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게이밍 모니터는 다른 모니터들이 따라잡기 힘든 뚜렷한 강점(빠른 응답속도, 매우 뛰어난 블랙 표현력과 명암비, 넓은 시야각 등)이 있어, 몰입감과 승패가 중요한 게임용으로 탁월하다. 그러나 픽셀 배열 구조로 인한 가독성 문제, 번인 이슈, 초대형 사이즈 및 울트라와이드 위주의 라인업, 무엇보다 비싼 가격으로 그동안 거의 보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가 시작되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OLED 모니터 라인업이 예년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고, 27·32인치 같이 많이 찾는 크기의 모니터들도 여럿 출시되기 때문이다.
한층 풍성해지는 라인업
우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나와 리서치 기준, OLED 게이밍 모니터(2023.03∼2024.02) 판매량 점유율 1위의 제조사다. 오디세이 OLED G8 G85SB S34BG850(1,449,990원), 오디세이 OLED G9 G93SC S49CG934(1,490,000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더 박차를 가한다. CES 2024 당시 등장한 신제품은 총 3종으로,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9(G95SD), G8(G80SD), G6(G60SD)
이번 신제품들에는 OLED 글레어 프리(Glare-Free)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덕분에 차광 후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체감할 수 있다.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인증을 획득했고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도 지원한다.
■ 기존 오디세이 OLED G9에 신규 기능(멀티 컨트롤 등) 추가
오디세이 OLED G9(G95SD) 49인치 / DQHD(5120x1440) / 커브드 32:9 / 24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타이젠OS
■ 삼성전자가 첫 선뵈는 16:9 비율의 오디세이 OLED
오디세이 OLED G8(G80SD) 32인치 / 4K / 평면 16:9 / 24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타이젠OS
오디세이 OLED G6(G60SD) 27인치 / QHD / 평면 16:9 / 36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오디세이 OLED G9(G95SD)∙G8(G80SD)은 멀티 컨트롤*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멀티 컨트롤은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삼성전자 모니터와 갤럭시 북, 태블릿 또는 휴대폰을 컨트롤하는 기능이다. 이미지·텍스트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 모니터는 24년 이후 출시한 Tizen OS 탑재 모델, 갤럭시 북은 21년 이후 출시 모델, 갤럭시 휴대폰/태블릿은 One UI 5.1.1 이상 지원 모델에 한한다.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오디세이 OLED G8(G80SD)∙G6(G60SD)를 주목하자. 그동안 삼성전자의 OLED 게이밍 모니터는 울트라와이드 형태의 34인치, 49인치 초대형만 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평면 16:9 비율의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 OLED 게이밍 모니터의 대표적인 제품은 울트라기어 27GR95QE(1,415,500원)이다. 울트라기어 48GQ900(1,680,000원)는 TV 같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마니아 위주로 선택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OLED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폭넓게 구축한다. 지난해에는 20인치, 40인치대 라인업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30인치대 제품 3종을 추가해 20∼40인치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갖췄다.
▲ LG전자 울트라기어 32GS95UE
그중 가장 주목할 제품은 울트라기어 32GS95UE. 세계 최초로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4K∙240Hz)를 구현한 32인치 모니터다. 그래서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FPS부터, 몰입감이 중요한 RPG 등 게임에 따라 화면 모드를 바꿔가면서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픽셀 사운드 테크놀로지라는 독특한 기능도 탑재했다.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필름 부품이 진동해 직접 소리를 내는 기능으로, 측면이나 후면 스피커를 결합한 모니터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앞쪽에 있는 사용자 방향으로 소리를 내보내 몰입감을 높여준다.
* 3월 8일 기준 미국 공식홈페이지 사전예약가 기준
■ 세계 최초, 고주사율/고해상도 모드를 모두 구현
울트라기어 32GS95UE 32인치 / 4K@240Hz∙FHD 480Hz / 평면 16:9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275cd/m²(Typ) / DCI-P3 98.5% / 가격 1,399.99달러
■ 40인치대 OLED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45GS95QE 45인치 / WQHD(3440x1440) / 커브드(800R) 21:9 / 24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275cd/m²(Typ) / DCI-P3 98.5% / 가격 1,699.99달러
울트라기어 45GS96QB 45GS95QE에 65W PD 기능, 스피커를 추가로 탑재
■ 30인치대 OLED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34GS95QE 34인치 / WQHD(3440x1440) / 커브드(800R) 21:9 / 24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275cd/m²(Typ) / DCI-P3 98.5% / 가격 1,299.99달러
울트라기어 39GS95QE 34GS95QE와 화면 크기만 상이 / 가격 1,499.99달러
■ 20인치대 OLED 평면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27GS95QE 27인치 / QHD / 평면 16:9 / 240Hz / 0.03ms(GTG) / VESA DisplayHDR True Black 400 / FreeSync Premium Pro / 275cd/m²(Typ) / DCI-P3 98.5% / 가격 899.99달러
▲ LG전자 울트라기어 45GS95QE, 27GS95QE
신제품의 자세한 스펙이나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제품들은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상태이며, 현지에서는 3월 말∼4월에 걸쳐 배송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과 출시일은 아직까진 미지수. 빨라도 올해 3분기에 국내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ASUS ROG Swift OLED PG34WCDM
▲ MSI MAG 321UPX (1,699,000원)
LG전자, 삼성전자 외에도 ASUS, DELL 등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들도 최근 OLED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ROG SWIFT OLED PG27AQDM(1,080,000원)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국내에 총 5대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던 ASUS는 최근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모니터(PG34WCDM, PG32UCDM)를 출시 예고했다.
MSI는 올해만 벌써 4대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으며, 커세어 XENEON 27QHD240(1,589,410원), 한성컴퓨터 TFG48U13P(1,490,000원) 등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가세하는 제조사들도 늘고 있다. 극한의 몰입감과 빠른 응답속도를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올해가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입문하는 좋은 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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