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트에게 여행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물었다.
Track 01 Airplane “비행기에서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Track 02 Baggage Packing “캐리어를 싸면서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Track 03 Resort “리조트 선베드에 누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Track 04 Travel in Autumn “지금 이맘때, 가을 여행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
Track 05 Drive “드라이브하며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Playlist by 강화송 기자
Track 01 Airplane
Clair de lune - Debussy
“비행기를 타면 머리부터 지끈거리는 내게 드뷔시의 달빛은 타이레놀과 같은 존재. 피아노 한 음 한 음이 다정하며 포근하다. 14시간의 비행 내내 이 곡만 들은 적도 있을 정도로 마음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곡. 비행기의 온갖 진동과 소음에서 나를 구원해 준 드뷔시의 달빛”
Track 02 Baggage Packing
Father Stretch My Hands Pt.1 - Kanye West
“T.L. 바렛(Pastor T. L. Barrett)의 곡을 샘플링해 탄생한 예(Ye)의 명곡. 방 안 가득 어질러진 옷가지들을 캐리어에 꾸역꾸역 쑤셔 박으며, 그래도 행복할 내일 아침을 상상하게 만드는 노래.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노래, 역시 크리스천 빌리어네어 예”
Track 03 Resort
Everything Happens To Me - Chet Baker
“솔직히 분위기가 좀 느끼해질 수도 있겠다만, 그래도 기분 내기에는 이만한 재즈가 또 없다. 따뜻한 홍차 한 잔 들고 앉아 그냥 시간을 마음껏 소비하는 거다. 리조트 여행의 묘미, 그 즐거움을 더 게으르게 만들어 주는 재즈”
Track 04 Travel in Autumn
Matsuri - Fujii Kaze
“마츠리(축제)는 후지이 카제가 2022년 3월, 10번째 싱글로 발표한 노래다. 중학생 시절 느꼈던 축제의 복작거림을 노래한 거라고 하는데, 은은한 인도풍 선율이 괜히 구수하고 흥겨운 느낌이 든다. 갈색으로 담백하게 물든 가을이 떠오르는 노래”
Track 05 Drive
Caroline - Aminé
“우선 과속할 걱정은 없는 노래. 경쾌한 리듬감에 왠지 여유롭게 늘어지는 칠(Chill)한 바이브의 힙합. 2016년 나온 노래인데, 당시 신인이었던 ‘아미네’가 빌보드 핫 100에서 11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Playlist by 곽서희 기자
Track 01 Airplane
잔잔한 물결과 별이 흐르는 신비로운 항해길 - Mallory Music
“도저히 단 한 곳만 꼽을 수가 없어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했다. 제목이 좀 거창한데 들어보면 그 값을 한다. 26분 동안 거를 곡이 1도 없다. 밤 비행, 몽환적, 렛츠고”
Track 02 Baggage Packing
Highway to Hell - AC/DC
“짐을 쌀 때 특효약 같은 노래. 여행을 밥 먹듯 하는 여행기자에게도 짐 싸기는 세상 귀찮은 일이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만끽하며 텅 빈 캐리어에 신나게 짐을 채워 간다”
Track 03 Resort
땡볕 - CHS
“리조트에 누워 듣기 좋은 노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늘 같다. CHS의 ‘땡볕(땡벌 아님)’. 도입에 나오는 파도 소리부터 게임 끝. 이 노래에 반해 호기롭게 사 버린 일렉 기타는 방구석에서 썩어 가는 중”
Track 04 Travel in Autumn
Call It Dreaming - Iron & Wine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전형적인 컨트리 포크 스타일의 노래. 미국의 어느 시골 농장에서 갈퀴를 들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쓸어 내는 풍경을 떠올리며”
Track 05 Drive
Deep Green - Christian Kuria
“이 노래를 들을 때는 일단 조수석엔 썸남이나 썸녀가 타고 있어야 한다. 노을 질 무렵, 하트시그널 한 편 뚝딱. 먼 곳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몽롱한 멜로디가 세련된 곡”
●Playlist by 권라희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How Far I'll Go - Auli'i Cravalho
“디즈니의 <모아나> OST. 추장의 딸 모아나가 자신의 책임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바다가 자신을 부르는 걸 받아들이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는 내용의 노래. 여행의 감정도 비슷하지 않나. 다가올 새로움과 역경이 긴장되지만, 그래도 꼭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어쿠스틱 기타와 프렌치 혼, 타악기로 구성된 폴리네시아풍의 이국적인 사운드가 모험심에 불을 지핀다”
