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가 선사하는 3가지 절경을 꼽자면, 맑은 날 하늘로 솟구치는 물보라, 그 위에 펼쳐지는 찬란한 무지개, 그리고 끝없이 쏟아지는 폭포의 거대한 물줄기일 것이다. 말발굽 폭포는 높이 55미터에서 초당 258만 리터의 물이 떨어진다. 올림픽 수영장(50m×25m×2m)을 단 한 번에 채우고도 남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다. 원주민들은 이 폭포를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는 뜻의 '나이아가라'라 불렀다.

나이아가라 시티 크루즈
Niagara City Cruises
나이아가라 폭포를 체험하려면,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크루즈가 다르다. 캐나다 측에서는 나이아가라 시티 크루즈(Niagara City Cruises), 미국 측에서는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Maid of the Mist)를 타면 된다. 두 크루즈 모두 미국 폭포와 면사포 폭포를 거쳐, 말발굽 폭포 아래까지 가서 천둥 같은 물소리와 시원한 물보라를 즐길 수 있는 짜릿한 투어를 제공한다.

크루즈 탑승을 위해선 '테이블 락 웰컴 센터'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때 푸니쿨라(Funicular)를 이용해 56미터 협곡 아래로 내려가며 약 18,000년 된 암석 지형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다. 푸니쿨라 탈 때, 짐가방의 크기 제한(36cm*23cm*56cm)을 두며, 휠체어도 문제없이 이용 가능하다.

한때,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Maid of the Mist)'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일한 크루즈였다. 당시 모든 탑승객은 파란색 우의를 착용했으며, 이 투어는 1848년부터 긴 역사를 자랑했다. 그러나 2013년, 캐나다 정부는 혼블로워(Hornblower)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탑승객들에게는 붉은색 우의를 제공한다. 2022년에는 크루즈 명칭이 '나이아가라 시티 크루즈(Niagara City Cruises)'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스릴 만점의 와일드플레이 짚라인
Wildplay's Zipline to the falls
와일드플레이 짚라인은 그랜드뷰 마켓플레이스(Grand View Marketplace)에서 출발해 약 670미터를 하강하며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경을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미국 폭포의 장엄함을 지나, 말발굽 폭포의 기슭 상공을 가로지르며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액티비티는 7세 이상이고 몸무게 124kg 이하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예약 전, 온라인으로 '웨이버 폼(waiver form)'을 간단히 작성한다. 만약 참가자가 18세 이하라면, 부모님이나 보호자의 서명이 필요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색다르게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고고!
나이아가라 글렌 트레일 걷기
Niagara Glen Nature Centre
나이아가라 글렌은 나이아가라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 보호구역으로, 월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캐롤라이나 숲(Carolinian Forest)의 원형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하이커와 자연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80개의 철계단을 내려가면 선사시대 지질 형성물, 야생 동식물 군락, 그리고 캐롤라이나 숲을 통과하는 약 4킬로미터의 하이킹 트레일이 펼쳐진다. 글렌에는 총 9개의 트레일이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월풀로 가는 길이다. 철계단을 내려와 클리프사이드 트레일(Cliffside Trail) → 에디 트레일(Eddy Trail) → 월풀 트레일(Whirlpool Trail)을 따라가면 월풀(Whirlpool)에 닿는다.

가장 절경인 트레일은 급류를 따라 걷는 리버 트레일(River Trail)이다. 계곡 속의 평지인 포스터 플랫(Foster Flat)에서는 절벽에서 굴러내려온 거대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이곳은 볼더링(Bouldering)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연습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트레일 곳곳에서 볼더링 패드를 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볼더링 허가증은 나비 온실이나 글렌 네이처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캐롤라이나 숲(Carolinian Forest) : 미국 캐롤라이나 북부에서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까지 미국 동부의 대부분을 가로지르는 낙엽수림을 의미한다.
짜릿한 월풀 제트 보트
Whirlpool Jet Boat
캐나다 퀸스턴(55 River Frontage Road, Queenston, ON)과 미국 루이스턴(115 South Water Street, Lewiston, NY)에서 출발하는 제트 보트 투어는 시속 80km 속도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리버 가이드가 이 지역의 매혹적인 역사와 명소들, 그리고 53미터 깊이의 협곡에 위치한 발전소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제트 보트가 나이아가라 글렌 계곡의 급류로 접어들면, 선장은 보트를 몰아 사나운 급류와 맞닥뜨린다. 배가 크게 흔들리고 물벼락을 맞을 때마다 승객들은 환호성과 웃음을 터뜨린다. 월풀(Whirlpool)에 가까워지면,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도록 안전한 거리를 두고, 가이드는 월풀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한다. 그 후, 기수를 돌려 출발지로 돌아온다. 물벼락이 싫으면 투명 지붕을 갖춘 제트돔(Jet Dome) 보트를 선택한다. 투어 시작 45분 전에 도착해야 하며, 웨이버 양식(waiver form)**을 작성하고, 주의사항을 듣는다. 목, 허리, 심장 질환이 있는 분이나 임산부는 투어에 참여할 수 없다.
웨인 그레츠키 와이너리
Wayne Gretzky Estates
웨인 그레츠키 와이너리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웨인 그레츠키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양조장이다. 그가 1999년 은퇴를 하면서 그의 등번호 99번은 NHL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이 와이너리는 레드, 화이트, 아이스와인을 비롯해 위스키와 보드카 등 다양한 프리미엄 증류주도 생산한다.

방문객들은 가이드와 함께하는 '와인, 스피릿, 칵테일 테이스팅 투어’나, 자유롭게 ‘워크인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다. 5월부터 10월, 그리고 크리스마스부터 패밀리 데이까지는 '위스키 바 파티오’에서 맛있는 식사도 경험한다. 겨울철에는 와이너리 뒷마당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5달러를 내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며, 자신의 스케이트를 가지고 오는 것을 권장한다. 겨울철에 열리는 달콤한 아이스와인 축제기간에는 꼭 웨인 그레츠키 와이너리를 가 보길 추천한다.

글·사진 이종상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