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D에 D를 더하면? 그것은 바로 더블다운! 엔비디아, 중국 재제 회피용 지포스 RTX 5090 DD 출시한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D는 미국의 중국 재제를 회피하기 위해 개발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사양은 RTX 5090과 다를 건 없었으나 인공지능 처리 성능을 극적으로 낮췄습니다. 게임할 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말이죠. 그래서 중국 내 인공지능용 장비로는 RTX 5090 D를 셋팅하거나 H20을 선택하는 등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한 중국 인공지능 장비 재제를 가하는 바람에 RTX 5090 D 공급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죠. 하지만 황회장은 누굽니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남자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새로운 대중국 재제 회피용 제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5090 D보다 성능을 더 낮춘 DD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X에서 활동하는 kopite7kimi(@kopite7kimi)는 RTX 5090 DD라는 물건을 엔비디아가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이게 정말 DD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될 지는 미지수지만, 사양을 낮춘 D 모델에서 한 번 더 다운그레이드를 했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 같습니다. 실제 제품명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 kopite7kimi는 X에 RTX 5090 DD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쿠다코어 사양은 그대로일 것 같습니다. 2만 1760개 구성이 될 예정이지만, 메모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기존 512비트 32GB 구성은 384비트 24GB 구성으로 축소됩니다. 그럼에도 전력소모는 575W로 변함이 없죠. 손해보는 구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구성이 확실하다면, RTX 5080 슈퍼에 대한 힌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과연 DD가 실제 출시될지 여부가 궁금해지네요.
AMD 플래그십이 돌아올까? UDNA 기반 라데온, 성능 높여 제대로 경쟁할 듯 |
AMD 라데온 RX 9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를 압도하는 것까지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타이밍도 좋았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이 시장의 기대를 벗어난 상태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AMD는 현세대에서 플래그십 경쟁을 포기한 상태였기에 하이엔드-메인스트림급 제품만 볼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혔습니다.
▲ 차세대 UDNA 아키텍처는 엔비디아와의 경쟁이 가능할까요?
AMD는 이제 RDNA 4 이후로 통합 아키텍처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UDNA로 이름까지 지은 상태죠. 엔비디아가 하나의 아키텍처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GPU와 게이밍 GPU를 내놓는 것처럼, AMD도 이와 같은 형태로 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PU 아키텍처 설계 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행보겠죠? 루머지만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서 활동 중인 Kepler(@Kepler_L2)는 UDNA 기반 아키텍처는 차세대 라데온은 물론이고 엑스박스(XBOX), 플스(PS) 등 차세대 제품에 두루 쓰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네오가프 포럼에서는 기본 래스터 연산 능력이 20%, 레이 트레이싱과 인공지능 연산은 최대 2배 개선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공개는 2026년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플래그십 경쟁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RTX 60 시리즈와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경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압도적인 한 방이 필요한데요. AMD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단일 코어 사용에서 코어 공유 방식으로? 노바레이크에서 새로운 형태의 캐시 공유 방식 도입 |
인텔은 노트북용 팬서레이크와 함께 데스크톱용 노바레이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아키텍처 기반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죠. 이미 현행 아키텍처인 루나레이크(노트북용), 애로우레이크(데스크톱용) 등이 성능은 조금 양보했지만 전력소모에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차세대에서 성능을 좀 더 개선해 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죠.
▲ HXL은 노바레이크가 기존과 다른 캐시 접근 방식을 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글이 언급됐습니다. X에서 활동하는 HXL(@9550pro)는 노바레이크가 기존과 다른 캐시 사용 설계를 가질 거라고 하네요. 애로우레이크가 P코어 1개로 3MB L2 캐시를 썼다면 노바레이크는 2개의 P코어가 4MB 캐시를 공유할 거라는 내용입니다. 단일 코어가 단일 캐시에 접근하는 게 아닌 기존의 공유 방식을 채택한다는 내용 같습니다.
캐시는 코어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L2 캐시는 코어마다 접근하도록 만들고,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는 대용량 L3 캐시로 접근하는 형태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2 캐시를 공유하는 형태로 만들면 상황에 따라 코어 접근이 꼬이면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겠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인텔이 노바레이크를 어떻게 설계할지 궁금하네요.
인텔 NUC 부문 인수하더니 이런 괴물을? 에이수스, RTX 5080 M 탑재한 ROG NUC 공개 |
인텔에 NUC가 있었습니다. Next Unit of Computing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차세대 PC라는 인상을 줬죠. 실제로 손바닥만한 크기에 고성능 CPU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재미를 볼 물건은 아니었죠. 내장 그래픽 성능이 그저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AMD 제품 대비 경쟁력이 낮았습니다. 그런데 불쑥 에이수스가 인텔 NUC 사업부를 2023년에 인수했습니다. 그 이후 조금씩 소형 PC를 내놓고 있죠.
▲ 엄청난 사양을 갖춘 에이수스 ROG NUC(2025)
이 인수는 어떻게 보면 이 제품을 위한 큰 그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에이수스는 ROG NUC 2025년형을 공개했거든요. 손바닥만한 제품은 아니지만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프로세서에 노트북용 지포스 RTX 5080(최소 RTX 5060 M)을 달았습니다. 메모리는 최대 96GB까지 구성 가능하고, M.2 슬롯도 2개 제공됩니다. 크기는 폭 56.5mm에 높이 282.4mm, 길이 187.7mm 정도입니다. 작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은 크기인 것이죠.
에이수스는 소형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RTX 5080 모바일 칩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썬더볼트(Thunderbolt) 4 단자, USB 10Gbps 단자 6개, USB 3.2 단자 2개 등 외부 연결 구성이 화려합니다. 디자인도 ‘이것은 ROG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무지막지할 것 같습니다만, 초소형 게이밍 PC를 기대한 소비자라면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여론은 뒤로 하더라도 말이죠.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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