Track 02 Baggage Packing
Flamengo Dance - George Hollingdrake PRS, Joseph Isaac Archer
“여행을 가기 전에 그 나라의 음악을 들으며 그곳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려고 노력해 본다. 플라멩코의 리듬, 현란한 스페인 기타 선율과 타악기, 캐스터네츠와 박수의 리듬이 내 심장을 뛰게 한다. 짐을 싸는 도중, 비행시간만 14시간이 넘게 걸리는 스페인에 도착했다”
Track 03 Resort
Let's never stop falling in love - Pink Martini
“라틴음악을 바탕으로 클래식과 재즈를 버무려내는 미국의 12인조 밴드 ‘핑크 마티니’의 곡. 음악 자체로도 너무나 매혹적이다. 흥겨운 리듬에 대조되는 아련한 가사 덕에, 음악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선베드에 누워 듣고 있으면 사랑에 빠지는 걸 멈추지 말아야겠다며 다짐하게 된다”
Track 04 Travel in Autumn
Looking for Paradise - Alejandro Sanz(Feat. Alicia Keys)
“흥겨운 라틴 기타 연주에 두 보컬의 색다른 음색이 어우러진다. 서로 다른 언어가 교차될 때는 음악으로 마치 청량한 수채화 한 폭을 그려 내는 듯하다. 모든 고민을 털어 버리고 세상의 끝으로 시원하게 달려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곡”
Track 05 Drive
This is Me - Keala Joan Settle & The Greatest Showman Ensemble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 축 처졌던 하루, 음악 한 곡으로 단숨에 에너지가 꽉 들어찬다. 차 지붕을 뚫고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은 느낌. 푹 빠져서 듣고 따라 부르다 보면 차 안에서 혼자 뮤직비디오 한 편 뚝딱이다”
●Playlist by 송현서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내일에서 기다릴게 - TXT
“새로운 목적지에서의 기대감을 주는 노래. 이동 중 느끼는 설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비행 중 창밖을 바라보며 들으면 마치 구름 위를 스스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곡. ‘슬픔과 고통에 도망치고 싶을지라도 내일을 맞이하자’라는 가사의 내용은 다가올 여행을 긍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
Track 02 Baggage Packing
Atlantis - SHINee
“경쾌한 비트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곡. 준비에 활기를 더해 준다.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느낌. 곡 전체에 감도는 독특한 리듬과 멜로디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고조시켜 준다. 단순 노동에는 역시 신나는 곡이 제맛”
Track 03 Resort
Cover Up - 태연
“밝고 경쾌한 팝 사운드와 태연의 청량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 리조트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곡의 산뜻한 리듬과 기분 좋은 멜로디는 편안함을 더해 준다. 가사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행복의 감정은 리조트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휴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노래”
Track 04 Travel in Autumn
Cold in LA - Why Don't We
“부드러운 비트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특징. 가을의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 LA의 서늘한 밤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은, 가을 여행의 고즈넉한 정취를 담고 있다”
Track 05 Drive
조깅 - LUCY
“요즘 가장 즐겨 듣는 노래. 통통 튀는 전주부터 달리는 발걸음을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활기찬 리듬의 곡으로, 드라이브 중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음악. 드라이브할 때의 속도감과 곡의 빠른 템포가 시너지를 이루어 길 위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기에 좋다”
●Playlist by 김수환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Departure bay - Diana Krall
