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 소식, 심상치 않습니다.
갤럭시는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One UI 8 버전이 유출됐고, 닌텐도는 ‘사이버펑크 2077’을 스위치2에서 돌리는 영상으로 성능 논란에 불을 지폈죠.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6은 아예 휴대용 모델까지 준비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카시오는 새로운 G-Shock을 예고하고 있고, 레노버는 무려 12코어 AMD CPU를 탑재한 씽크패드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니… 기대 반, 의심 반이 섞인 이 소문들, 그냥 넘기기엔 너무 재미있고 의미도 있어 보입니다. 진짜가 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고요.
지금부터, 지금 가장 뜨거운 IT 루머들을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살짝 바뀐 One UI 8, 갤럭시 Z 폴드6에서 유출된 모습은? |
삼성이 Android 15 기반의 One UI 7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해 현재 배포를 중단한 상태인데요, 그 사이 One UI 8과 관련된 새로운 유출 정보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부터 말씀드리자면, 첫 빌드 기준으로는 기존 버전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 유출은 Smartprix를 통해 전해졌고, Galaxy Z Fold 6에 설치된 초기 One UI 8 빌드에서 촬영된 이미지와 스크린샷이 포함돼 있어요. 이를 보면 UI 전반은 One UI 7과 거의 동일하고, ‘내 파일’ 앱의 아이콘 배치가 약간 바뀐 정도로 확인됩니다. 갤러리 앱 역시 비슷한 수준의 최적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요.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기능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 출처 : Smartprix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만 제공되던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이 One UI 8부터는 다른 기기에도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다만, 현재 초기 빌드 기준이라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더 다양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겠죠.
참고로, 삼성은 최근 갤럭시 S24 사용자들이 잠금 해제 오류를 겪는 버그 때문에 One UI 7 배포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문제의 원인이나 배포 재개 시점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반면 One UI 8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과 함께 정식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봤을 때 One UI 8은 ‘새롭다’기보다는 ‘더 다듬어졌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해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덱을 넘본다? |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스위치2'에 대한 접근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성능 시연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건 바로 ‘사이버펑크 2077: 얼티밋 에디션’이 핸드헬드 모드에서 꽤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영상 속 스위치2는 자원이 많이 드는 사이버펑크 2077을 40프레임(fps) 수준으로 유지하며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건 스팀덱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30fps 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생각하면 꽤 인상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드물게 프레임 드롭은 있었지만, Deck Wizard 채널의 영상에서는 ‘퍼포먼스 모드’가 활성화된 상태였고, 그 외 시스템 세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팀덱 사용자들조차 눈길을 줄 만큼 괄목할 만한 성능이었답니다.
▲ Cyberpunk 2077 Switch 2 핸드헬드 플레이 영상 컷(이미지 출처: Deck Wizard YouTube)
많은 스위치2 게임 영상이 도킹 모드 기준으로 촬영되는 만큼, 핸드헬드 성능은 항상 궁금증을 유발해왔는데요. 업그레이드된 GPU와 DLSS 지원이 예상되는 테그라 T239 칩셋 덕분에 이번 영상은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어요. 영상 해상도는 720p 정도로 추정되지만, 어떤 형태로든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파운드리 역시 스위치2의 게임플레이 영상과 스팀덱을 비교 분석하며, 스위치2가 스팀덱 혹은 PS4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어요. 다만 전력 소비가 적은 구조라서 언도킹 시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출시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사양도 많지만 이번 사이버펑크 2077 핸즈온 영상은 닌텐도 팬들과 게이머 모두에게 스위치2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준 계기가 되었네요.
플레이스테이션6, 휴대용 모델도 나온다? |
플레이스테이션 팬 여러분, 다음 세대에는 콘솔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업계 루머에 따르면,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6(PS6)와 함께 PS5 게임을 자체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휴대용 콘솔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아직 공식 정보는 없지만, 흥미로운 단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소니는 2023년 11월 15일 ‘플레이스테이션 포털(PlayStation Portal)’이라는 스트리밍 기반의 휴대용 기기를 출시했지만, 이는 게임을 자체적으로 실행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죠. 사실상 마지막 진짜 플레이스테이션 휴대용 기기는 10년도 더 된 ‘PS 비타’였습니다. 그렇기에 PS6 시대에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휴대용 기기가 등장한다면, 팬들에게는 상당한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 PS Vita는 2011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 2012년 2월에 전 세계에 출시되었으며 2019년 3월에 단종되었습니다.
이번 루머의 핵심은 이 휴대용 콘솔에 탑재될 SoC(시스템 온 칩)입니다. AMD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칩은 3나노(nm) 공정 기반에 TDP가 15W 수준으로, 전력 효율은 높지만 성능 면에서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특히 "PS5 게임을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죠.
이 정보는 AMD 관련 정보로 유명한 'Kepler_L2'라는 인물이 NeoGAF 포럼에서 유출한 것으로, 그는 해당 SoC가 현재 설계를 완료하고 ‘프리 실리콘 검증’ 단계에 있으며, 2025년 말쯤 A0 테이프아웃, 즉 첫 시제품 칩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끝났고, 곧 공장에서 실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 일정을 보면 PS6 및 해당 휴대용 기기의 출시 시기는 2027년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소니는 PS6이나 관련 휴대용 기기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유출된 일정과 시장의 기술 흐름을 감안하면, 늦어도 2027년쯤에는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용 콘솔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만큼,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덱의 뒤를 이어 플레이스테이션이 어떤 반격을 준비 중일지 기대됩니다.
