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쿨링 기술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한 프리미엄 PC 부품 브랜드 TRYX는 컴퓨텍스 2025에서 '감각적인 하드웨어'를 테마로 새로운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공개했다. TRYX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뉴젠씨앤티와 함께 선보인 이번 전시는 다양한 컨셉의 쿨링 솔루션과 케이스로 구성돼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TRYX가 추구하는 방향을 맛볼 수 있었다.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아우른 TRYX의 혁신,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하드웨어 미학이 깃든
TRYX 케이스 3종
FLOVA
TRYK의 FLOVA 케이스를 전시한 공간은 필자의 시선을 빼앗게 만든 존재였다. 컴퓨텍스 2025 행사장을 여럿 돌며 어항형 케이스, 우드 케이스, RGB 극대화 케이스 등 화려한 케이스만 목격하다가 따뜻한 색감의 직물 소재가 적용된 TRYK의 케이스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직물 소재와 모서리 곡선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 가구가 연상되기도 했는데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리빙 공간에 어울리는 보급형 PC 케이스를 지향하며 공기 흐름과 소음까지 세심하게 설계된 제품이기 때문.
전면에 적용된 '크로스플로우 쿨링' 구조는 강력한 풍량을 좌우로 퍼뜨려 효율적인 쿨링을 유도해 직물 케이스의 단점인 한정된 공기 흐름을 개선했다. 케이스에 적용된 직물 패널은 손쉽게 분리되어 유지 보수와 커스터마이징에 용이하다.
내부는 최대 RTX 4090급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며, USB-C, USB-A, 오디오 잭 등 다채로운 I/O 포트를 전면 하단에 배치해 실용성을 챙겼다. 색상은 핑크,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었는데 톤이 다운되어 쨍한 느낌이 아니라 실내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배치될 것 같다.
실제 조립된 모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FLOVA 케이스와 함께 TRYK의 AMOLED 일체형 수랭쿨러까지 더해져 화려하면서 감각적인 케이스 세팅을 할 수 있었다. 쿨링, 감성, 공간 활용까지 모두 챙기고 싶다면 FLOVA를 눈여겨 볼만하다.
LUCA L70 & AIR
다음으로 만난 'LUCA L70' 케이스는 강화유리 패널, 스틸 소재, 원색의 주황색이 한데 뭉쳐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느껴질 만큼 세련된 조형미를 뽐냈다. 미드타워 규격의 E-ATX 케이스지만, TRYX 특유의 공간감과 여백을 잘 살린 설계 덕분에 전시 테이블 위에서도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보였다.
전시된 구성에서는 최신 인텔 울트라 285K CPU와 RTX 5080 그래픽카드, TRYX 수랭 쿨러가 들어가 고성능 셋업에 최적화된 내부 공간 활용을 체감할 수 있었다. 케이스 외형을 구성하는 주요 재질은 6000 시리즈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가까이에서 만져보니 견고하면서도 무광의 금속 질감이 살아 있었다.
바닥부에는 X자 플로팅 구조를 적용해 섀시를 4cm 가량 들어올려 냉각 효율을 최적화 했다. 성능 좋은 케이스를 넘어 감각적인 빌드를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추천한다.
LUCA L70 AIR는 전면 가득 듀얼 200mm 팬을 넣어 쿨링 퍼포먼스를 더 개선한 버전이다. 전면 패널은 자동 분리/연결 방식의 스마트 팬 시스템이 적용되어 탈부착이 간편하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전면 패널을 유리 혹은 메쉬 타입으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적용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두 가지이며 기본적인 섀시 구조는 기존 LUCA 70과 같은 고급 알루미늄 프레임과 플로팅 베이스 구조가 적용되었다. 쿨링에 진심인 유저를 위한 케이스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기존 케이스 쿨링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LUCA 70 AIR가 정답이 될 것이다.