“다이애나 크롤의 노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떠난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 때문에 어딘가로 떠날 때면 늘 듣는 노래. 비행기만 탔을 뿐인데 과하게 들뜨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에도 안성맞춤”
Track 02 Baggage Packing
On ira - Zaz
“노래 시작부터 맨해튼, 교토, 리우자네이루 등 여러 도시가 등장하며 빠른 템포로 몰아치는 곡이다. ‘운명의 갈림길에서(À la croisée des destins)’라는 후렴구를 지날 때면 새로운 도시의 갈림길을 마주할 설렘에 짐 싸는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게 된다”
Track 03 Resort
바다로 간 어느 날 - 빅마마
“리조트, 그러니까 바다를 빼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노래를 선택한 건 너무 단순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내가 바다에서 항상 듣는 노래다. ‘파도 속에 던지고 묻어둔다’라는 가사를 따라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을 비워 내기도 딱 좋다”
Track 04 Travel in Autumn
라라라 - 이수영
“가을 바람을 맞으며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성벽을 걸으며 듣던 노래. 이 노래를 듣다 이어폰 한쪽이 고장 나서 기억에 각인되어 버린 사연이 있지만. 이수영이 목소리가 가을의 묘한 멜랑콜리와 잘 어울린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Track 05 Drive
Sunnydrop - Novelbright
“드라이브를 위해 선곡한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드라이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 선곡했다”
●Playlist by 김유니나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도망가자 - 선우정아
“비행기에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듣는 이 노래의 감성은 가히 압도적이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들으면 위로가 되는 노래. 아무 사연이 없어도 왜인지 감성 충만하게 보이는 눈망울은 덤”
Track 02 Baggage Packing
Turn down for what - DJ Snake & Luil Jon
“캐리어를 쌀 때만큼은 우선 신나야 한다.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폭발적인 비트 폭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짐 싸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Track 03 Resort
We Are Young - Fun
“맥주 한잔과 감자튀김을 시켜 두고 리조트 선베드에 누워 있자면, 촉촉한 행복감에 푹 젖곤 한다. 이 멋진 세상이 다 내 것 같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주는 노래. 우린 아직 젊으니까”
Track 04 Travel in Autumn
Autumn Leaves - Eddie Higgins Trio
“어스름이 내린 쌀쌀한 가을 저녁, 와인 한 잔과 함께하면 더없이 좋을 노래. 가을은 자연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의 마음까지 물들인다”
Track 05 Drive
Flowers - Miley Cyrus
“혼자 드라이브를 할 때 추천하는 곡. 상대방에게 맞추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며 스스로 더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되는 노래. 함께 따라 부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Playlist by 유의민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Wanderlust - 크러쉬
“2016년 발매된 크러쉬 미니앨범의 1번 트랙. 동시에 앨범명이기도 한 이 노래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방랑벽)처럼, 듣고 있으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내가 살던 곳과 점점 멀어지는 창밖을 보며 여행의 시작을 실감한다”
Track 02 Baggage Packing
여행 - 볼빨간사춘기
“2018년 발매된 볼빨간사춘기의 세 번째 미니앨범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일단 제목부터 여행. 다 필요 없고 전주만 들어도 여행 계획이 없다가도 짐을 싸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캐리어 펼쳐 놓고 자물쇠 채울 때까지 1곡 무한 반복으로 듣곤 하는 곡”
Track 03 Resort
해변의 여인 - 폴킴
