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에 필요한 핵심 요소는 단연 ‘성능’이다. 제품 등급에 맞는 성능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그 그래픽카드는 소위 ‘돈값 못하는’ 제품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멋진 디자인 ▲냉각 효율성까지 겸비한다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거듭난다. 현재 AMD 라데온 RX 907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게이머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탄한 기본기 ▲안정적 설계 ▲최적의 가격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라데온 RX 907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연스레 그래픽카드 제조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애즈락(ASRock)이 아닐까 생각된다. 타 AMD 그래픽카드 제조사와 비교하면 후발주자지만, 메인보드 설계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애즈락은 라데온 RX 9070 시리즈 출시와 함께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두 제품을 선보여 빠른 대응에 나섰다. 두 그래픽카드는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특유의 톱니바퀴 디자인에 안정적인 설계 녹였다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는 보는 즐거움과 탄탄한 설계, 라데온 RX 9070 XT의 성능이 더해진 그래픽카드다. 애즈락 타이치 브랜드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톱니바퀴 이미지가 잘 녹아 있다. 전면부를 보더라도 3개의 냉각팬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픽카드 후면부에도 타이치의 핵심인 톱니바퀴 이미지가 인쇄되어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래픽카드는 3슬롯 설계다. 라데온 RX 9070 XT의 기본 방열판이 2.5 슬롯으로 설계되는 데 비해 애즈락은 0.5 슬롯만큼 냉각 성능에 더 투자했다. 그만큼 장시간 사용 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방열판은 공기 접촉 면적을 최대한 확보함과 동시에 GPU와 최대한 맞닿도록 가공한 울트라-핏(Ultra-Fit)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열전도 성능을 높였다. 냉각팬은 스트라이프 링(Stripe Ring) 디자인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총 3개의 100mm 냉각팬은 방열판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운데 냉각팬을 반대로 회전하는 리버스 스핀(Reverse Spin) 기술을 접목해 열 배출 성능을 높였다. 그래픽카드 부하가 적을 때 냉각팬 회전을 중지하는 사일런트 쿨링(Silent Cooling) 기술도 담았다.
애즈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GPU와 방열판 사이에 나노 써멀 페이스트(Nano Thermal Paste)를 도포했다. 접촉면의 틈새를 틀어막아 열 전달 및 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전원부에도 고성능 써멀 패드를 부착해 안정적인 작동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는 애즈락의 ARGB 제어 기술인 ‘폴리크롬 싱크(Polychrome SYNC)’에 대응한다. 애즈락 메인보드와 ARGB를 동기화할 경우, 중앙에 배치된 냉각팬의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사용자 자신만의 특별하고 다양한 조명 효과를 구축하도록 설계했다. 중앙의 LED는 사용자 임의대로 켜고 끌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냉각팬 LED 색상 동기화는 기본이고 그래픽카드에는 별도의 ARGB 핀-헤더를 달았다. ARGB 동기화 가능한 여러 장치를 연결해 PC 시스템을 더 화려하고 개성 넘치게 꾸밀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여느 제품과 달리 12V-6x2 규격 보조전원 커넥터를 쓴다. 하지만 TGP 304W 수준으로 경쟁사 그래픽카드 대비 부담스러운 전력소모량은 아니다. 최신 파워서플라이는 기본적으로 PCI-E 5.0 보조전원인 12VHPWR 커넥터를 제공한다. 케이블 하나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니 편의성은 갖춘 셈이다.
추가로 그래픽카드의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해 총 16 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를 구성했다. 스마트 파워 스테이지(닥터모스)와 일본산 SP-캐패시터, 프리미엄 100A 전원 초크 등 하나씩 살펴보면 안정성을 위한 애즈락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성향에 따라 조용히 또는 성능을 낼 수 있는 형태로 운용 가능하다. 그래픽카드 후면에 바이오스 스위치를 제공함으로써 구현된 기능이다. Q(Quiet)와 P(Performance) 선택이 가능하다.
