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에 앞서 다시 한번 만나본 그들! TEAMGROUP의 비전은?
컴퓨텍스 2025를 앞두고, 올해에도 팀그룹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저희 쿨엔조이 사무실이 아닌, 팀그룹의 국내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 사무실에서 인터뷰 자리가 마련되었고, 현장에서 팀그룹의 2025년 마케팅 전략과 슬로건, 주요 제품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올해 팀그룹이 어떤 비전을 품고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 어떤 기술과 가치가 있는 지를 직접 듣고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생생한 질의 응답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TEAMGROUP의 2025년 제품군 전체를 관통하는 슬로건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A. 올해 팀그룹이 내건 핵심 메시지는 'Dominate gaming, Iginite AI' 입니다.
게이밍과 AI, 두 축을 동시에 아우르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담은 문장으로,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서 사용자의 창작 활동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제품군을 의미합니다.
T-FORCE 라인업을 통해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T-CREATE 시리즈를 통해 전문적인 창작 환경을 지원하며, 두 영역 모두에서 성능과 효율의 정점을 지향하는 것이 올해의 주요 비전입니다.
곧 열릴 컴퓨텍스 2025에서도 이 메세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2. 현재 TEAMGROUP이 2025년 기준 가장 비중 있게 밀고 있는 제품군은 무엇입니까?
A. 메모리 분야에서 T-FORCE와 T-CREATE 양쪽 다 동일한 비중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컴퓨텍스 2025 전시장에 직접 오셔서 부스를 보면 느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제품군을 나누고 있는지, 왜 이 둘을 나란히 가져가는지도 말이죠
두 브랜드는 표면적으로 '메모리' 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이 꽤 다릅니다. T-FORCE는 게이머를 위한 라인업으로, 고클럭, RGB LED 튜닝 그리고 강렬한 디자인이 적용된, 게이머들을 위한 퍼포먼스 감성이 중심입니다.
반면 T-CREATE의 경우 창작자와 전문 작업자들을 위한 브랜드로, 무엇보다 내구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둡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희 팀그룹 만큼 메모리 분야에서 '사용자'를 우선으로 제품의 브랜드를 나누는 회사는 흔치 않습니다. 단순히 클록와 용량을 기준을 구분하기보단 '이 제품을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부터 시작된 고민이죠. 그래서 이름부터 철학까지 완전히 다른 두 브랜드를 나란히 가져가는 겁니다.
3. TEAMGROUP 제품을 쓰는 사람 중 한국에서, '이런 분야의 유저도 있었구나' 싶은 특별한 사례가 있었나요?
A. 네, 꽤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나 작곡가 분들이 T-CREATE 라인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처음엔 큰 기대 없이 써보셨다가 안정적인 성능에 만족해 꾸준히 사용하게 되신 경우였습니다.
또 한편으론, 데스크테리어를 소개하는 유튜버, 리뷰어 분들이 T-FORCE 제품을 활용해 시스템을 꾸미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죠. 특유의 RGB LED 연출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단순한 성능을 넘어, 공간의 분위기까지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 CAMM2 DDR5 모듈 2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라고 보는지?
A. 제품 자체는 어느정도 준비가 끝났습니다. 테스트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다만 플랫폼 쪽이 문제입니다. 노트북이나 메인보드 등 제조사에서 CAMM2를 적용해줘야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보니 우선 관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노트북 시장에서 기존의 SO-DIMM 메모리의 점유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최신 노트북은 더욱 얇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를 위해 온보드 메모리, 혹은 통합 메모리 구조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보니 CAMM2가 설 자리가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선 기술적으로는 언제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 DDR4 제품에는 적극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DDR5에선 이런 제품이 적은데, 혹시 예정에 있나요?
A. DDR4 시절은 팀그룹 브랜드가 막 부상하던 시기로, 게이밍 산업과 관련된 수요 역시 빠르게 성장하던 때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DDR5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물론 'TEAMGROUP T-FORCE DDR5 DELTA TUF Gaming RGB'처럼 타 브랜드와의 협업 사례도 존재하지만, 수요층이 제한적인 데다, 현재는 외부 브랜드와의 콜라보 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방향에서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방열판과 LED 제작에 PCR 플라스틱과 재활용 알루미늄 80%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기업 철학을 넘어서, 대만 정부의 환경 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팀그룹은 ECO 라인업을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 적용을 명문화한 내부 개발 지침을 수립하고, 제품 설계 방향을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팀그룹이 지향하는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로고를 나란히 붙이는 차원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환경적 책임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Q6. 메모리에서 팀그룹은 믿을 수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반면, SSD에서는 컨트롤러, 낸드 플래시 구성이 자주 바뀌며 선호 받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A. 맞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저희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SSD 분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나 WD처럼 거대한 기업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나머지 브랜드들은 굉장히 한정된 영역 안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팀그룹과 같은 독립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품 구성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제품 구성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데, 구성이 변경되면 곧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정 구성만 고집하면 원가가 올라가고, 그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에서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이게 정답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없으나,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팀그룹 SSD의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넓히고 점유율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게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와 더불어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에 대한 테스트 기준을 강화하고, 유통사와의 협업 역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 중요한 건 팀그룹은 이런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과 기술 투자에 확실히 힘을 쏟고 있다는 점입니다.