“90년대 국민 여름 노래인 ‘쿨’의 <해변의 여인> 리메이크 곡. 느긋하고 은근한 리듬의 보사노바풍으로 재해석되고 폴킴의 음색이 더해져 신나는 원곡과 달리 편안하고 차분하다. 물멍 때리며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듣다가 잠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Track 04 Travel in Autumn
밤산책 - 늘해랑
“2020년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늘해랑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선선한 가을밤,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할 때 들으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누군가와 함께 발맞춰 걸으며 듣기에 좋다. 아내와 여행 중 밤 산책을 나갈 때면 항상 듣는 노래”
Track 05 Drive
고속도로 로맨스 - 윤종신
“2013년 발매된 월간 윤종신 7월호 Part 2 싱글앨범. 가수 ‘김장훈’이 부른 <고속도로 로망스>의 리메이크곡이지만 제목을 본래 노래의 작곡가인 윤종신이 의도했던 대로 ‘로맨스’로 표기했다. 톨게이트를 지나 본격적으로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다면 무조건이다. 단, 도로가 뻥! 뚫렸을 때만. 꽉 막혔을 때는 영, 흥이 안 난다”
●Playlist by 이희진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잠깐 시간 될까 - 이무진
“이무진표 노래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풋풋한 설렘이 가득한 사랑 고백송. 감미로운 이무진의 음색과 솔직담백한 가사, 흥겨운 멜로디는 여행을 떠나는 내내 미소를 머금은 채 흥얼거리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노래”
Track 02 Baggage Packing
Dance Mx-onKey - Tones And I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특히 톤즈 앤 아이의 독특한 창법과 개성 있는 목소리가 주목받으며 전 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즐겁게 짐을 싸며 듣기에 좋은 곡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더해 준다”
Track 03 Resort
Despacito - Luis Fonsi, Daddy Yankee(feat. Justin Bieber)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 한 리믹스 버전의 곡이 빌보드 핫 100의 1위를 16주 동안 이어가면서 비영어권 노래 중 최장기 1위였던 <Macarena>의 기록을 앞질렀다. 라틴팝의 정서를 살린 빠르지만 애절한 멜로디와 리듬감 있는 비트가 압권. 여행 가서 듣는 나만의 뮤직플레이 리스트에 절대 빠지지 않는 곡”
Track 04 Travel in Autumn
Summer Wine - Ville valo & Natalia avelon
“오래 묵은 포도주처럼 언제 들어도 좋은 매혹적인 노래. 한여름의 뜨거웠던 꿈같은 사랑을 달콤하고 부드러운 서머와인으로 표현해 낸 가사가 돋보이는 곡. 편안하고 분위기 있게 들을 수 있는 추억의 팝송으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
Track 05 Drive
Superme - Robbie Williams
“영국 최고의 스타, 로비 윌리암스의 히트곡. 그가 스위스 여행 중에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를 현악기로 연주한 노래를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흥얼거리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쓴 노래. 익숙한 멜로디에 로비 윌리암스의 독특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여행을 떠나는 차 안에서 듣기에도 안성맞춤”
●Playlist by 임가원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Seoul - 볼빨간 사춘기
“낯선 도시에 간 소녀가 기타를 맨 한 소년에게 사랑에 빠져 미래를 약속하며 부르는 노래. 잔잔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곡으로 여행길의 들뜬 마음을 차분한 설레임으로 바꿔 준다”
Track 02 Baggage Packing
비행사 - 달담
“한 소년의 꿈이 담긴 곡. 이 노래에서는 비행사라는 꿈의 설렘을 사람들의 함성 위를 날고 있다고 표현한다. 지금 당장 하늘을 날고 있지는 않지만, 함성과 눈물 위를 날고 있다는 점에서 꿈을 이루고 그래서 더없이 행복하다는 내용의 곡. ‘달담’이라는 밴드 특유의 청량감이 좋아 추천한다”
Track 03 Resort
I feel like you do - 나상현씨 밴드
“왠지 모를 가슴 벅찬 감정이 담긴 노래. 간지러운 느낌을 시원하게 풀어내고, 청량한 분위기를 내주는 밴드 음악. 여행지에서 마시는 청량한 이온 음료 같은 곡이다”
Track 04 Travel in Autumn
날씨가 미쳤어 - 스무살
“연애 초의 날씨 좋은 날, 그 설렘을 담은 곡. 선선한 날씨가 노래에 그대로 표현되고, 조금은 간질거리는 마음을 담아 산책하며 듣기 좋다. 괜히 설레고 왠지 단풍이 좀 더 환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인가?”
