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모니터는 다른 모니터들이 따라잡기 힘든 뚜렷한 강점이 있다. 빠른 응답속도로 게임 플레이 중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유리하며, 완벽한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OLED 모니터는 몰입감과 승패가 중요한 게임용으로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OLED 모니터는 그동안 대중화되지 못했다. 픽셀 배열 구조로 인한 가독성 문제, 번인 이슈, 초대형 사이즈 및 울트라와이드 위주의 라인업,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그간 언급되었던 고질적인 문제들을 줄이고, OLED의 장점은 살린 새로운 OLED 모니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오디세이 OLED 모니터 2종이 대표적이다.
호불호 갈리는 커브드? 16:9 비율의 오디세이 등장
평면 OLED 오디세이 모니터 등장
32인치/4K UHD의 오디세이 OLED G8, 27인치/QHD의 오디세이 OLED G6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 2만 대 돌파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의 강자는 누구일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의 강자는 삼성전자다. 총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34.7%,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28.3%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삼성전자의 OLED 모니터는 제품 선택지가 한정적이었다. 울트라와이드 형태의 34인치, 49인치 커브드 모니터만 존재했고,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적은 27인치, 32인치 평면 OLED 모니터는 이예 출시되지 않았던 것. 반면, 경쟁사인 LG전자는 27인치, 31.5인치, 34인치, 39인치, 45인치 등 이미 OLED 모니터 풀라인업을 구축하면서 OLED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 게임 화면에 맞게 조명 색을 바꿔주는 코어라이팅+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멀티 스탠드를 탑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평면 형태의 새로운 '오디세이 OLED 모니터' 2종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신제품 2종은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 G80SD(1,780,000원),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1,277,210원)으로 16:9 비율의 32인치, 27인치 모니터다. 주목할 것은 이번 신제품이 그간 삼성전자 OLED 모니터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OLED의 고질적인 문제... 걱정은 NO
OLED 모니터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였다
독자적인 번인 방지 기술 최초로 적용
외부로부터의 빛 반사 줄여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 감상 가능
번인은 OLED의 아킬레스건이다.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각 픽셀이 자체 발광하는 방식인 OLED는 일정한 이미지가 계속해서 화면에 표시되어 픽셀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화면에 그대로 잔상이 남거나 변색되는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게임 화면의 정적인 UI 요소가 화면에 오랫동안 머무르기에 번인을 막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며, 많은 제조사에서 전압이나 픽셀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다.
▲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화면을 보호하는 OLED 세이프가드+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
오디세이 OLED G8 G80SD 및 오디세이 OLED G6 G60SD에는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번인 방지 기술이 탑재되었다. 이름하여 'OLED 세이프가드+'. 세계 최초로 진동형 히트 파이프를 모니터에 적용한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냉각수를 적절히 기화, 액화해 기존 흑연 시트 방식 대비 5배 더 효과적으로 열을 분산하고 밝기 변화 없이 스크린 온도를 낮춰 번인을 예방한다.
▲ 글레어 프리는 외부로부터의 빛 반사를 크게 줄여 OLED 화면의 생생한 색감을 보호한다.
'OLED 글레어프리' 기술도 적용되었다. 미국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검증을 받은 이 기술은 주변 빛의 반사를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빛 반사는 줄어들었지만 색 정확도와 이미지 선명도는 유지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별도의 차광 후드 없이도 선명한 화질과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으로 게임할 수 있다.
실제 구매 후기를 살펴보면 글레어프리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난반사 문제가 줄어들어 블랙 들뜸 현상이 일반적인 OLED 모니터보다 적다는 평이다. 다만, 패널을 코팅한 만큼 글레어 패널 대비 쨍한 느낌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게임에만 탁월?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GOOD
오디세이 OLED G8에는 특별함이 있다!
삼성 OLED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4K AI 업스케일링 기능 제공
삼성 게이밍 허브, 스마트 TV 앱 사용 시 콘텐츠를 4K에 가까운 화질로 업스케일링
32인치 모니터인 오디세이 OLED G8 G80SD은 삼성전자 SMART 시리즈처럼 스마트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처럼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 TV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삼성 게이밍 허브 기능도 내장해, Xbox, NVIDIA GeForce NOW, Google Stadia 등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도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 오디세이 OLED G8 G80SD는 스마트 TV 기능을 내장했다.
주목할 것은 업스케일링 기능. 오디세이 OLED G8 G80SD은 삼성 OLED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AI 프로세서인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2024년형 Neo QLED TV에도 탑재되는 고성능 프로세서로,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삼성 Neo QLED TV에도 탑재되는 고성능 프로세서다.
오디세이 OLED G8 G80SD는 이를 기반으로 삼성 게이밍 허브 또는 스마트 TV 앱 사용 시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덕분에 앞서 출시된 오디세이 모니터보다 스마트 TV앱이나 게이밍 허브에서 더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비싼 만큼 높은 만족도?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 G80SD
경쟁 제품보다 저렴, 미디어 감상용으로도 활용도 높아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
27인치 OLED 모니터 중 유일한 360Hz 주사율
두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성능도 뛰어나다. 오디세이 OLED G8 G80SD은 4K UHD 해상도에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는 QHD 해상도, 주사율은 최대 360Hz이다. 두 제품다 OLED 패널을 장착해 응답속도가 GTG 기준 0.03ms로 빠르고, 명암비도 1,000,000:1로 매우 높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지원해 끊김 현상도 방지한다.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어떤 강점이 있을까?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 G80SD(1,780,000원)의 경쟁 제품으로는 LG전자 울트라기어 32GS95UE(1,951,520원)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OLED를 장착한 32인치 게이밍 모니터로, 오디세이 OLED G8 G80SD와 해상도, 주사율, 응답속도는 같지만 그외 스펙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LG전자 울트라기어 32GS95UE의 경우 명암비가 1,500,000:1로 더 높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VESA TRUE BLACK 400 인증도 받았다. 고주사율 모드(FHD/480Hz), 고해상도 모드(4K/240Hz)를 동시 지원, 취향에 맞게 화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오디세이 OLED G8 G80SD처럼 스마트 TV나 4K 업스케일링 기능은 없고 가격도 더 비싸다.
▲ LG전자 울트라기어 27GS95QE 리뷰가 궁금하다면? (클릭)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1,277,210원)의 경쟁 제품은 더 다양하다. CORSAIR XENEON 27QHD240 OLED 게이밍(1,589,990원), LG전자 울트라기어 27GS95QE(1,238,400원), ASUS ROG STRIX OLED XG27AQDMG(1,049,990원) 등이다.
LG전자와 ASUS 제품의 경우 최근 국내 출시된 신제품으로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보다 더 밝고 명암비도 높아 주목할 만 하다. 다만,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6 G60SD는 주사율이 240Hz인 경쟁 제품들과 달리 최대 360Hz를 지원해 더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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