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5090을 준비하면서도 보드는 막연했다. 전원부야 다 고만고만하겠지, PCIe 5.0이야 요즘 다 넣어주니까. 그런데도 어딘지 모르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Z890 NOVA를 마주한 순간, 처음으로 ‘이거다’라는 감각이 왔다. DDR5-8600까지 대응하는 오버클럭, 듀얼 USB4 포트, Wi-Fi 7까지 죄다 챙겼는데도 가격은 50만 원 대 초반. 스펙만 보면 황당할 만큼 좋았고, 막상 들여다보니 구성은 더 똑똑했다.
AMD 진영도 마찬가지다. X870E NOVA는 AM5 플랫폼의 가능성을 전부 끌어낸다. 9950X든 3D V-Cache든 얹고 싶은 고성능 CPU가 있다면, 고민 없이 얹어도 되는 하드웨어. 단순히 차세대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 가장 완성된 한 수로 느껴졌다.
그렇다. NOVA는 단순히 고스펙을 나열하는 보드가 아니다. 가격과 성능, 감성과 기능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하이엔드 실전형’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거다. 게임도, 작업도, 감성 커스텀도 욕심나는 유저라면, 지금 한 번쯤 의심해볼 차례다. 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게임은 기본이고, 이제는 AI 연산, 4K 영상 편집, 실시간 스트리밍, 레이트레이싱까지 일상이 됐다. 누구나 고성능 시스템을 원하지만, 정작 어떤 메인보드가 그 ‘기준’을 만족시키는지 헷갈리기만 한다. 수십만 원을 들여 고급 보드를 장착했는데, 막상 중요한 기능 하나 빠져 있다면 허탈함은 배가 된다.
그래서 NOVA다. 화려한 스펙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한 것들을 정확히 골라 담았다. 오버클럭, 고속 스토리지, 차세대 연결성, 감성까지. NOVA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금을 사는 고성능 유저를 위한 ‘실전 설계의 정점’이다.
인텔 Z890 NOVA -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전장의 지휘관
지금부터는 인텔 환경이 배경이다. Z890 NOVA는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텔 14세대 14900KS부터 차세대 Core Ultra 200 시리즈 CPU까지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하이엔드 시스템 구성의 중심축을 확실히 잡아주는 설계가 핵심이다.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은 DDR5-9200MHz 이상까지 공식 대응하며, 고클럭 튜닝 시에도 탁월한 안정성을 보장한다. 고주파수 메모리를 활용해 작업 효율은 물론 게임 성능에서도 분명한 체감 차이를 제공하며, 하이엔드 플랫폼다운 확장성과 튜닝 잠재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원부는 20페이즈(20+2+1)급으로 구성되며, 발열 해소를 위한 히트싱크 구조는 단순히 시각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실제 냉각 효율에 집중한 형태로, 장시간 고부하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한다.
USB 3.2 포트와 Thunderbolt 4 호환성까지 확보하며, 대용량 외장 SSD나 고해상도 캡처 장비, 8K 영상 출력 환경까지 대응 가능하다. 단순한 게이밍 환경을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머 등 전문 작업 환경을 구성하려는 사용자에게도 매우 실용적인 설계다.
확장성 역시 탁월하다. PCIe 5.0 x16 슬롯은 그래픽카드 전용으로 설계되었고, 추가로 제공되는 PCIe 5.0 x4 M.2 슬롯은 고속 NVMe SSD와의 동시 운용 시에도 병목 없이 시스템 전체 퍼포먼스를 유지시킨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게이밍 성능을 넘어선, 종합적인 데이터 처리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오버클럭 접근성도 인상적이다. ASRock의 BCLK 엔진과 OC 튜닝 툴킷은 고급 유저뿐만 아니라 입문자도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복잡한 전압 조정 없이도 메모리나 CPU 성능을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설정으로 실사용자 중심의 튜닝 환경을 제공한다.
14900KS와 Core Ultra 200 시리즈, RTX 4090~5090 등 하이엔드 구성과의 궁합을 고려할 때, Z890 NOVA는 단순한 ‘고급 보드’를 넘어 현실적인 하이엔드 구성의 기준점이 된다. 안정성, 확장성, 연결성, 감성까지 실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계는, 단순한 퍼포먼스 그 이상을 요구하는 유저에게 확실한 선택지가 된다.
AMD X870E NOVA - 차세대를 미리 담은 미래형 플랫폼
이번에는 AMD 환경이 배경이다. X870E NOVA는 단순히 차세대 호환을 대비한 보드가 아니다. 현재 기준에서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설계로, AM5 플랫폼의 기술적 가능성을 현실로 구현한 모델이다. Ryzen 9000 시리즈는 물론, 향후 출시될 Zen5 기반 CPU까지 안정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이전 세대와의 불필요한 타협 없이 고성능 중심 설계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PCIe 5.0 x16 슬롯은 고사양 그래픽카드 대응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M.2 슬롯 역시 듀얼 PCIe 5.0 대역폭을 제공해 차세대 NVMe SSD의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이 제공하는 총 대역폭은 고속 스토리지 기반의 AI 연산, 3D 모델링, 영상 편집 등 고밀도 작업에서도 시스템 병목을 방지하며 확실한 체감 성능으로 이어진다.
