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좋은(비싼) 리조트는 가득하다.
그런데,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알아두면 도움 되는 호텔의 언어

Voucher
바우처. 호텔 투숙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확인증. 호텔 바우처 = 예약 확인증.

Concierge
컨시어지. 호텔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인. 현지 식당을 추천받거나, 예약을 대행해 주거나, 관광지에 대한 안내 등 편의에 관련된 다방면의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Deposit
디파짓. 호텔 보증금. 일반적으로 체크인을 하며 호텔 투숙 총비용의 10% 정도를 가결제. 체크아웃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 디파짓은 자동 환불된다.

Complimentary
컴플리멘터리. 호텔 투숙시 기본 제공하는 물품을 통칭한다. 줄여서 ‘컴프(Comp)’. 통상적으로 생수, 커피, 티 등이 해당. 미니바에 들어 있는 것은 컴프인지 확인 필요. 지갑은 소중하니까.

Amenity
어메니티. 호텔에서 제공하는 생활 편의시설 및 물품. 주로 욕실용품에 해당되며 일회용품의 경우 체크아웃시 챙겨와도 괜찮다. 다회용품 어메니티를 챙겨왔다면 그것은 유감. 안 된다.

Housekeeping
하우스키핑. 호텔 전반적인 객실 관리, 객실 청소에 해당하는 서비스. 이따금 테이블에 팁을 두는 당신에게 바치는 침대 위 수건 코끼리.

DND
디앤디. ‘방해하지 마세요(Do Not Disturb)’의 줄임말. 늦잠을 잘 계획이라면 자기 전 방문 앞에 디앤디 표시 걸어두기. ‘똑똑똑, 하우스키핑’ 금지.

Butler
버틀러. 고객의 투숙을 개인 전담하는 호텔리어. 아무리 사소한 범위라도,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나만의 키다리 아저씨.

Sleep Out
슬립 아웃. 투숙객이 호텔 객실에서 취침하지 않은 경우. 일명 외박.

Turn Down Service
턴 다운 서비스. 취침 전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객실 정돈 및 침구 정리 서비스.

Pillow Service
필로우 서비스. 개인의 수면 환경에 맞춰 베개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모든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니 컨시어지 혹은 프론트 데스크에 문의. 모를 때는 전화기를 들고 0번.

Castelfalfi, Italy Tuscany
카스텔팔피, 이탈리아 토스카나

이탈리아 토스카나는 르네상스의 발상지다. 유럽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문화적 진원지였으며, 수세기에 거쳐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카스텔팔피는 토스카나의 드넓은 유기농 포도밭과 올리브숲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리조트다.

총 146개의 객실과 4개의 프라이빗 빌라는 토스카나 중세 건축 양식과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모든 객실은 고급 목재와 지역의 자연을 반영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오래된 담배 창고인 ‘타바카이아(Tabaccaia)’의 객실은 토스카나 농가의 소박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스텔팔피는 유기농 포도밭과 올리브나무숲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포도 수확과 와인 제작 과정, 올리브오일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토스카나의 부호처럼 잠시나마 살아 볼 수 있는 리조트.

Baglioni Masseria Muzza, Italy Otranto
발리오니 마세리아 무차, 이탈리아 오트란토

오트란토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방에 자리하는 항구 도시다. 도시 역사가 워낙 깊어서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의 사자 유적지’로 선정되었다. 이탈리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상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발리오니 마세리아 무차는 2023년, 오트란토에 새롭게 둥지를 튼 럭셔리 리조트다. 17세기 농가 건물을 개조하여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총 40개의 객실은 전통적인 석조 건축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스위트룸은 벽난로, 개인 자쿠지를 갖추고 있다. 호텔에서 오트란토 시내까지는 차로 10분. 고대 성채와 로마네스크 성당, 아기자기한 골목이 근방에 있다. 호텔 근처 해변인 바이아 데이 투르키 해변(Baia dei Turchi)은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숨겨진 명소다. 호텔 셔틀버스로 편하게 왕복할 수 있다. 인근의 알리미니 호수와 자연 보호구역 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

Beau-Rivage Palace. Switzerland Geneva
보 리바지 팰리스, 스위스 제네바

1861년에 오픈한 보 리바지 팰리스는 스위스 제네바 호수 기슭, ‘우시(Ouchy) 지구’에 위치하는 호텔이다. 총 160년이 넘는 호텔의 역사답게 수많은 역사적 순간과 예술가, 그뿐만 아니라 왕족의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다.

