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가 개막했다.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자의 혁신을 내세우는 가운데, 유독 눈에 익은 이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쿨링 브랜드 잘만(ZALMAN)이다. 히트파이프 쿨러로 PC 시장에 한 획을 그었던 그 이름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기술의 깊이와 브랜드의 자부심을 입증해 보였다. 잘만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컴퓨텍스 2025 현장에서 답을 찾아보자.
아름다움도 진화한다. 케이스 라인업
잘만 부스 전면을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바로 P 시리즈 케이스와 NAMU 라인업까지 전시된 케이스 존이다. 강화유리와 RGB로 무장한 튜닝 케이스부터, 우드 텍스처를 입힌 감성형 모델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공간 속 오브제’로서의 케이스를 제안하려는 잘만의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P40 DS
잘만 P40 DS는 ATX 규격을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미들타워 케이스로, 최대 420mm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165mm 높이의 CPU 쿨러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4개의 120mm ARGB LED 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 기본 쿨링 성능은 물론, 별도 튜닝 없이도 감성 조립이 가능하다. 전면과 측면 모두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부 구성을 돋보이게 하며, 수직 PCI 슬롯은 슬롯변경형 구조로 다양한 설치 유연성을 확보했다.
235mm 너비와 452mm 깊이, 492mm 높이의 균형 잡힌 비율은 공간 활용과 내부 확장의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 후면부에 최대 180mm까지 장착 가능하며, 내부 선정리와 쿨링 에어플로우를 고려한 구조가 돋보인다.
ARGB 컨트롤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RGB 튜닝 시스템과의 연동도 자연스럽고, 외형 이상의 실용성을 갖춘 잘만 P40 DS는 감성과 성능 모두를 원하는 유저에게 알맞은 선택지다.
P60
잘만 P60은 곡면 강화유리 디자인과 이중 챔버 구조를 통해 공간 활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미들타워 케이스다. 전면과 측면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파노라마 커브드 강화유리는 내부를 넓고 개방감 있게 보여주며, RGB 튜닝 시스템을 돋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다. 듀얼 챔버 설계를 통해 메인보드 및 주요 부품과 파워서플라이, 저장장치를 분리하여 효율적인 내부 발열 제어와 깔끔한 선정리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브래킷 구조를 활용한 팬 장착 편의성과 리버스 레이아웃 메인보드 지원 등 최신 트렌드도 반영됐다. 측면 팬은 탈부착형 브래킷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며, 최대 360mm 수랭 라디에이터 및 고성능 GPU 장착도 무리 없이 지원한다.
P50 DS2
잘만 P50 DS2는 9.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탑재한 프리미엄 미들타워 케이스로, 시스템 모니터링은 물론 위젯과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를 통해 감성 연출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실시간 온도, 팬 속도, 메시지, 이미지 등을 출력할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지속적인 기능 확장도 가능하다.
전면과 측면 모두 2피스 강화유리 구조로 설계되어 파노라마 뷰를 구현하며, 내부 구성의 개방감을 높이고 RGB 튜닝 효과를 극대화한다.
P30 DS2
잘만 P30 DS2는 9.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ATX 규격의 미니타워 케이스로, 컴팩트한 외형 속에 최신 시스템 모니터링과 감성 연출 기능을 고루 담은 제품이다. LCD는 CPU 온도, 팬 속도, 시간, GIF 등 다양한 위젯 출력을 지원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전면과 측면에 적용된 2피스 강화유리 패널은 탈착이 용이하며, 내부 구성의 파노라마 뷰를 실현해 RGB 튜닝 연출에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한다.
