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컨셉 PC를 원하신다구요? 걱정을 하덜덜 마십쇼! 바로 갑니다!
"하얗고 깔끔한 컴퓨터 사진은 많이 봤는데, 참 예쁜데, 직접 맞추려고 조립에 도전 하는 건 괜히 두렵습니다. 일단 하얀색 부품을 찾는 것부터 힘들고, 막상 찾으면 가격도 마음에 안 들고 조립 호환성도 걱정되죠"
이런 걱정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아서. 앞으로 몇 편에 걸쳐서 화이트 컨셉 PC를 위한 주요 부품들을 제가 대신 찾아오겠습니다. 가성비 화이트 컨셉부터 고오급 화이트 풀세트까지. 이거 한 방이면 현시점에서는 걱정 없으시도록 말이죠. 바로 가겠습니다. *케이스,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쿨러/쿨링팬 순서.
케이스 : 어항 케이스는 필수, 크기부터 고르세요. 색상은 화이트 고정
보급형 3~9만 원대 / 중급형 10만 원대 / 고급형 20만 원 이상
화이트 컨셉 PC 케이스는 많습니다. ①어항 케이스 ②화이트 색상 ③크기 ④가격대만 선택하면 되는데요. 요즘 나오는 케이스는 대부분 어항 케이스이고, 화이트 색상도 대부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크기와 가격대만 고르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먼저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케이스가 커지면 커질 수록 재료가 많이 들고 가공 과정이 복잡해져서 빅타워는 가격이 확 비싸지기 때문에, 고사양 PC가 아니라면 되도록 미들타워 이하에서 고르시면 되구요. 나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고사양으로, 그리고 최대한 케이스 내부를 넓고 시원하게 꾸미고 싶다면 빅타워 케이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1. 미니타워 화이트 어항 케이스
깔끔한 사무/인터넷 PC에 적합, 보급형~중급 게임PC 까지 가능
3~10만 원 사이에 가성비 좋음
▲ 왼쪽부터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니 / 마이크로닉스 WIZMAX ML-360 VIEW / 잘만 P30
미니타워 케이스 중에서 우선 3개를 뽑았습니다. 왼쪽의 컴이지 킹덤 비바리움 미니(32,250원)는 3만 원 초반대로 가격이 가장 착하고, 초 깔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흰색 리버스 팬으로 깔끔한 맛을 살린 게 신의 한 수입니다. 셋 중에서 가장 작기 때문에 고사양 PC에는 적합하지 않고 보급형 사양의 PC를 깔끔하게 맞추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평이 꽤 괜찮아요.
마이크로닉스 WIZMAX ML-360 VIEW(61,170원)는 나온지는 얼마 안 됐는데, 미니타워 어항 케이스 중에서 딱 중간 정도 되는 모델입니다. 전원 버튼이나 USB 포트가 측면에 위치한 것이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죠. 기본 3개의 쿨링팬을 끼워주고, 상단에 3열 라디에이터까지 달 수 있어서 미니타워 치고는 나름대로 중상급 사양까지 커버 됩니다.
잘만 P30(92,850원) 은 미니타워 어항 케이스 중 중상급 모델입니다. 이것보다 더 비싼 제품들은 가성비가 썩 좋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이 제품까지 보고, 그 이상으로 돈을 쓰려면 미들/빅타워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아예 극도로 작은 SFF 시스템(여긴 마굴입니다...)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감 상태나 내부 공간, 구조 등 흠잡을 곳이 별로 없긴 한데, 그래도 미니타워 체급의 한계는 있으니 적당한 사양에서 맞출 때 고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미들타워 화이트 어항 케이스
중간~중상급 게이밍 PC에 적합, 5~10만 원 사이에 가성비 좋은 제품들 많음
그래픽카드/CPU쿨러의 종류, 본인 디자인 취향에 따라 좁고 높은 형태 ↔ 넓고 낮은 형태 중 선택
▲ 왼쪽부터 darkFlash DS900 ARGB / 앱코 UD50 블루웨일 ARGB BTF / PCCOOLER CPS C3 T500
케이스 내부를 다 보여주는 어항 케이스는 내부 공간을 넓게 뽑을수록 제품의 비주얼 만족도도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넓은 집 인테리어가 더 멋있어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죠. 그리고 동시에 조립 편의성, 쿨링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큰 빅타워 어항 케이스가 점점 각광 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예 작은 미니 타워는 인테리어 소품처럼 가볍게 구매하는 수요가 있죠.
