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텍(ZOTAC)이 2025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핸드헬드 PC 프로토타입인 'ZONE White Edition'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ZOTAC GAMING 브랜드로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온 조텍은 기존 ‘ZOTAC GAMING ZONE’ 모델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라인업을 제시했다.

조텍 핸드헬드PC 존

ZONE White Edition은 AMD의 최신 AI 기반 프로세서인 Ryzen AI 9 HX 370과 통합형 GPU인 AMD Radeon 890M을 탑재해 전작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으며, 24GB 또는 32GB LPDDR5X 메모리 옵션이 적용될 예정으로 고성능 게임 및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AMOLED 120Hz 터치 디스플레이, 향상된 전력 효율의 배터리 탑재

이번 프로토타입 모델은 기존 ZONE과 동일한 7인치 AMOLED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120Hz의 고주사율과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해 한층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AMOLED 특유의 깊은 블랙 표현력과 넓은 색 재현율, 최대 800니트의 밝기를 통해 야외 환경에서도 충분한 가시성을 보장하며,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배터리는 48.5Wh 용량으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새로운 Ryzen AI 9 HX 370 프로세서가 적용됨에 따라 향상된 전력 효율을 통해 실제 사용 시간에서는 개선이 기대된다. 저장장치 또한 기존 512GB에서 1TB PCIe Gen4 SSD로 대폭 확장돼 대용량 게임과 콘텐츠 저장에 적합하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뒷면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위쪽 부분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아래쪽 부분

운영체제의 대전환, Manjaro Linux 기반 인터페이스 탑재

ZONE White Edition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운영체제의 전환이다. 기존 ZONE 모델이 Windows 11을 기본 탑재한 데 비해, 이번 신제품은 Manjaro Linux를 기반으로 한 전용 핸드헬드 UI를 적용했다. 이는 Steam Deck에서 사용되는 SteamOS와 유사한 구조로, 터치 기반 조작과 게임 실행에 최적화된 경량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조텍은 Manjaro Linux 위에 Wine 기반 호환 계층을 적용함으로써, Windows용 게임 타이틀의 구동도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라이선스 비용 절감은 물론, 경량 OS를 통한 게임 성능 최적화 및 빠른 부팅, 쾌적한 시스템 운영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조텍 관계자는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초기 소프트웨어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Linux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한편 조텍의 ZONE 시리즈는 현재 Steam Deck, ASUS ROG Ally, MSI Claw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핸드헬드 PC 시장에서 AMOLED 디스플레이 탑재, 좌우 대칭형 조이스틱 배치, RGB 조명 등에서 독자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AMOLED 디스플레이는 경쟁 제품군 대부분이 LCD 기반인 상황에서 눈에 띄는 기술적 이점으로, 화면의 깊이감과 응답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ZONE White Edition은 화이트 컬러 섀시를 적용한 외형에서도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며,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텍 'ZONE White Edition' 프로토타입

조텍 측은 “ZONE White Edition은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이지만, 실사용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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