.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동시에 등장하여 화제가 된 ‘마블 스파이더맨2’는 호평을 받았던 전작의 액션 요소와 웹슈터(거미줄 발사기)로 도시를 누비는 오픈월드 콘텐츠가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으로 그려진다.

특히, 심비오트에 감염되어 다소 거친 말투를 일삼는 피터 파커와 아직은 미숙한 마일즈 모랄레스의 다소 어색한 관계가 이어지는 만큼,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마블 스파이더맨2’는 PS5 독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레이싱 게임의 최고봉 ‘포르자’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도 오는 10월 10일 출시를 확정 지었다.

넘버링을 타이틀을 떼고 새롭게 시작하는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오픈월드 방식의 레이싱을 선보인 전작과 달리 트렉에서 달리는 정통 '레이싱 게임'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적용되었으며, 날씨와 시간에 따라 트랙의 상태와 질감, 표현이 달라지는 등 현존하는 레이싱 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중동으로 넘어간 어쌔신 크리드의 신작도 10월 출시 라인업에 합류했다. 오는 10월 12일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가 그 주인공이다. 9세기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길거리 도둑에서 암살의 대가로 성장하는 바심 이븐 이샤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용자는 바심이 되어 바그다드의 화려하고 거대한 건축물과 무질서한 난민촌 등 다양한 지역을 탐험할 수 있으며, 고대 결사단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주요 요인을 암살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전투가 도드라졌던 신화 3부작과 달리 이번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는 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투보다 은신과 암살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등 ‘어쌔신 크리드’ 1편의 요소에 가깝게 구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