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HP는 서버, 스토리지 사업 중심의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PC, 프린터 사업 중심의 HP Inc.로 분사했다. 1세대 IT 기업답게 그동안 숱한 화제작과 인기 제품을 선보이며 기업용 솔루션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HP,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노트북 제조사의 이미지가 제일 크지 않을까? 휴렛팩커드 시절부터 프리자리오, 에보 등 비즈니스 콘셉트 노트북을 잘 만들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HP 총판 보도자료>

하지만, 노트북이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게 아닌지 구분이 모호해진 최근에는 HP의 인지도가 살짝 낮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온갖 게이밍 성능을 특화 시킨 괴물 노트북이 난무하고 모바일 CPU나 GPU 등의 성능이 엄청나게 높아진 이유에서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전히 HP는 신제품과 새로운 라인업을 묵묵히 내놓으며 노트북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오래전 HP 노트북을 만난 사용자는 요즘 바뀐 라인업에 적응이 힘들 수도 있겠다. HP 노트북이 걸어온 긴 세월 동안 간결하고 심플하게 정리된 최근 라인업을 한 번 천천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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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 OMEN / VICTUS

무슨 HP 노트북에 게이밍 콘셉트인가 의아해할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요즘 트렌드는 HP도 게임에 손을 대게 만들었다. HP는 2017년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OMEN 시리즈를 새롭게 발표했고 기존 VICTUS 라인업을 서브 게이밍 노트북으로 편입했다. 또한 2023년에는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인 OMEN 슬림까지 출시하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계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출시일 기준 신상품 상위 20개 제품의 스펙 평균값으로 채점

※ 가격은 다나와 리서치상 각 라인업 전체 제품 평균 가격으로 채점

▲ 2023년 5롤파크 행사장에서 조수빈 아나운서가 HP OMEN 16 슬림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HP 보도자료>

HP의 간판 게이밍 노트북은 OMEN이다. OMEN 라인업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HP 노트북 중 그래픽 카드 스펙이 높은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이다. 그동안 비즈니스 콘셉트 이미지가 강한 HP가 게이밍 노트북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탄생시킨 라인업으로 상판에 붙는 로고도 HP가 아닌 OMEN 고유의 엠블럼만 부착되어 나온다. 

▲ OMEN의 홍보 영상

<출처 : Youtube OMEN 채널>

게이밍 노트북답게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고 240Hz 고 주사율 패널을 장착했다. 참고로 RTX 4080이 최고 스펙이다. 또한, WQXGA 급 해상도에 400nits 100% RGB 색재현율을 지원하여 디스플레이 성능만큼은 여느 게이밍 노트북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화면 크기는 14인치에서 17인치까지 있으며 가장 최근에 발표된 '슬림'이라는 서브 라인업은 기존 OMEN 노트북의 23~25mm 두께를 19.9mm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16인치 슬림 라인업 기준 RTX 4060 급이 200만 원대 초반, RTX 4070 급이 200만 원대 후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HP OMEN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오멘 16 슬림 u0038TX (SSD 1TB)<2,238,000원>

                    2위 / HP 오멘 16-xf0052AX (SSD 512GB) <1,858,990원>

                    3위 / HP 오멘 16-wf0156TX (SSD 512GB)<1,890,000원>

<이미지 출처 : HP 총판 보도자료>

두 번째 HP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은 VICTUS다. OMEN보다 스펙이 살짝 낮지만, 덕분에 가성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PU와 그래픽카드는 OMEN과 비슷하지만, 해상도가 FHD나 QHD에 그치고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144~165Hz로 구성된다. 또한, OMEN처럼 슬림 라인업이 없어 무게도 살짝 무거운 편이다. OMEN 슬림이 진화된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VICTUS는 중후하고 두꺼운 기존 게이밍 노트북의 콘셉트를 유지한 고전파 게이밍 노트북이라 하겠다. 

