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작성부터 이메일 교정까지'...AI가 바꾸는 장애인 근무 환경

2024.12.13. 1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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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무 생산성 넘어 포용성 강화 도구로 진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 장애인과 신경다양성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EY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전 세계 17개 기업의 300명 이상 장애인·신경다양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파일럿 사용 경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코파일럿을 '유용한 보조 기술'로 평가했으며, 85%는 '더 포용적인 직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76%는 '코파일럿 덕분에 직장에서 더 잘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응답했다.

증가하는 신경다양성 세대와 포용적 직장문화의 중요성

일반 인구의 5명 중 1명이 신경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6명 중 1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경우 53%가 신경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파세대는 이 비율이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세대의 80%가 다양한 니즈를 고려하는 포용적인 조직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며, 이는 인재 채용과 유지에 있어 포용적 문화가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무 장벽 제거와 생산성 향상 효과

코파일럿은 Teams, Word, Excel, Outlook, PowerPoint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들과 통합되어 장애인·신경다양성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응답자의 80%는 '문서 작성과 의사소통'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59%는 '기억력과 회상' 능력 향상, 55%는 '세부사항 처리'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회의 내용 이해도가 96% 향상되었고, 품질 검사 효율이 94% 개선되었으며, 후속 조치 생성은 93%, 의사소통은 90%의 향상을 보였다.

한 청각장애 직원은 "고객과의 통화 내용을 코파일럿이 실시간 전사하고 요약해주어 업무 수행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전했으며, ADHD가 있는 직원은 "회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주요 내용과 후속 조치를 놓치지 않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업무 만족도와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져

코파일럿 사용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자신감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83%의 직원이 GenAI 활용에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며, 80%는 '업무에서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60%는 '전략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직원들이 업무-삶의 균형이 개선되었으며,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서머셋 카운슬 사례 연구

서머셋 카운슬은 코파일럿 도입과 함께 7주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접근성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들은 접근성, 웰빙, 생산성, 역량 강화, 성과라는 5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그 결과 장애인·신경다양성 직원들의 업무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포용성 증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됐다.

조직 문화와 장기적 투자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만으로는 진정한 포용성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리더십의 의지와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특히 장애인과 신경다양성 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권장사항

연구진은 조직의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 권장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단순한 투자수익률(ROI)을 넘어 직원 가치 중심의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포용성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모든 직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며,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