1922년 로잔 라디오 방송국 개국을 기념하여 스위스 최초의 라디오 방송이 이 호텔에서 이루어졌으며, ‘찰리 채플린’과 그의 아내인 ‘우나’가 스위스로 이주한 1952년에 자주 방문하던 단골 호텔이기도 하다. 160년이 넘는 호텔의 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1999년에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스위스 국가 섹션에 의해 ‘1999년 올해의 역사적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수하는 시장 맛집, 그리고 장수하는 도시 호텔에는 언제나 그 이유가 있다.

The Yeatman Hotel, Portugal Porto
더 이트맨,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더 이트맨’을 알아야 한다. 이곳은 포르투갈 포르투의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의 럭셔리 호텔이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구에는 포르투의 명물, 포트와인 와이너리가 가득하다. 이트맨 호텔의 모든 객실과 스위트룸은 포르투갈의 와이너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방마다 각기 다른 와인 테마로 꾸몄다. 객실 전면에는 통유리 창문과 넓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포르투와 도우루강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이트맨 호텔은 30개 이상의 와이너리와 협력하여 매년 특별한 와인 이벤트와 테이스팅을 개최한다. 무려 3만병 이상의 와인을 보유한 와인셀러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와인 시음, 와이너리 투어, 포도원 탐방 등 포르투갈 와인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트맨의 시그니처는 ‘와인 테라피 스파(Vinothérapie Spa)’. 몸과 마음, 와인의 고혹함에 매료된다.

Terre Blanche Hotel, France Tourrettes
테르 블랑슈 호텔, 프랑스 투레트

테르 블랑슈 호텔은 남프랑스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의 멤버이며 칸(Cannes)에서 차로 약 35분, 니스 국제공항에서는 45분 거리로 호텔은 드넓은 대자연 속에 위치한다. 총 115개의 스위트와 빌라는 거실, 침실, 프라이빗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프레스티지 빌라에는 전용 수영장,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다.

파이옹스(Fayence), 깔리앙(Callian), 투레트(Tourrettes) 등 그림 같은 언덕 마을들이 호텔 주변에 위치해 남프랑스 소도시의 매력을 탐구하기 좋은 위치. 이곳은 골프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18홀 골프 코스 2곳과 트레이닝 센터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인 ‘데이브 토머스’가 디자인한 골프장이다. 연중 150일 이상 햇살이 비추고, 온화하고 쾌적한 지중해성 기후. 골프를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한 날씨는 없다. 호텔 근처에는 생 카시앙 호수가 자리해 카약, 패들보드, 로잉 등의 수상 스포츠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Grand Hotel Tremezzo, Italy Como
그랜드 호텔 트레메조 & 파살라콰, 이탈리아 코모

이탈리아 북부 코모호수 위에 우아하게 자리한 그랜드 호텔 트레메조. 무려 1910년에 개관했다. 벨 에포크 스타일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럭셔리 감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전설적인 호텔. 2025년은 호텔 설립 115주년이자 ‘데 산티스(De Santis) 가문’이 이 호텔을 운영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맞이해 호텔 전반에 걸쳐 새 단장을 절찬리에 진행 중이다. 총 8개의 주니어 스위트룸 중 4개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실내 인피니티 풀을 리노베이션 했다.

‘파살라콰’는 18세기 백작 가문의 저택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다. 기존 저택은 1787년에 건축되었는데 나폴레옹, 윈스턴 처칠 등 유명 인사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유명하다. 2018년에 그랜드 호텔 트레메조가 이곳을 인수했고, 3년의 개보수를 거쳐 오픈했다.

Hoshinoya Taketomi Island, Japan Yaeyama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 일본 야에야마 제도

일본 최남단 야에아마 제도. 이곳에 인구 300명의 작은 섬. ‘다케토미지마’가 자리한다. 우리나라 제주 우도를 닮은 듯한 다케토미지마는 섬의 문화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조명을 철저히 제한한다. 그 때문에 밤이면 달빛과 별빛만이 섬을 메운다. 붉은 기와지붕의 전통 가옥들과 산호로 이루어진 돌담은 과거 류큐 왕국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오르게 만든다.

다케토미지마에 머물며 섬이 가진 매력을 온전히, 무엇보다 편안하게 누리고 싶다면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가 결론이다. 2012년에 오픈한 리조트로 섬의 생활 방식과 전통문화를 녹여내기 위해 모든 객실을 단층 목조 건물로 설계하고 지붕에 못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전통 기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호텔 내 자리한 정원은 섬 주민과 호텔 직원이 함께 가꾼다. 계절마다 10종이 넘는 허브와 채소를 재배 중이다. 섬사람은 이렇게 산다.