CPU는 OMEN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편이다. 인텔 14세대는 물론 AMD 라이젠7 시리즈를 장착한 VICTUS도 많다. 그래픽 칩셋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들어가는데 RTX 4070이 최고 스펙이다. 가격대는 OMEN 라인업보다 50~70만 원 정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가 높다. VICTUS 홍보나 마케팅을 OMEN 채널로 퉁쳐서(?) 진행하는 분위기라 OMEN의 그늘에 가려진 동생급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이라 느껴진다. 그다지 슬림한 본체가 필요 없는 사람은 오히려 OMEN 슬림보다는 VICTUS가 알맞을 것이다. 

HP VICTUS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빅터스 16-r0090TX (SSD 512GB)<1,698,000원>

                       2위 / HP 빅터스 15-fa1108TX (SSD 512GB)<1,139,000원>

                       3위 / HP 빅터스 16-s0201AX (SSD 512GB)<1,59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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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노트북" 제품군 : Spectre X360 / Pavilion

HP가 쌓아온 노하우의 대부분이 녹아든 개인용 노트북 제품군은 Spectre X360과 Pavilion으로 구성된다. 먼저 x360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Spectre x360은 디스플레이를 접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노트북이다. 일반 노트북처럼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태블릿처럼 들고 터치패널을 통해 구동하는 콘셉트다. 기존 ENVY x360의 뒤를 잇는 모양새다. 그에 비해 역사가 긴 Pavilion은 기존 콘셉트에서 에어로 하위 라인업을 추가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출시일 기준 신상품 상위 20개 제품의 스펙 평균값으로 채점

※ 가격은 다나와 리서치상 각 라인업 전체 제품 평균 가격으로 채점

<이미지 출처 : HP 홈페이지>

Spectre x360은 보급형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평판형으로 사용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무게도 2kg 미만이다. 최근엔 인텔 코어 울트라7 프로세서와 RTX 4050 급 그래픽 칩셋까지 탑재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면적은 14~16인치까지 있으며 최고 해상도는 16인치 기준 2.8K, 즉 2880x1800(WQXGA+)까지 지원한다. 주사율은 14인치는 60Hz, 16인치는 120Hz이며 400nits 밝기라 여러 방면에서 활용 가능한 2-in-1 노트북이라 느껴진다. 

<이미지 출처 : HP 홈페이지>

다만, 가격대가 높아 2-in-1 콘셉트 노트북 시장에서의 경쟁사인 레노버나 서피스에 비해 경쟁력이 살짝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하지만, 충전식 MPP 2.0 틸트 펜이나 PD 충전 기능 등 최신 기술을 하나둘 접목하고 있어 부족한 면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꾀하고 있다. 

HP Spectre x360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스펙터 x360 16-aa0008TX (SSD 1TB)<2,990,000원>

                    2위 / HP 스펙터 x360 14-eu0029TU (SSD 512GB)<2,180,000원>

                    3위 / HP 스펙터 x360 14-eu0029TU (SSD 1TB)<2,230,000원>

Pavilion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엄청난 변신을 꾀한 라인업이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존재했던 Pavilion은 그동안 보통 스펙, 보통 스타일의 평범한 데스크톱 PC 대체용 이미지였다. 그러다가 최근 '에어로'라는 하위 라인업을 추가해 1kg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구형 콘셉트 제품은 '플러스'라는 다른 하위 라인업으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에어로와 플러스 라인업이 혼재하여 확고한 구매 포인트를 가지지 않고선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라인업이라 하겠다. 

Pavilion 에어로 라인업은 무엇보다도 가볍다. 마그네슘 합금으로 마감한 본체는 약 990g 밖에 나가지 않고 두께도 16.9mm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거기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WQXGA, 즉 2560x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400nits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했다. 이런 스펙임에도 약 100만 원대 중후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까지 두루 갖춘 야무진 노트북이라 느껴진다. 