차세대 연결성 또한 강점이다. 후면에는 USB4 Type-C 포트가 두 개 탑재되며, Wi-Fi 7 기반의 무선 환경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사양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실제 고속 외장 스토리지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운용, 저지연 게임 스트리밍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 기술로 작용한다.
전원부는 24+2+1 페이즈 구성으로, 최신 Ryzen 9 9950X부터 고클럭 3D V-Cache 모델까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구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성능 프로세서 운용 시 장시간 풀로드 환경에서도 전력공급과 발열 분산 측면에서 우수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일반적인 X670E 대비 한층 강화된 내구성과 효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ASRock 고유의 Polychrome Sync 조명 시스템이 탑재되어, RGB 커스터마이징도 자유롭다. 고성능 시스템 구축의 감성까지 고려한 설계로, 고사양 부품과의 시각적 통일감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X870E NOVA는 단순한 메인보드가 아니다. Ryzen 9950X, 3D V-Cache 기반의 게이밍 시스템, 스트리밍과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유저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AM5 플랫폼의 미래를 지금 당장 누리고 싶은 사용자에게, X870E NOVA는 가장 현실적인 ‘미래의 기준’이다.
ASRock NOVA만의 차별점 – 실속 있는 하이엔드
Z890과 X870E 모두 하이엔드 칩셋 기반 보드지만, NOVA는 그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정점에 위치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남들이 강조하는 포인트'가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요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그 대표적인 예다. 요란한 형광빛 대신, 은은하게 퍼지는 LED와 메탈릭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어떤 시스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튜닝 감성과 기능적 명확성을 동시에 잡은 설계로, 시각적 과잉 없이도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제공한다.
쿨링 설계 또한 눈여겨볼 부분이다. M.2 슬롯에는 두툼한 써멀패드와 풀사이즈 히트싱크가 결합되어 있고, 전원부는 고밀도 핀 어레이 구조를 적용해 발열을 빠르게 해소한다. 타사 플래그십 대비 전체적인 쿨링 커버리지 면적이 넓고, 실제 써멀 퍼포먼스도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준다. 고클럭 메모리나 오버클럭된 CPU 환경에서도 시스템 전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다.
가격 경쟁력은 NOVA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동일 칩셋, 동일한 전원부 스펙, 동일한 연결성을 기준으로 타사 하이엔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10만 원 이상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저가' 전략이 아니라, 불필요한 부가요소는 덜고 실사용 중심의 구성에 집중한 결과다. 퍼포먼스는 그대로 가져가되, 사용자 부담은 줄이는 방향성이다.
BIOS와 오버클럭 인터페이스 또한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복잡한 텍스트 기반이 아닌 가독성 높은 GUI를 바탕으로, 메모리 세부 타이밍 조절부터 BCLK 튜닝, 전압 커브까지 한 화면 안에서 조작 가능하다. 튜닝 경험이 있는 고급 유저는 물론, 진입자도 기본 설정을 기반으로 손쉽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ASRock NOVA는 ‘고급’이라는 단어에 흔히 따라붙는 과잉 설계나 불필요한 부담감이 없다. 성능과 내구성, 감성, 가격 그 어떤 영역도 과소설계 없이 탄탄하게 구성됐다.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실용성과 균형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NOVA야말로 그 요구를 정확히 꿰뚫은 메인보드다.
기준을 바꾸는 메인보드, NOVA
고성능이 일상이 된 지금, 사용자는 더 이상 ‘제일 비싼 보드’보다 ‘내게 맞는 보드’를 찾는다. 쿨링이 빈틈없이 설계되었는지, 오버클럭은 실제로 손에 잡히는지, 연결성은 지금이 아닌 몇 년 뒤까지 충분한지. 감성은 감성대로, 실용은 실용대로 채워졌는지. 사용자는 그 모든 걸 한눈에 확인하고 싶어한다.
ASRock NOVA는 그 까다로운 질문들에 정면으로 대답한다. Z890은 복잡한 인텔 라인업 중에서도 유독 ‘현명한 선택’이란 말이 어울리는 구성이고, X870E는 AMD 진영에서 차세대를 준비하는 데 더 이상 무얼 붙일 게 없는 완성형이다. PCIe 5.0, USB 3.2, Wi-Fi 7, 인텔 기준 DDR5 9200과 AMD 기준 DDR5 8200 대응, 오버클럭 툴킷, 전원부, 써멀패드, RGB 튜닝, BIOS까지. 어디 하나 허술한 구석 없이, 조립부터 실사용까지 흐름이 매끄럽다.
누군가는 말한다. ‘보드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하지만 그런 말은 NOVA를 직접 조립하고 부팅해본 사람은 하지 않는다. 전원을 넣는 순간부터, 게임을 하고 렌더링을 돌리고 스트리밍을 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자기 역할을 해낸다.
결국 핵심은 이거다. 누군가는 RGB가 더 화려한 보드를 고를 수도 있고, 이름값에 돈을 얹는 걸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고사양, 실성능, 감성, 직관, 가격까지 한 번에 만족시키는 보드는 흔치 않다. 그래서 NOVA는 특별하다.
모든 걸 갖췄다. 오버클럭, 발열, 연결성, 감성, 직관성, 그리고 가격까지. 이쯤 되면 묻고 싶어진다. 이래도 안 살래? 하이엔드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지금 NOVA로 넘어올 차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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