4개의 ARGB 팬이 기본 장착되어 뛰어난 냉각 성능과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며, 상단에는 USB 3.1 Type-C 포트도 제공되어 최신 인터페이스 환경에 대응한다. mATX와 Mini-ITX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구조로, 작은 크기에서도 최대한의 조립 유연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P10 NAMU
잘만 P10 NAMU는 세로 격자형 우드 패널을 전면에 배치한 독창적인 감성형 미니타워 케이스다. 이번 컴퓨텍스 2025 현장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모델이 나란히 전시되었으며, 양쪽 모두 샤시 컬러, 내부 팬, I/O 포트 구성까지 전체적인 색상 톤을 완벽하게 통일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전면 원목 라인의 따뜻한 인상은, 기계적인 PC 하드웨어에 자연의 질감을 더해주는 독특한 존재감을 갖는다.
좌측에는 넓은 풀사이즈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RGB 튜닝 연출이 가능하고, 내부는 mATX 메인보드, 340mm GPU, 173mm CPU 쿨러를 수용할 수 있어 실사용 기준에서도 부족함 없는 확장성을 갖춘 제품이다. GPU 지지대 기본 제공, 툴프리 설계, 상하단 자석 먼지 필터, 최대 9팬 장착 지원 등 감성만큼이나 기능성도 알차게 설계되었다.
P40 NAMU
잘만 P40 NAMU는 전면 우드 패널과 3면 강화유리 구조를 조합해, 감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미들타워 케이스다. 실물 기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이 전시되었으며, 호두나무 원목 무늬 패널이 I/O 포트 하단을 감싸는 디자인 포인트로 적용되어, 책상 위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데스크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전면 3팬, 후면 1팬을 포함해 ARGB 팬이 기본 4개 탑재되며, 내부는 ATX/리버스 레이아웃 메인보드 호환, 측면·상단 수랭 라디에이터 지원, 하단 파워 분리형 챔버 구조, 툴프리 강화유리 패널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성능 케이스로 설계됐다.
조용한 감성 아래 RGB 튜닝의 강렬함을 함께 담은 P40 NAMU는, 외형만큼이나 내부 구조에서도 잘만의 설계력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쿨러는 쿨링만 하는게 아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공간은 바로 쿨러 존이다. 특히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LPHA II DS A36는 단순한 수랭 쿨러가 아닌, 사용자와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하드웨어로 진화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과거 히트파이프의 명성을 이은 오늘의 잘만은, 냉각 효율은 기본으로 삼고 이제 사용자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잘만 ALPHA II DS A36은 9.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3열 수랭쿨러로, 쿨링 성능은 물론 시스템 모니터링과 튜닝 연출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 모델이다. 394mm 길이의 3열 라디에이터와 3개의 120mm PWM ARGB 팬은 최대 69.12 CFM 풍량과 29.7dBA 저소음을 구현하며, 인텔 LGA1851·1700·1200·115x와 AMD AM5·AM4 소켓을 모두 지원해 최신 플랫폼과의 폭넓은 호환성을 보장한다. 팬과 LED는 AURA SYNC, MYSTIC LIGHT, RGB FUSION, POLYCHROME 등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의 RGB 시스템과도 완벽히 연동된다.
워터블록에는 회전 가능한 로고와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시스템 상태나 커스터마이징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을 출력할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속적인 테마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430mm 길이의 유연한 튜브는 다양한 케이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본 제공되는 팬허브와 데이지체인 설계는 선정리 편의성도 함께 고려했다. 잘만 특유의 정숙성과 실용적 감성을 결합한 ALPHA II DS A36은 하이엔드 시스템을 위한 최적의 수랭 쿨링 솔루션이다.