HP Pavilion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파빌리온 에어로 13-be2111AU (SSD 512GB)<1,099,000원>

          2위 / HP 파빌리온 플러스 16-ab0004TX (SSD 1TB)<1,550,000원>

          3위 / HP 파빌리온 플러스 14-ew0019TU (SSD 512GB)<1,28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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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노트북" 제품군 : Elitebook / Probook

이제야 비로소 비즈니스 콘셉트 노트북까지 오게 되었다. 원래 HP는 비즈니스 콘셉트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또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었다. 덕분에 HP 하면 오피스, 비즈니스라는 이미지가 생겨났을 정도다. 나름 뼈대 있는(?) HP의 기업용 노트북 콘셉트는 엘리트북과 프로북으로 구성된다. 별다른 디자인이나 스펙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비즈니스적인, 굳건한 보안 기능과 탄탄한 내구성, 그리고 든든한 배터리 성능에 주안점을 둔 노트북이라 하겠다.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출시일 기준 신상품 상위 20개 제품의 스펙 평균값으로 채점

※ 가격은 다나와 리서치상 각 라인업 전체 제품 평균 가격으로 채점

HP의 기업용 노트북 중 중고급 스펙은 엘리트북이 담당한다. 보안, 협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디스플레이, 3D 그래픽 스펙은 대폭 낮추고 무게와 내구성 면에 중점을 두어 기업용 콘셉트에 맞도록 제작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 모델명에서 엘리트북 다음에 나오는 숫자가 클수록 고사양인데 최근엔 인텔 울트라 CPU 탑재 제품이 늘어나 스펙도, 모델명의 숫자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가격대도 200만 원에 육박하는 제품과 100만 원 미만 제품이 같은 엘리트북으로 분류되어 있어 구입 시 스펙과 모델명을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 

덕분에 엘리트북 라인업에 한해선 꼭 최신 스펙으로 무장한 제품이 잘 팔린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실례로 다나와리서치 상 지난 1년 동안 가장 판매량이 많은 HP 엘리트북 865 G9-6X2Q4PA도 2022년 9월 출시 제품이다. 그만큼 비즈니스 콘셉트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데, HP Wolf Security for Business 같은 다층 보안 솔루션과 미 국방성 내구성 표준 테스트 MIL-810H 규격을 충족하는 공통점은 유지된다. 

HP Elitebook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엘리트북 865 G9-6X2Q4PA (SSD 512GB)<1,399,000원>

          2위 / HP 엘리트북 650 G9 6J946PA (SSD 1TB)<1,490,000원>

          3위 / HP 엘리트북 650 G9 6J946PA (SSD 512GB)<1,320,000원>

프로북은 엘리트북보다 스펙을 낮춘 보급형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이다. 당연히 가격도 100만 원 미만 제품이 대부분이다. 더불어 '프로북'은 일반 노트북 형태지만., '프로 x360'은 디스플레이 힌지가 360도 접히는 2-in-1 노트북이다. 엘리트북의 하위 개념은 프로북이고 앞서 알아본 스펙터 x360의 하위 개념은 프로 x360으로 생각하면 쉽다. 

아무리 보급형 라인업이라도 스펙이 좌절 수준은 아니다. 최저가 97만 원 수준인 HP 프로북 450 G10 9F185PT의 경우 인텔 코어-i7 13세대 CPU가 탑재되었고 무게도 1.79kg다. 70만 원대인 HP 프로북 455 G10 80D57PA도 AMD 라이젠5 Zen3 CPU를 탑재했고 두께 19.9mm, 무게는 1.67kg 수준이다. 휴대성만큼은 앞서 알아본 Pavilion AERO와 버금가는 레벨이다. 또한 미 국방성 테스트 MIL-STD-810H를 통과했고 HP Sure Sence 같은 보안 시스템을 탑재해 비즈니스 콘셉트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따라서 철저히 사무용이지만, 보안과 내구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효율적인 라인업이라 하겠다. 

HP Probook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프로북 455 G9 82H46PA 16GB램 (SSD 512GB) <737,000원>

          2위 / HP 프로북 450 G10 9F185PT (SSD 512GB)<975,000원>

          3위 / HP 프로북 455 G10 80D57PA (SSD 512GB)<7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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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전문가 노트북" 제품군 : Zbook

원래 Zbook은 기업용 노트북의 한 부분이지만, 워낙 스펙과 콘셉트가 독보적이라 따로 분리해서 설명이 필요하다. Zbook은 Elitebook의 스펙에 전문가용 그래픽 칩셋을 얹은 워크스테이션 급 노트북이다. 사실 Elitebook과 Probook에서 시작된 HP의 비즈니스 노트북의 메리트가 이 Zbook에서 절정을 맺는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스펙과 가격이 상당히 높은 라인업이다. Zbook은 다시 Firefly, Fury, Power, Studio로 나뉘는데, 네 가지 하위 라인업이 장담점을 상호보완하고 있는 구조라 소비자가 판단하기에도 용이하다. 