그러다 보니 중간에 끼어 있는 미들 타워 어항 케이스는 약간 애매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미들타워가 압도적인 대세였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미들 타워 어항 케이스의 상품성이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 저것 다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상품성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죠.
darkFlash DS900 ARGB(55,800원)은 착한 가격에 호불호 안 갈리는 깔끔한 디자인과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사이즈(형태)가 특징입니다. 3열 수랭쿨러와 함께 사용하면 밸런스가 좋고, 추가 쿨링팬을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좌우 폭이 약간 좁아서 초고사양 시스템에는 안 어울리지만 그 외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앱코 UD50 블루웨일 ARGB BTF(67,500원) 은 완전 신제품인데 상품성이 좋은 편입니다. 리버스 팬을 기본으로 달아주는 것이 매력적이죠. 리버스 팬 덕분에 쿨링팬 안쪽(지저분한쪽)이 안 보이고 늘 예쁜 정면만 볼 수 있습니다. 파워를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장착하는 방식이라 내부 시스템을 더 예쁘게 꾸밀 수 있고 그 와중에 가격도 착한 편이네요. 가능하다면 같은 리버스 쿨링팬을 3개 더 추가 구매해서 하단에 흡기로 쏴주는 것이 좋습니다.
PCCOOLER CPS C3 T500(84,320원)도 있습니다. 쿨링팬으로 유명해진 브랜드인데 케이스를 꽤 괜찮은 걸 가져왔죠. 작년부터 올해까지 인기를 끌었습니다. 넓은 내부 공간과 깔끔한 디자인이 장점. 기본 쿨링팬 3개를 제공하는데 이 제품 또한 흡기/배기 밸런스를 맞추려면 추가로 3개 정도를 구매해서 하단에서 흡기로 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본 제공 쿨링팬이 데이지 체인이 아니어서, 추가 쿨링팬은 가능하다면 데이지 체인을 지원하는 쿨링팬을 고르시는게 좋겠죠. 안 그러면 선 정리 하느라 고통 받게 될 겁니다.
참고로 셋 다 ATX 풀사이즈 메인보드가 장착되긴 하는데요. 높이나 내부 공간이 아주 여유롭지는 않을 겁니다. DS900은 위아래가 길고 폭이 좁은 타입이고, 앱코 UD50과 PCCOOLER T500은 위 아래는 조금 빡빡하지만 좌우 폭이 넉넉한 타입입니다. UD50과 T500은 신형 케이스라서 선을 아예 안 보이게 숨기는 BTF 규격도 지원합니다.
3. 빅타워 화이트 어항 케이스
고사양 게임/작업용 PC에 적합, PC 케이스 내부에 디스플레이나 피규어 전시도 가능
가격대는 10~40 천차만별, 쿨링팬 없는 제품은 쿨링팬 구매 비용도 생각해야
▲ 왼쪽부터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 Antec C8 MESH / 리안리 PC-O11 VISION
마지막은 빅타워 규격에 해당하는 큰 케이스들입니다. 위 홍보 이미지를 보면, 그래픽카드도 큼직한 게 들어가 있고, 쿨링팬도 훨씬 많이 장착 되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광활해 보이죠. 문제는 크기와 가격입니다. 빅타워 케이스들은 기본 체급이 높아서 케이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쿨링팬 미포함 제품은 쿨링팬 구매 비용을 추가로 생각해야 합니다. 훨씬 비싼 제품들도 많지만 오늘은 적당한 선에서 상품성 좋은 것들로 잡아 왔습니다.
가성비가 합리적인 제품으로는 마이크로닉스에서 새로 출시한 ML-420 View BTF(145,000원)를 꼽아볼 수 있겠구요. 쿨링팬을 기본 제공하는 것이 이 빅타워 등급에서는 고마운 일이죠. 위 아래로 공간이 아주 넓은 케이스이며 BTF 규격도 지원합니다. 그 대신 좌우 폭은 보통 수준이므로 만약 쿨링팬이 많다면 선 정리 할 때 신경 좀 써야 할 겁니다.
중간급 빅타워 어항 케이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Antec C8 MESH(126,500원)도 빼먹을 수 없죠. 좋은 마감, 멋진 디자인, 넓은 내부 공간까지 모든 걸 다 갖췄습니다.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저렴해 보이지만 쿨링팬을 아예 안 주기 때문에 쿨링팬 7~10개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저렴한 쿨링팬으로는 약 5~10만 원 정도 더 들어가고, 비싸고 예쁜 쿨링팬으로 한다면 30~50만 원을 추가로 써야합니다.
그보다 돈을 조금 더 쓰면 고급형 3면 유리 어항 케이스인 리안리 PC-O11 VISION(206,000원) 가 있습니다. 물론 이 제품도 쿨링팬이 없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그 대신 케이스 윗부분이 쿨링팬을 장착할 수 없는 유리판이기 때문에 Antec C8 보다 쿨링팬은 약간 덜 사도 되겠네요.
네 여기까지, 이번 기사에서는 화이트 컨셉 PC에 가장 잘 어울리는 크기별 어항 케이스들을 찾아 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화이트 컨셉 PC에 딱 맞는 흰색 메인보드와 메모리(RAM)를 잔뜩 찾아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글 김진우 / news@cowave.kr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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