Track 05 Drive
고속도로 로맨스 - 윤종신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느낌의 곡. 뜨거운 사랑과 우정이 담긴 이 곡을 들을 때면 괜히 마음이 같이 뜨거워지고 신나는 리듬에 엉덩이가 들썩이게 된다”
●Playlist by 천준현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Last Dance - Wu Bai
“타이완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의 OST.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이 노래를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어김없이 이 노래를 듣는다. 행복했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위해서”
Track 02 Baggage Packing
나에게서 당신에게 - 정우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노래. 맑은 선율이 주가 되는 노래라 여행 가기 전 설렘을 극대화시켜 준다. 무언가 의도적으로 설렘을 주고 싶을 때도 도움이 되는 노래. 모닝콜 알람 노래로도 추천한다”
Track 03 Resort
고강동 - 박소은
“좋은 리조트에 머물게 되면 오래오래 있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가끔은 리조트를 통째로 구매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이런 유치한 마음을 멋스럽게 표현해 준 노래가 바로 ‘박소은’의 ‘고강동’이다”
Track 04 Travel in Autumn
백마디 말보다는 - 톰톰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이 노래는 그런 마음을 리듬으로 표현한 노래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런 곡. 시원해지기 시작한 요즘 듣기 좋은 노래”
Track 05 Drive
Cuckoo - 잔나비
“드라이브는 선곡이 가장 중요하다. 같이 탄 사람이 지겨워하지 않아야 하며, 나만 아는 노래는 더더욱 안 된다. 이 곡은 선곡할 때마다 늘 인기가 좋았다. 방송에서 BGM으로 자주 쓰는 만큼 멜로디가 익숙한 노래고, 노래 특유의 밝은 분위기가 드라이브의 재미를 더해 준다”
●Playlist by 지예지 트래비스트
Track 01 Airplane
Multyply - Woodz
“멀리 있는 연인에게 사랑을 이야기하는 곡. 지금 너의 곁에 가고 싶다는 화자의 고백은 비행하는 동안 적당한 설렘을 유지해 줄 것. 귀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러운 곡이어서 무한 재생하기도 좋다”
Track 02 Baggage Packing
Take On - 지소쿠리 클럽
“잠시 떠나는 연인의 짐가방 안에 나를 쑤셔 넣어서라도 떨어지지 않겠다는 귀여운 의지(?)를 노래한다. 만약 내 소중한 물건이 이렇게 말한다면 빼먹는 것 없이 짐을 잘 챙길 것 같다”
Track 03 Resort
Dive - Dive
“볕 좋은 어느 날 선베드에 누워 바라보는 윤슬. 마침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더욱 좋겠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아낌없이 표현해서일까, 듣다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여유로움 속 황홀함을 더해 주는 곡”
Track 04 Travel in Autumn
지난 날 - 유재하
“여행을 시작할 때보단 일정 중반이나 마무리할 즈음 듣고 싶은 노래. 발걸음은 경쾌해지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는 가사가 가벼운 사색에 잠기게 한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니만큼 즐거웠던 기억을 음악과 함께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Track 05 Drive
Square - 백예린
“다음에 대한 걱정 없이 경쾌해지고 싶을 때 이 곡을 듣는다. 가수 백예린이 초록 원피스를 입고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이 있는데, 음원은 햇살 좋은 오후와 어울린다면 초록 원피스 버전은 비 온 다음 청량함 같아 기분에 따라 골라 듣는다”
*트래비스트(Traviest)는 <트래비>의 여행 뉴스와 스토리를 발굴하는 콘텐츠 서포터즈입니다.
글·사진 트래비스트 에디터 강화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