Madinat Jumeirah, UAE Dubai
주메이라 달 알 마시야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두바이에서 두바이 부자처럼 살아 보기,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마디낫 주메이라 달 알 마스야프 호텔이 아라비안 하우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라비안 하우스는 ‘거실’이라는 의미의 전통 마즐리스(majlis)와 한적한 안뜰, 아름다운 9~11개의 프라이빗룸, 그리고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투숙객은 기호에 맞게 황금빛 모래사장, 고요한 수영장 또는 마디낫 주메이라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체크인시 아브라(Abra) 보트를 타고 운하를 따라 장엄한 문에 도착하게 된다. 아라비안의 전통 향기인 ‘부쿠어(bukhoor)’향은 아라비안 하우스에 평온함을 더해 준다.

Bawah Reserve, Indonesia Anambas Islands
바와 리저브, 인도네시아 아남바스 제도

인도네시아 아남바스 제도에 자리한 ‘바와 리저브’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다. 싱가포르에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3시간 정도면 세상이 오직 바다와 땅으로 나뉜, 어느 열대의 섬에 닿는다.

6개의 섬과 3개의 석호로 이루어진 아남바스 군도에 자리하는 작은 섬 전체가 바와 리저브이며, 이곳에 단 36채 객실만이 운영된다. 오버워터 빌라, 비치프론트 스위트, 정글 롯지 등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룸 타입 덕분에 바다를 전세 낸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바와 리저브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며, 산호 복원과 해양 보호에 힘쓰는 지속 가능한 설계를 추구한다. 휴양지의 화려함보다는 자연의 조화로움을 택한 이 섬은,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투숙객에게 제안한다. 그 제안이 편안하다.

Mandai Rainforest Resort by Banyan Tree, Singapore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 싱가포르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는 싱가포르 도심 인근 ‘만다이 야생 보호 구역’ 내 위치한다. 건축부터 인테리어까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버드 파라다이스 및 향후 오픈 예정인 레인 포레스트 와일드와의 접근이 용이하다. 싱가포르에서 자연과 야생동물의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거의 유일의 리조트인 셈.

반얀트리는 싱가포르 태생의 호텔 브랜드인데, 이번 프로퍼티가 자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시설이다. 부지 내의 오래된 나무를 보존하면서 건물의 날개는 땅에서 띄워 토착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고려했다. 열대우림의 독특한 레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338개의 객실은, 싱가포르의 숲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이젠 싱가포르도 정글을 탐험하듯 여행할 수 있다.

Amanpulo, Philippines Palawan
아만풀로, 필리핀 팔라완

아만풀로는 필리핀 팔라완 북부 쿠요 군도의 작은 섬, 파말리칸(Pamalican)에 위치한다. 이곳의 유일한 숙박 시설이기도 하다.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15인승 프라이빗 경비행기를 타야만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아만풀로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의미하는 아만(Aman)과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Tagalog)로 섬을 의미하는 풀로(Pulo)를 따와 ‘평화로운 섬’을 의미하는데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 투명한 바다, 깨끗한 산호초로 둘러싸인 파밀리칸섬을 보면 그 의미를 절로 실감케 한다.

파말리칸섬은 맑고 투명한 바다와 때묻지 않은 산호초,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환경이다. 2022 WTA 세계 최고 다이빙 리조트(World’s Leading Dive Resort)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고로 이곳은 초록 거북의 산란지로 매년 3~10월까지 암컷 거북이들이 알을 낳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이다. 때에 맞춰 방문하면 새끼 거북이들이 둥지에서 나와 달빛이 비치는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황홀한 경험도 할 수 있다.

W Maldives, Maldives
W 몰디브, 몰디브

예전의 W 몰디브가 아니다. 보여 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W 몰디브가 대규모 레노베이션을 끝마치고 새롭게 돌아왔다. W 브랜드의 시그니처 리빙 룸(Living Room)은 탁 트인 구조 속에서 높이 솟은 천장, 대담한 색감, 그리고 자연의 감각을 담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끝없이 펼쳐진 바다 풍경을 한눈에 담아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아자 디자인 그룹(Miaja Design Group)이 몰디브의 해양 생태계와 울창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77채의 빌라를 감각적인 휴식처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바다 위에 자리한 수상 빌라는 웅장한 고래상어의 패턴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으며, 해변에 위치한 비치 빌라는 맹그로브 나무의 섬세한 질감을 반영했다. 공간마다 고요함과 모험이 균형을 이룬다. 몰디브 최초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은 스플린터웍스 버텍스(Splinterworks Vertex) 워터 슬라이드가 하이라이트.

Regent Phu Quoc, Vietnam Phu Quoc
리젠트 푸꾸옥, 베트남 푸꾸옥

베트남 푸꾸옥은 99개의 푸른 봉우리, 28개의 작은 섬, 20곳의 해변으로 구성된 섬이다. 2006년 이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보호되고 있어 아름다운 원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리젠트 호텔이 들어섰다.