<이미지 출처 : HP 코리아 홈페이지>

먼저 Zbook Firefly 는 인텔 울트라7이나 13세대 i7급 CPU에 RTX A500을 주로 장착한 워크스테이션 급 노트북이다. 스펙상 주로 2D 그래픽 렌더링이나 AI 창작물 작업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스펙에 비해 무게가 1.76kg에 불과해 휴대성이 높다는 특징도 동시에 지녔다. 가격은 200만 원대 미만으로 Zbook 시리즈 중에는 낮은 편이다. 

Zbook Power는 인텔 13세대 i9 CPU에 RTX 2000~3000 ada를 탑재한 제품군이다. Firefly보다 스펙 월등히 높아서 2D 그래픽은 물론이고 3D 그래픽 작업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무게는 2kg 대로 무거워졌으며 가격도 옵션에 따라 300만 후반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Power 라인업에서 휴대성을 더한 것이 Fifefly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Zbook Fury는 인텔 13세대 i9이나 제온 CPU 등 제일 높은 사양의 CPU에 RTX 3000 ada 급 이상 구성으로 Zbook 가운데 최고 스펙을 자랑한다. 당연히 부하가 많이 걸리는 3D 그래픽 작업이나, 해상도가 엄청난 VR 작업, 그리고 복잡한 데이터 처리, 연산 작업 등에 특화된 워크스테이션 급 노트북이다. 무게는 2.4kg 정도로 휴대성은 떨어지는 편이며 여러 작업을 소화하기 위해 16인치나 1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 HP 홈페이지>

Zbook Studio는 앞서 살펴본 모든 Zbook 시리즈의 장점을 합한 좀 독특한 특징을 가졌다. 인텔 13세대 i7~i9 등 중고급 CPU에 RTX 3000 ada 이상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 칩셋을 탑재했는데, 개 중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4080 등 게이밍에 특화된 베리에이션도 존재한다. 거기에 2kg 미만 경량화된 본체로 휴대성도 높인 모습이다. FireFly의 휴대성, Fury의 고성능, Power의 밸런스를 모두 혼합한 라인업이라 하겠다. 최근 HP가 가장 밀어주는(?) Zbook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Zbook Studio 노트북이 팔리고 있다. 

 HP Zbook 시리즈 판매량 Top 3

(2023. 5 ~2024. 4 다나와리서치 데이터 기준, 단종 제품 제외)

    1위 / HP Z북 Firefly 16 G9 4C769AV 400 (SSD 512GB) <1,892,670원>

    2위 / HP Z북 Power G10 7C3N5AV 32GB램 (SSD 1TB + SSD 1TB)<2,770,000원>

    3위 / HP Z북 Power G9 4T504AV 64GB램 (SSD 1TB)<3,824,2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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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이라 하기엔 살짝 부족한 저가형 제품군"

HP 노트북 제품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알아본 라인업의 이름이 아예 없는 제품이 상당히 많다. 보통 14s, 15s, 16s 등 디스플레이 인치를 유추할수 있는 모델명으로 시작하는 이 제품들은 100만 원 이하 저가형 제품들로 스펙도 라인업이 붙은 제품들 보다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런 무명(?) 라인업 제품에는 거의 FHD 해상도에 내장 그래픽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세대가 많이 지난 CPU를 장착한 제품도 많다. 따라서 중고 시장에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 제품군이라 사양에 상관없이 염가에 인강용 혹은 웹서핑용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이 무명의 HP 노트북을 노리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HP 노트북 라인업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과거 비즈니스 콘셉트에선 IBM의 X 시리즈와 천하통일을 논하던 HP 노트북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부침을 거듭했고 결국 게이밍과 개인용 노트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브랜드가 되었다. 거꾸로 보면 그만큼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판단하고 그 분야에 노하우를 쏟아붓는 혁신을 계속 이어왔다고 할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되었든, 최근에 만들어졌든 HP 노트북의 라인업은 단순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라 새로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한 번쯤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 글,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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