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언니들의 반란
뮤지컬 <킹키부츠>
구두 공장 주인 ‘찰리’와 ‘왕언니’라 불리는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80cm 부츠 제작기, <킹키부츠>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더욱 짜릿하게 돌아왔다. 배우들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는 마치 한 편의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을 보는 듯하다. 세상의 편견을 뒤로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왕언니’들의 매력은 무엇을 상상하든지 그 이상.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11월10일까지, 화·목·금요일 19:30, 수요일 14:30/ 19:30, 토~일요일 14:00/ 19:00(월요일 공연 없음)
절망 끝 희망
연극 <레미제라블>
한 남자가 빵 조각 하나를 훔쳐 감옥에 가면서 시작되는 대서사 <레미제라블>. 모두의 영혼을 울린 명작의 감동을 단 4일, 서울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연극으로 제작돼, 캐릭터의 미세한 호흡까지 객석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장발장’과 ‘자베르’의 화해,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 그리고 군중들의 혁명의 함성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늦가을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11월21~24일, 목요일 19:30, 금요일 15:00/ 19:30, 토요일 15:00, 19:30, 일요일 15:00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디즈니 100년 특별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 100년 특별전>에서는 한 세기에 걸친 디즈니의 장대한 역사가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250여 점에 달하는 원본 아트워크와 각종 공예품들은 물론, 디즈니 하면 떠오르는 OST 음악까지,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환상적인 마법 세계에 홀려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면 이 전시를 100% 즐기고 있다는 뜻.
K현대미술관│12월31일까지, 매일 10:00~20:00
귀여움 속 기묘함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유명 그림책 작가 ‘유코 하구치’의 한국 특별전으로, 작가만의 독특하고 섬뜩한 세계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의 부조화가 이 전시의 관람 포인트다. 비밀스러운 숲 속에서 펼쳐지는 호러 판타지가 그림 속에 생생히 녹아 있다. 오직 한국 전시만을 위한 유코 하구치의 특별 제작 작품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힙한 굿즈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더현대서울 6층 ALT.1│2025년 1월22일까지, 월~목요일 10:30~20:00, 금~일요일 10:30~20:30
정리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