7. EXPERT CFexpress Plus Type B 및 Gen5 SSD 등 해외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데 한국 출시 계획은 없는지?
A. 출시 자체는 검토 중입니다. 제품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고, 시장 수요만 있다면 언제든 유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을 조금 더 관망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유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닙니다. 'EXPERT CFexpress Plus Type B' 같은 제품군은 대부분 촬영 업계나 전문가 시장에서 파생된 제품인데, 이 분야는 굉장히 보수적인 분야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승부 보기 어렵고, 결국 중요한 건 브랜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트러블 대응 경험입니다.
Gen5 SSD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소비자 보다는 하이엔드 유저나 엔터프라이즈 계열에 가까운 성격이라, 수요 자체가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정확한 수요 확인 후 접근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CREATE DRAM 제품군과 함께 연동해 출시하면 시너지가 날 수도 있긴 하지만, 스토리지 제품은 성격상 독립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품은 준비되어 있지만, 한국 시장의 반응을 좀 더 기다려보고 있다는 게 현재 입장입니다.
Q8. 팀그룹은 게이밍 브랜드로써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T1, JDG등을 후원하는 타 컴포넌트 업체처럼 ESDA외에 E-SPORTS 구단 및 협회에 대한 후원 계획이 있습니까?
A. 현재로서는 별도의 e-스포츠 구단 후원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KLEVV의 경우엔 T1 후원이라는 퍼블릭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명확히 포지셔닝한 사례죠. 하지만 팀그룹은 조금 다릅니다.
T-FORCE 라인업만을 다루는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T-CREATE를 비롯해 다양한 유저를 위한 제품군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나 사용자층에만 집중하는 방식은 저희 방향성과 맞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강조'하는 마케팅보다는, 전체 브랜드 밸런스를 고려한 입체적인 접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자체가 매력적인 분야인 건 분명하지만, 팀그룹의 포지션에서는 단일 노출보다는 제품군 전체가 가진 다양성과 조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9. PS5/PS5 PRO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T-FORCE SSD에 대한 계획이 있습니까?
A. 현재로선 콘솔 시장을 겨냥한 외장 SSD에는 별도의 포커스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대형 브랜드가 해당 시장을 강하게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게이밍 콘솔 보다는 전문가용 외장 SSD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편집, 데이터 처리, 크리에이티브 작업 등에서 안정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유저층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1. 한국 시장만을 위한 전용 제품 혹은 전용 컬러 에디션을 고려해본 적이 있나요?
A. 한국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화이트 컬러에 대한 선호도가 유독 높은 편입니다. 이에 팀그룹 제품 중에서 역시 T-FORCE, T-CREATE를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에서 화이트 컬러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고,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 화이트 컬러 제품의 판매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전용 컬러나 특정 국가만을 위한 에디션에 대해서는, 시즌별 트렌드나 시장 분위기에 맞춰 적절히 시도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 까지나 유통사와의 충분한 협의를 전제로 하며, 전용 제품의 성격상 물류와 마케팅의 균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팀그룹 역시 시장 흐름에 맞춘 대응에는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2. 이번 컴퓨텍스도 부스를 준비하실 텐데, 거기서 공개될 제품에 대한 소식이나 전시 방향성을 미리 듣고 싶습니다.
A. 신제품 디자인이나 핵심 라인업은 이번 컴퓨텍스 2025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정확히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는 사실 영업팀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히 보안을 유지중입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고, 그 모든 무게가 이번 컴퓨텍스 부스에 맞춰져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3.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 혹은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DDR2 메모리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시간 동안 팀그룹을 아끼고 함께해주신 한국 유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저희는 항상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더 나은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곧 열릴 컴퓨텍스 2025 팀그룹 부스에서도 많은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리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저희 팀 그룹의 새로운 방향과 신제품에 대해 미리 확인해 주시고,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en Cho, Sales Vice President)
(Sandy Tsai, Sales Manager, ME Region)
(Jeanne Shao, Sales Specialist, Korea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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