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에게 들어보는 세모키의 A ~ Z까지
열대성 기후로 인한 우기(장마 X)라서 그런가 요즘은 빗소리가 제법 사납게 들린다. 타닥타닥 타닥타닥 거리는 와중에 바람이 합류하면 그 소리가 더욱 커지고 명료해지는데, 제법 정겹게 느껴질 정도. 절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 소리만큼 운치는 없지만, 왠지 모를 친근함이 남다른 건... 필시 소리가 키보드를 누를 때 발생하는 타자 소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일 게다.
타닥타닥 타닥....
혹자는 청축의 소리를 연상할 수도 있고, 혹은 갈축, 백축, 적축 등 다양한 축을 앞세워 그래 이 소리야라고 주장할 수 있겠다. 만일 그러한 이가 지근거리에 있거든 그는 필시 새로운 키보드라면 자다가도 번쩍 일어날 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키보드 성애자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이 글도 그들을 위해 작성했다.
▲ 용산 전자랜드 3층 1호점 세모키가 문을 열었다. 키보드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줄 성지다.
▲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과 세모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황 부장도 나름 키보드 성애자임이 틀림없다.
그들 부류에게 타건샵은 참새 방앗간과 진배 없는데, 가봐야 할 성지가 용산 그리고 전자랜드 3층에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그것도 지난 5월 경이다. 무려 2개월이나 지나고서야 뒷북으로 안내하는 건 2개월이나 지난 타건샵이 너무 안 알려져도 너~무 안 알려져 조용하다는 것. 그게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는 재차 말하지만 타건샵은 본래 키보드 성애자를 위한 성애자만의 놀이터인 만큼 가보라는 정보성에 집중했다.
단언컨대, 서두는 제법 요상하지만~ 필시 정보성임을 강조한다.
# 키보드 성애자를 위한 참새 방앗간~ 가보슈!
전자랜드 3층... 위치는 전자랜드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데 그 장소에서 시선만 3층으로 이동하면 되겠다. 무릎 연골 건강에 효과적인 신문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오면 바로 앞까지 가는데, 바로 앞에서도 어디인가 두리번거릴 확률이 농후하다. 그도 그럴 것이 키보드라는 제품 자체가 워낙 심심한 제품이면서도 크기조차도 작기에 예의주시하지 않는 한 '타건샵'은 여기에요~를 자발적으로 눈치챌 가능성이 매우 낮다.
▲ 세모키에서 주인공은 손님이 아닌 키보드 되겠다. 일단 다양한 키보드가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다.
▲ 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키보드를 구경하고 있다. 근데, 수업 시간 아닌가? 키보드에 중독되면 학교 수업 보다 키보드 구경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낮 시간에 구경온 방문객이 핸드폰 카메라로 키보드를 촬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방문한 그날(7월 17일)에 제법 많은 학생의 모습이 눈에 보였고, 키보드만 가득한 이곳이 뭐가 그리도 좋았던지~ 호기심 듬뿍 손끝에 모아 진열된 키보드를 누르는 모습을 연신 반복했다. 그 모습은 마치 키보드를 연못에 빠뜨린~ 순간 산신령이 나타나~ 이 키보드가 네 것이냐~ 저 키보드가 네 것이냐~를 외치고 싶은 형국이렸다.
사설은 각설하고 이곳의 정식 명칭은 세모키란다.
아니 세상에 이렇게 난해하고 해괴망측한 명칭은 또 뭔가? 했을 무렵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이 '짠'하고 나타나 옆에서 귀띔한다. "세상의 모든 키보드의 줄임말이랍니다"라고. 설명을 듣기 전까지 신조어인가 혹은 젊은 애들식 표현인가 싶었다. 여하튼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키보드를 한자리에 모아놨다는 뜻이라고 하니... 그 말 그대로 제법 많은 가짓수의 키보드가 반긴다.
