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데스크톱 PC 속에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다. 제조사는 다양한 제품을 다루기 위해 각 지역의 유통사를 활용한다. 인텔은 우리나라에서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등 세 유통사를 ‘공인 대리점’으로 지정, 다양한 CPU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는 각 유통사를 거쳐 판매되는 인텔 정품 CPU를 구매해야 다양한 사후 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다.
흔히 CPU에서 사후 서비스를 받을 게 있을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고장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문제로 서비스를 받는 상황이 생긴다면 정품 CPU 사용으로 얻는 이점은 상당하다. 이점은 크게 3가지로 ▲공인 대리점을 통한 3년 무상 서비스 ▲공인 대리점 상관없이 서비스 접수 지원 ▲단종 제품 판명 시 차상위 제품 교환 등을 꼽는다. 정품 CPU 구매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되는 정품 등록 이벤트도 특징 중 하나다.
▲ 인텔 정품 시피유는 박스 겉면에 정품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등 인텔 공인 대리점 3사는 일반 소비자 시장용 제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 각기 특징이 있다. 또한 공인 대리점이 각기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텔 정품 CPU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 미리 파악해 두는 게 향후 서비스 진행 시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인텔 데스크톱ㆍ서버 CPU부터 그래픽 카드까지?
인텔 공인 대리점 3사는 어떤 인텔 제품을 다루고 있을까?
인텍앤컴퍼니는 PCG(Personal Solution Group)와 ESG(Enterprise Solutions Group)에서 각각 인텔 프로세서를 다룬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및 제온 프로세서 등 다양한 인텔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스템 빌더와 리셀러, OEM 등 여러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도 한다. 인텔 서버 시스템과 메인보드 등 시스템 솔루션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인텔 데스크톱과 서버 CPU를 다룬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부터 인텔 제온 프로세서까지 폭넓게 유통하고 있다. 인텔 서버 제품군도 다루고 있을 정도로 인텔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통사다. 일반 소비자 시장 외에 기업 시장까지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코잇은 리셀러 프로덕트 팀과 솔루션 프로덕트 팀을 통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및 제온 프로세서 등을 다룬다. 자체 테스트랩을 운영하며 인텔 서버 시스템 제품군을 공급할 정도다. 흥미롭게도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를 유통하고 있다. 다양한 인텔 제품군을 다루는 유통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인텔 제품군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인 대리점 3사가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제품 유통 외에 사후 서비스 역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전제로 한다. 공인 대리점 3사가 각각 인텔 CPU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텔 정품 박스 제품 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인텔 정품 CPU에 대한 정의
인텔 프로세서를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정품 여부다. 최근 환율과 공급망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병행수입과 벌크 등 정품 박스가 아닌 제품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 제품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서비스는 정품박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정품 박스 제품은 국내 기준으로 일반형과 밸류팩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제품에 따라 CPU에 맞춰 설계된 공랭식 쿨러가 기본 제공된다. 반면, 정품 밸류팩은 정품과 동일한 구성이지만, 박스 디자인이 살짝 다르다. 코어 i5-14400F, 14600KF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텔 CPU 밸류팩에 대한 A~Z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8466
즉, 정품과 동일한 혜택을 받지만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가진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정품이며, 박스 겉면에는 인텔이 인정한 공인대리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부착된다. 스티커에는 바코드와 QR코드 등이 제공되는데 PC 및 스마트폰을 활용해 국내 유통 정품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벌크형 프로세서는 전용 트레이에 담겨 대규모 조립 완제품 PC에 쓰려는 목적으로 유통된다.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의 완제품 PC에 탑재될 인텔 프로세서가 여기에 해당된다. 인텔은 트레이 프로세서에 직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년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OEM 판매처, 리셀러 등이 직접 구매 고객에 해당한다. 개인은 이에 해당하지 않다. 벌크는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병행수입, 해외직구한 인텔 프로세서도 마찬가지다. 정품 박스인 것은 같지만, 국내 판매된 것이 아니므로 공인 대리점의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 구매처 혹은 해당 프로세서를 유통한 곳에서만, 사후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판매자가 사라졌거나 대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글로벌 서비스 센터를 이용해야 된다.
병행수입과 해외직구, 벌크 등 모두 인텔 프로세서라 하더라도 국내 판매되는 정품박스가 아니라면 문제가 발생 시 해결에 많은 시간이 들고 번거롭다. 유통사나 판매처에서 교환이나 반품 등의 절차가 잘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에는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야 된다. 제품을 주고받는 데에만 몇 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 RMA 센터가 그 예다.
어떤 공인 대리점 서비스 센터가 가까울까?
공인 대리점 3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 정리
그렇다면 공인 대리점 3사의 인텔 서비스 센터는 어디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각각 접근성이나 규모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인텔 정품 CPU는 공인 대리점 3사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가급적 구매한 CPU에 명시된 공인 대리점을 이용하는 게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타 공인 대리점 제품을 가지고 갈 경우, 전산 확인 및 기타 작업에 의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인텍앤컴퍼니의 인텔 공인 서비스 센터는 용산 전자랜드 신관에 있다. 광장층 1호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운영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점심 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에도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74 전자랜드 신관 광장(G)층 1호
전화 : 1544-6549
[인텔 시피유 서비스 가이드] 인텍앤컴퍼니 A/S센터 정봉균 팀장님께 묻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220
피씨디렉트도 인텍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용산 전자랜드 신관에 서비스 센터가 있다. 다만 5층(501호)에 서비스 센터가 위치해 있으니 참고하자. 운영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화 상담 시간도 동일하니 참고하자.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인 점심 시간에는 서비스가 제한되는 부분도 참고할 점이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74, 전자랜드 신관 5층 501호
전화 : 1588-3877
[인텔 시피유 서비스 가이드] 피씨디렉트 A/S센터 이황임 부장님께 묻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272
코잇은 용산 전자랜드에서 조금 떨어진 삼구빌딩(용산구 청파로 40) 6층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인 점심 시간에는 서비스가 제한되는 점 참고하자.
주소 : 서울 용산구 청파로 40 삼구빌딩 6층
전화 : 070-5214-2297
[인텔 시피유 서비스 가이드] 코잇 A/S센터 최고윤 차장님께 묻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429
정리하자면, 접근성은 인텍앤컴퍼니와 피씨디렉트가 유리하다. 운영 시간으로는 인텍앤컴퍼니와 코잇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점심시간에도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인텔 CPU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이쪽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세 공인 대리점 서비스 센터는 토요일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평일 방문이 어렵다면 택배를 이용하는 게 빠르다. 택배사는 인텍앤컴퍼니와 코잇이 로젠택배를 피씨디렉트는 CJ대한통운을 이용하면 왕복 택배비가 제공된다.
인텔 정품 박스 CPU를 구매하면 문제 발생 시 불편함이 최소화된다. 시스템을 직접 가져가거나 문제의 프로세서를 각 공인 대리점 서비스 센터로 들고 가면 최대한 해결에 도움을 준다. 택배로 보내더라도 수일 내에 해결 가능하다. 프로세서의 문제가 인정되면 유통사나 판매처를 거칠 필요 없이 센터에서 즉시 교체가 이뤄진다. 불편함을 감수할지, 편리함을 추구할지 여부는 소비자가 판단할 부분이다. 그러나 사후서비스의 편리함도 분명 제품 구매의 조건 중 하나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인텔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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