리젠트는 IHG 호텔 & 리조트의 최상위 브랜드다. 푸꾸옥 남서부 해안에 위치해 해안가를 따라 총 176개의 스위트와 126개의 빌라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세리니티 호’라고 불리는 요트를 운영하는데 1개의 마스터룸, 2개의 추가 객실, 바, 주방을 갖췄으며 총 1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세레니티 호는 아침에 출발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데이 크루즈와 환상적인 푸꾸옥의 선셋을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를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프라이빗 전세 항해를 요청할 수 있다. 요트에서 즐기는 여름 샴페인의 상쾌함.

Muwa Niseko, Japan Hokkaido
무와 니세코,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는 일본 홋카이도의 도시다. 세계 최다 적설량과 최고급 설질 덕분에 스키어들이 주로 찾는 겨울철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의외로 니세코는 여름에 더 좋다. 여름 평균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며, 아침저녁으로는 얇은 가디건이 필요할 정도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습도가 낮아 쾌적한 공기가 괜히 봄을 떠올리게 만든다, 니세코는 7~8월까지도 시원한 편이다.

무와 니세코는 2023년 12월에 오픈한 비교적 신상 리조트다. 요테이산을 배경으로 즐기는 여름 골프는 니세코의 시그니처. 안누푸리 산맥 사이의 구릉지에 펼쳐진 골프장은 숲, 언덕, 광활한 그린이 어우진, 그야말로 자연의 코스를 제공한다. 리조트 7층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인피니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일부 객실에도 프라이빗 노천온천이 마련되어 있다. 일본에서 덥지 않은 여름 여행지를 찾는다면 여기.

New World Saigon, Vietnam Ho Chi Minh
뉴월드 사이공, 베트남 호치민

뉴월드 호텔 & 리조트는 ‘로즈우드 호텔 그룹(Rosewood Hotel Group)’의 산하 브랜드다. 중화권, 베트남 및 기타 아시아 시장의 관문 도시와 휴양지에 총 16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동양의 파리라고도 불리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뉴월드 사이공 호텔은 블레저(Bleisure) 여행의 성지로 꼽힌다. 블레저는 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된 여행 형태로, 출장 중 여가를 즐기거나 출장 전후로 여행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호텔의 위치와 가격이 가장 중요한데 뉴월드 사이공은 호치민의 중심가, 디스트릭트 1에 위치한다.

그런데 가격도 합리적이다. 벤탄 시장, 노트르담 대성당, 여행자의 거리라 불리는 부이 비엔 거리, 사이공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공원 등 호치민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및 관광지와 가까이 위치해 그 어느 곳보다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총 53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야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다. 일하며 쉬기 좋은 곳.

Intercontinental Halong Bay Resort, Vietnam Halong Bay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 베트남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에 새롭게 들어선 인터컨티넨탈. 이번 여름에 신규 오픈 예정이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인 하롱 시티(Ha Long City) 관문의 하롱 마리나 도심 지역(Ha Long Marina Urban Area)에 자리를 잡았다. ‘하강하는 용’이라는 뜻의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설에 따르면 어미용과 여러 마리의 새끼용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베트남 민족을 침략자로부터 보호했으며 용들이 하늘을 날며 떨어뜨린 보석과 에메랄드는 장엄한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남겨졌다고 전해진다.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는 174개의 객실과 스위트, 60개의 레지던스, 41개의 프라이빗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6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통해 베트남 지역 요리 및 세계적인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10층 루프톱에 위치한 로쿠 & 스카이 바(Roku & Sky Bar)는 시그니처 레스토랑 중 하나로 일본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Nha Trang Marriott Resort Hon Tre Island, Vietnam Nha Trang
나트랑 메리어트 & 스파 혼 트레 아일랜드, 베트남 나트랑

나트랑 메리어트 리조트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메리어트 호텔로 무려 829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426개의 객실이 빌라 객실이라,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격인 곳. 전용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는 최대 4베드룸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나트랑 혼 트레섬에 자리하며 총 1.7km에 달하는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인 만큼 미식 선택지도 다채로운 편이다. 올데이 레스토랑으로는 그린즈(Greens)와 샌즈(Sands), 2개의 뷔페식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전통 베트남 요리부터 서양식 인기 메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요리들로 가득 채웠다. 그림 같은 나트랑 베이를 배경으로 한 고급 요리를 선보이는 윈디(Windy), 정통 중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솔라레(Solare)도 놓칠 수 없다.

글 강화송 기자 사진 각 리조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