# 제일 잘 팔리는 키보드 브랜드 다크플래쉬
일단 우리가 한 번쯤은 오다가다 들었음직한 그리고 스쳐 지나가면서 봤음직한 피씨방에서라도 마주했음직한 브랜드는 죄다 망라하고 있다. 키보드 업계의 사골로 통하는 로지텍은 물론 게임 업계에서 나름 유명세 떨치는 레이저도 있다. 그 외에 커세어, 지데빌, 앱코, 콕스, 마이크로닉스 외에도 많다. 기억하지 못해 나열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허리 높이의 선반에 오와 열을 맞춰 가지런히 진열된 키보드를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구입할 마음이 없더라도 한 번은 눌러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기분 같은 기분은 그냥 기분은 아닐 터. 곧이어 발동한 궁금증이 있었으니 "여기에서 제일 잘 팔리는 인기 브랜드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무심한 표정으로 툭 던졌다.
▲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좌)과 전자랜드 상품팀 김지영 이사(우)가 신제품 키보드를 들고 있다.
▲ 전자랜드 용산점 세모키 카테고리 총괄 이은종 부점장.
때마침 곁에 있던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이 질문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바로 화답한다.
"다크플래쉬 키보드가 제일 잘 팔립니다." 이어 전자랜드 담당자 또한 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실제 판매 기록을 보면 다크플래쉬 키보드가 높은 비중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품질, 가격, 디자인이라는 3가지 요건을 내세우는데,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금액대에 미려한 디자인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수한 품질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 다크플래쉬 키보드는 어떤 제품이라도 기본 이상은 해!라는 평이 지배한다고.
역시 인기 있는 제품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키보드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다크플래쉬라는 점에서 다시금 보게 만든다.
▲ 황인성 부장과 1문 1답을 진행했다.
**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과 1문 1답
Q. 이름이 특이하다. 설명해달라.
A. 세모키는 '세상의 모든 키보드' 줄임말로 다양한 브랜드 키보드를 이곳에 오면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착안했다.
Q. 만든 계기는 뭔가?
A. 온라인에 넘쳐나는 상품 후기를 봐도 제품에 대해 궁금증이 여전한 이가 많다. 실제 오프라인으로 제품을 보고 만져보고 싶다는 또 다른 아쉬움이다. 그 점에서 오프라인에서 궁금증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Q. 몇 가지 브랜드가 있는가?
A. 레이저, 로지텍, 체리 등 9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추가될 예정이다.
Q. 다크플래쉬 키보드가 많이 팔린다고 하던데, 비중은?
A. 이곳을 오면 키보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찾아오는 이가 늘고 있다. 다크플래쉬 키보드는 전체 판매 수량 기준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Q. 대표 제품이 궁금하다.
A. 휴대 간편한 68키와 유·무선 블루투스 연결로 PC, 노트북, 스마트 기기 등 사용 가능한 GD68 모델, 108키 풀사이즈와 감성적인 4가지 컬러에 데스크테리어 아이템으로 인기 많은 GD108 모델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신제품 DF98 제품으로 나뉜다. 인터스텔라, 트왈라잇 이상 두 가지 유니크한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스켓 방식으로 높은 탄성과 반발력, 통울림이 적다. 이색적인 다이얼 노브로 2.4GHz, 블루투스 4.0, USB C-TYPE을 변경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Q. 용산 전자랜드만 있다고 하던데, 타 지점 계획은?
A. 세모키 1호점이 용산 전자랜드다. 2호점은 대략 9월~10월 즈음 출범할 예정이다.
▲ 자세히 보면 키보드 외 에도 다양한 제품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케이스.
Q. 케이스 제품도 보인다. 설명해달라.
A. DS900 화이트는 전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디자인된 어항 케이스다. 24년 다나와 상반기 히트 브랜드 제품으로 C7 ARGB 팬 4개가 보이는 광원 효과에 후면 그릴 팬으로 쿨링 성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DF5000-BS 화이트는 BACK SOCKET 방식의 메인보드 지원과 전면 메쉬 패널에 D6 쿨링 팬 140mm 3개의 장착으로 쿨링 효율이 우수하다. 상단과 측면에 3열 수냉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DPX90 화이트는 전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된 어항 케이스다. C7 ARGB 팬 3개를 후면 1개, 측면 2개에 배치했고, IO 포트를 측면에 배치해 책상 위에서 사용 시 편리한 사용성을 보장한다.
DPW90 화이트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커브드 글라스가 특징인 어항 케이스다. BACK SOCKET 방식 메인보드 지원에 C7 ARGB 팬 4개가 기본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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