제품 사양을 보자.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는 ▲게임 클럭 2570MHz ▲부스트 클럭 3100MHz로 작동하는 라데온 RX 9070 XT 칩을 탑재했다. 이는 기본형 대비 ▲게임 클럭 170MHz ▲부스트 클럭 130MHz 오버클럭 된 것이다. 컴퓨트 유닛은 64개 제공된다. 메모리는 GDDR6 규격으로 256비트 인터페이스에 16GB 용량 구성이다.
영상 출력 구성도 수준급이다. HDMI 2.1b 규격 단자 1개와 디스플레이 포트(DP) 2.1a 규격 단자 3개가 제공된다. 단자를 활용해 고해상도 출력 또는 고주사율 출력이 가능하다.
깔끔한 화이트톤 속에 탄탄한 기본기 담았다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가 고급화의 정수를 담았다면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는 필요한 요소들을 압축한 구성이 돋보인다. 화이트톤을 중심으로 일부 그레이 색상을 접목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아무리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라고 해도 애즈락의 그래픽카드 설계 기술 덕분에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2.5 슬롯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라데온 RX 9070의 기본 방열판 디자인이 대체로 2슬롯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발열 안정성이 기대된다. 냉각팬도 3개를 장착해 열이 외부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다. 애즈락의 ARGB 제어 기술인 ‘폴리크롬 싱크(Polychrome SYNC)’에 대응하며, 애즈락 메인보드와 ARGB 색상을 동기화하면 세 냉각팬에 동일한 색상이 반영된다. LED는 사용자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있도록 별도 스위치를 제공한다.
방열판은 공기 접촉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GPU와 최대한 맞닿도록 가공한 울트라-핏(Ultra-Fit) 히트파이프가 적용됐다. GPU와 맞닿는 면적이 넓으면 그만큼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냉각팬은 스트라이프 링(Stripe Ring) 디자인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그래픽카드 부하가 적을 때 냉각팬 회전을 멈추는 사일런트 쿨링(Silent Cooling) 기술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래픽카드 상부에는 금속 프레임을 적용했다. 뛰어난 성능 이면에는 무게 부담이 적지 않다. 대형 방열판 때문이다.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는 금속 프레임을 통해 기판이 휘는 현상을 막아준다. 그만큼 장시간 안정성 확보에 도움을 준다.
슈퍼 알로이(Super Alloy)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전원 공급이 원활해야 된다. 애즈락은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해 ▲닥터모스 파워 스테이지 설루션 ▲일본산 SP-캐패시터 ▲프리미엄 전원 초크 등을 적용했다. 기본기에 대한 애즈락의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보조전원 연결은 PCI-E 8핀 2개만 있으면 된다. TGP 220W로 전성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게임 클럭 2210MHz ▲부스트 클럭 2700MHz로 작동하는 라데온 RX 9070 칩을 탑재했다. 이는 기본형 대비 ▲게임 클럭 140MHz ▲부스트 클럭 180MHz 오버클럭 된 것이다. 컴퓨트 유닛은 56개 제공된다. 메모리는 ▲GDDR6 ▲256비트 인터페이스 ▲16GB 용량이 제공된다.
영상 출력 구성도 상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 HDMI 2.1b 규격 단자 1개와 디스플레이 포트(DP) 2.1a 규격 단자 3개가 그대로 제공된다. 각각 영상 출력 단자를 활용해 ▲고해상도 ▲고주사율 출력이 가능하다.
메인보드 기술력이 그래픽카드에 스며들다
뛰어난 성능ㆍ감각적 디자인 모두 ‘합격’
애즈락 라데온 RX 9070 XT 타이치,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두 제품은 비록 다른 GPU를 탑재하고 있으나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기본기에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설계가 반영됐다는 점이다. 물론, 제품 등급에 따라 세부 요소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울트라-핏 히트파이프 설계 ▲슈퍼 알로이 전원부 ▲스트라이프 링 팬 ▲사일런트 쿨링 ▲나노 써멀 페이스트 등 기본적인 요소는 대부분 공통 적용됐다. 어떤 애즈락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더라도 성능 외적 경험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즈락의 그래픽카드 시장 도전은 2018년 즈음으로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역사가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다소 저평가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즈락은 메인보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 뛰어난 성능을 갖춘 그래픽카드를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실제 두 그래픽카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AMD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애즈락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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