ALPHA2 SE
잘만 Alpha2 SE 시리즈는 히트싱크에서 영감을 받은 펌프 디자인과 화려한 LED 연출이 특징인 수랭 쿨러 라인업으로, Black/White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감성과 성능을 모두 중시하는 유저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워터블록 상단에 RGB 조명이 양방향으로 비추는 구조는 시각적 몰입감을 높이며, Intel LGA1851/1700/1200/115X 및 AMD AM5/AM4 소켓을 모두 지원해 최신 시스템과도 완벽히 호환된다. 또한 ZM-STC8 고성능 써멀 컴파운드를 기본 제공하며, 모든 팬은 PWM 제어를 지원해 정숙성과 쿨링 성능 사이의 균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ZET5
잘만 ZET5는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자기 결합 방식의 편리한 팬 구조로 주목받는 차세대 공랭 쿨러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130×117×158mm 사이즈에 최대 200W TDP를 커버하는 고성능 사양을 갖췄다. 히트싱크는 순수 알루미늄과 구리 소재를 혼합해 구성했고, 상단에 장착되는 팬은 마그네틱 방식과 퀵 커넥트 어댑터를 채택해 손쉽게 조립 및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WM 방식의 4핀 팬 헤더를 통해 자동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팬은 최대 2,000RPM, 풍량은 44.48CFM, 소음은 최대 30.4dBA 수준으로 정숙성과 냉각 효율의 균형을 이룬다. Hydro 베어링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과 진동 제어에도 신경 썼으며, 고성능 써멀컴파운드(ZM-STC10)도 기본 동봉된다. LGA1851/1700/1200/115X 및 AM5/AM4 소켓을 모두 지원해 최신 인텔 및 AMD 시스템에 폭넓게 대응하는,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고급형 공랭 쿨러다.
안정성에 모든 촛점을 맞춘 파워서플라이
부스 한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제품은 ZM1200-TMX2 VIEW다. 측면에 ARGB 라이트 패널이 탑재된 독특한 외형으로, 시각적 튜닝 효과는 물론 Cybenetics ETA Platinum, A-LAMDA 인증, ATX 3.1 대응, 풀모듈러 설계 등 고급형 파워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그 좌측에는 ZM850-GV3 PRO가 전시되어 있다. 이 제품은 80PLUS 브론즈 인증, 12VHPWR 단자 지원, ATX 3.1 기반 설계를 통해 가격 대비 성능과 최신 규격 대응력을 강조한 모델로 보인다. 잘만의 대표적인 실속형 정격 파워로 자리매김할 제품이다.
뒤쪽 상단에는 고용량 라인업인 ZM1200-ARX2가 자리하고 있다. 서버급 대형 히트싱크와 산업용 설계 기반의 구조가 눈에 띄며, 고출력 시스템에 대응하는 잘만의 하이엔드급 파워로 분류된다. 옆에는 ZM1000-TMX2 SE가 배치되어 있으며, ARGB 라이트는 제외되었지만 풀모듈러 구성과 고효율 설계로 TMX 시리즈의 기술력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이다.
강력한 성능과 감성 튜닝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에게 잘만 TMX2 View는 완성형 파워서플라이 솔루션이다. 측면 ARGB 라이트 패널을 탑재해 조립 후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특징인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이다. 750W부터 1200W까지 4가지 출력으로 구성되며, 80PLUS 골드 인증과 Cybenetics ETA 플래티넘 및 A-LAMDA 인증까지 획득해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
ATX 3.1 및 PCIe 5.1 규격을 완벽히 지원하며, 최신 GPU 환경에 대응하는 12V-2x6 (12VHPWR) 커넥터도 기본 포함되어 있다. FDB(Fluid Dynamic Bearing) 방식의 120mm 팬을 탑재해 뛰어난 정숙성과 긴 수명을 보장하며, 모든 모델은 100% 풀모듈러 방식으로 선정리도 용이하다. 전압, 과열, 과부하, 단락 보호까지 지원하는 6중 보호 회로가 적용되어 있으며, KC·CE·TUV 등 국제 인증과 최대 100,000시간 MTBF 기준까지 충족해 신뢰성 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잘만의 2025년 라인업은 단순히 ‘좋은 부품’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체를 설계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온도와 상태를 시각적으로 전해주는 쿨링 시스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감성 케이스,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된 전력 설계까지, 각 제품은 하드웨어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아 사용자의 마음에 남는 브랜드로 진화 중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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