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 마지막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겨울 속 동화마을’이다. 한 해의 마지막을 낭만적인 장소에서 보내고 싶다면 동화마을로 떠나보자.
순수와 낭만을 마주하는 곳,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옮겨 조성한 경기 가평군의 이탈리아 테마파크다.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23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요 테마는 ‘피노키오’와 ‘다빈치’다. 피노키오 작가를 기리는 콜로디 재단과 정식 제휴를 맺어 흥미로운 전시와 공연을 진행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티브로 한 작품 등을 전시한다. 12월이면 ‘피노키오&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진행해 겨우내 반짝반짝 빛난다.
스위스라 착각할 만큼 이국적 풍경,
하이원추추파크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철도테마 리조트로, 스위치백트레인과 산악형 레일바이크, 독채형 리조트 시설을 두루 갖춰 동화 같은 기차마을 여행지로 꼽힌다. 스위치백트레인은 지난 2012년 솔안터널이 완공되면서 운행을 마감해야 했지만, 하이원추추파크에서 다시 경적을 울렸다. 증기기관차와 같은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 볼거리가 가득하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힘차게 달린다. 경사가 가파른 산기슭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른다. 흥전삭도마을에 정차해 마을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겨울의 낭만을 더할 수 있다.
낭만이 흐르는 노을 명소,
대동하늘공원
대동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길에는 대동하늘마을이 있다. 마을은 6.25 피난민들이 대전에 이르러 오밀조밀 서로 벽을 기대 지은 집들로 이뤄졌으며, 곳곳에 그려진 벽화 덕에 마을 분위기는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다.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는 계단 끝에는 노란색 별 모양 조형물과 함께 색색의 수많은 바람개비가 반겨준다. 이를 지나쳐 공원에 오르면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풍차가 서 있다. 노을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동산 위에서 대전 도시 너머로 노을이 지는 풍경을 감상하길 바란다.
날마다 크리스마스,
기차 타고 떠나는 분천 산타마을
경북 봉화군에는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분천 산타마을이 있다. 분천역에서 내리면 겹겹이 둘러선 산을 배경으로 빨간 지붕의 아담한 역사가 서 있다. 역사 앞 광장은 계절에 아랑곳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귀여운 루돌프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띄고, 썰매에 올라탄 산타 할아버지도 보인다. 익살스러운 산타, 알록달록한 기차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다 보면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산타우체국에서 내년 크리스마스에 배달되는 엽서를 쓰고, 루돌프 열차를 타며 즐기다 보면 겨울 하루가 짧기만 하다.
정읍인가? 유럽인가?
유럽 마을 엥겔베르그
유럽 마을 엥겔베르그는 이곳이 정녕 정읍인가 하고 묻게 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순식간에 유럽으로 연말 여행을 떠나온 듯하다. 방문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유로마켓 베이커리 카페다. 앤티크 소품과 가구가 유럽 저택을 방불케 한다. 카페는 애프터눈티 메뉴를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예약자만 3층 앤티크 라운지를 둘러볼 수 있다. 앤티크 라운지는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해 도슨트와 함께 약 30분가량 관람한다. 이밖에도 마을 내에는 오리엔탈 티롤 차 박물관이 볼만하다. 한국, 중국, 일본의 다구와 다기들은 유럽 안의 동양처럼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