다음 세대 콘솔의 중심에 '휴대성'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면, 게임의 방식 자체가 또 한 번 바뀔 수 있겠네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루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상을 해보는 것도 게이머로서의 소소한 즐거움 아닐까요?
카시오의 새로운 G-Shock GBA-950 등장 임박? |
카시오(Casio)가 또 하나의 G-Shock 시리즈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모델명은 바로 G-Shock GBA-950인데요, 벌써부터 전 세계 시계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이번 정보는 중국 공업정보화부(CMIIT)와 브라질 통신청(Anatel)에서 인증을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졌는데요, GBA-950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확인됐어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등장 자체가 심상치 않죠?
▲ Casio G-Shock GBA-950 시계는 사진 속 PRJ-B001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Casio)
이번 모델은 카시오의 인기 라인업 중 하나인 Pro Trek PRJ-B001과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을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PRJ-B001은 가볍고 일상용으로 적합한 착용감에 블루투스 연동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워치였는데요, 자동 시간 조정, 휴대폰 찾기 기능은 물론이고, Tough Solar 충전 시스템, 세계 시간 지원 기능까지 제공됐어요.
GBA-950은 이와 유사하면서도 방수 성능이 더 뛰어난 20 ATM(200m) 방수 등급을 자랑한다고 해요. 이는 물놀이뿐 아니라 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죠!
게다가 GBA-950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GBA-900 모델과의 유사성도 기대할 수 있어요. GBA-900은 스트라바(Strava) 연동이 가능한 걸음 수 측정 기능과 블루투스를 갖춘 모델로, 운동을 즐기는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출시일이나 판매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 루머와 인증 정보를 보면 공식 발표도 머지않은 듯해요. G-Shock 팬이라면 꼭 주목해야 할 차세대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12코어 탑재! |
그동안 레노버의 2025년형 AMD 기반 씽크패드 라인업은 최대 8코어까지 지원하는 Zen5 CPU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T14, T14s, T16, X13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모두 ‘8코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하지만 이제 이 흐름이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 잠깐 올라왔던 정보에 따르면, 씽크패드 P14s Gen 6 AMD는 AMD의 최신 12코어 CPU인 Ryzen AI 9 HX Pro 370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만약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AMD 기반 씽크패드 역사상 최초의 12코어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 씽크패드 P14s Gen 6 AMD 출처 : 레노버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이 모델은 기존 ThinkPad T14 Gen 5/Gen 6 AMD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전반적인 사양은 T14 Gen 6과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CPU에서의 큰 차이가 바로 이 모델의 핵심 포인트죠. Zen5는 기존 Zen4보다 더 높은 전력 효율성과 성능 향상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12코어 버전에서는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메모리 구성입니다. 제품 사양표에 따르면 P14s G6 AMD는 최대 96GB DDR5-5600MHz 메모리를 지원할 예정인데, 이는 Krackan Point 기반 모델에 한정됩니다. 즉, Ryzen AI 5 Pro 340 또는 Ryzen AI 7 Pro 350을 탑재한 버전에서만 해당하며, 고성능 Strix Point 기반 Ryzen AI 9 HX Pro 370 모델은 메모리 온보드 방식으로 64GB까지만 지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시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지만, T14 Gen 6 AMD가 5~6월 중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워크스테이션 모델도 그 즈음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레노버 최초의 12코어 AMD 씽크패드가 등장할 예정
AMD Ryzen AI 9 HX Pro 370 탑재
최대 96GB RAM (단, 일부 모델에 한정)
출시 시기는 이르면 5~6월 예상
성능과 휴대성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전문가 분들께는 기대해볼 만한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AMD의 진짜 Zen5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첫 ThinkPad,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실리콘밸리 횡단보도에서 들려오는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목소리? |
이번 주도 디지털 기기에 대한 루머는 아니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끄는 두 유명인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테슬라와 메타의 본사가 위치한 이 지역의 횡단보도에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음성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한 음성이며, 내용은 이들을 조롱하는 풍자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 출처 : 틱톡
누군가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Menlo Park)와 팔로알토(Palo Alto)의 횡단보도 음성 안내 시스템을 해킹해, AI가 생성한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음성을 삽입했습니다. 이 음성은 횡단보도 버튼을 누르면 재생되며, 틱톡을 통해 해당 장면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멘로파크는 메타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마크 저커버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진짜 친구들은 저를 ‘더 주크(the Zuck)’라고 부르죠. 저희가 인공지능을 여러분의 의식 전반에 강제로 도입할 때 불편함이나 침해감을 느끼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참고로 ‘더 주크(the Zuck)’는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에서 따온 별명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유명인의 이름을 줄이거나 캐주얼하게 부르는 방식으로 별명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풍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과장된 자기소개를 한 것이지요.
또한 팔로알토는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일론 머스크를 흉내 낸 AI 음성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론 머스크입니다. 여기는 테슬라 엔지니어링의 중심지, 팔로알토입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네, 맞는 말일 수도 있겠죠. 신도 아실 겁니다.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요.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살 수 있습니다. 꽤 멋지지 않나요?... 그렇죠?... 아무튼, 저는 정말 외롭습니다.”
또 다른 클립에서는 머스크의 목소리를 빌린 AI 음성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들은 암이 나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암이 되어보셨나요? 정말 대단한 느낌입니다.”
문제가 된 횡단보도 안내 시스템은 현재 일시적으로 작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지역 당국은 누가 어떻게 이 시스템을 해킹했는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세금 체계나 제도적 구조를 유리하게 활용하는 테크 재벌들도 공공의 비판과 풍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기술이 권력자들에 대한 사회적 견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활용이 조롱이나 풍자의 도구로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지네요.
글 이장만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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