ARCVISION
부스 취재를 도와준 TRYX 관계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TRYX 전시장에 진열된 케이스 중에서 주인공으로 뽑은 제품은 'ARCVISION'이었다. 가장 큰 특징은 전면 하단에 곡선 유리를 통해 연결된 AMOLED 디스플레이다. 온도 표시나 시스템 정보 출력에 그치지 않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3D 비주얼, 화면 녹화, 영상 출력을 지원한다.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직접 현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하단 디스플레이에 필자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영상을 출력하기도 했는데 선명한 해상도와 색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하단 패널은 교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우드 패널, 유광 텍스처 패널까지 총 세 가지 방식으로 패널을 조합할 수 있는데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패널 2종을 기본 제공과 별도 구매 중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기본 제공 구성으로 패널이 제공된다면 커스터마이징 케이스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부 부품을 모두 세팅한 케이스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내부에는 AMD 9950X3D 프로세서, RTX 5070Ti. DDR5-6000 메모리, PANORAMA SE 수랭 쿨러, ROTA SL ARGB 쿨링팬 등으로 전형적인 플래그십 빌드로 구성되었다. 단순히 고성능 부품만 나열하지 않고, TRYX가 추구하는 '하드웨어의 감성화'의 방향성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보였다.
화려함의 극치
TRYX 쿨러 3종
PANORAMA & SE
TRYX의 수랭 쿨러 'PANORAMA'는 고성능 쿨링과 함께 6.5인치 AMOLED 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압도적인 비주얼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단연, 6인치 L자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2K 해상도, 60 프레임을 지원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보는 것 같은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갖췄다.
수랭 시스템은 ASETEK의 8세대 펌프 솔루션이 탑재되어 고성능 CPU의 발열도 안정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 쿨링 팬은 ROTA 시리즈의 ARGB 프로 버전으로 구성돼 성능과 미적 완성도를 모두 충족시킨다.
PANORAMA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기능과 쿨링을 더 강화한 상위 버전 'PANORAMA SE'도 전시됐다.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 모듈을 분리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립할 수 있다는 점. 디스플레이 품질도 2K 해상도, 60Hz 주사율, 400 니트로 소폭 앞서기도 한다.
쿨링 성능 부분에서도 SE 모델이 낫다. ASETEK의 차세대 펌프와 고밀도 라디에이터, 개선된 모터 구조를 탑재해 최대 280W TDP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PANORAMA 모델로 충분하지만 오버클럭 등 과부하 환경에서는 SE 모델이 더 알맞다.
STAGE
TRYX가 공개한 올인원 수랭 쿨러 'STAGE'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수랭 쿨러의 존재감을 제품명 '무대'처럼 존재감을 갖는 중심 요소로 재해석했다. 듀얼 4인치 디스플레이가 헤드 상단과 측면부에 'ㄱ'자 형태로 배치되어 입체감 있는 시야각을 느낄 수 있다.
피규어를 '무대' 위에 올릴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KANAR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디스플레이에 움직이는 아트워크나 GIF 등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아트워크와 피규어를 잘 배치하면 영화 속 명장면이나 유명 아이돌 음악방송을 나만의 PC 케이스 안에 구현할 수 있다.
수랭 솔루션의 핵심인 워터펌프 및 코어 구조는 ASETEK의 쿨링 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CPU의 발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직접 현장에서 전체적인 조립 품질과 마감을 살펴봤는데 프리미엄 라인업 답게 매끈한 완성도를 보였다.
TURRIS
TRYX는 자사 최초의 공랭 CPU 쿨러 TURRIS를 컴퓨텍스 2025에서 선보였다. 하이엔드 듀얼타워 구조에 6개의 히트파이프, 5인치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배치해 '감성 쿨링 시스템'을 완성해 준다. 듀얼 타워 히트싱크 설계를 채택해 방열 면적을 양쪽으로 넓혀 열 분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전면에 배치된 5인치 LCD는 TRYX의 통합 컨트롤 소프트웨어 'KANALI'를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시스템 상태를 표시하거나 GIF, 영상 콘텐츠를 출력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전시장에서 직접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영상을 교체해 봤는데 직관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수정할 수 있었다. 클릭과 동시에 영상이 교체되어 속도까지 쾌적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도구가 필요 없는 구조를 적용해 레일 방식으로 나사 없이 끼우고 빼는 것이 가능하다. TURRIS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옵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랭 쿨러를 선호하는데 감성 영역까지 확장하고 싶다면 TRYX의 TURRIS 출시를 기다려 보는건 어떨까.
TRYX는 이번 컴퓨텍스 2025에서 각기 다른 컨셉의 제품을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하드웨어 미학을 분명히 드러냈다. 디자인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PC 부품들은 TRYX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새로운 PC 경험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TRYX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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