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첫 번째 하이퍼카 ‘GMR-001’이 엔진 시동에 성공했다. (출처: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무대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의 첫 번째 하이퍼카 ‘GMR-001’의 개발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오는 2026년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데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제네시스 북미법인은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Le Castellet)에 위치한 오레카(Oreca) 워크숍에서 GMR-001의 첫 번째 섀시에 지난 9일 성공적으로 시동이 걸렸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계 작동이 아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비전이 실제로 구현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상징이다.
제네시스 북미법인에 따르면 GMR-001은 현대 모터스포츠의 WRC(세계 랠리 챔피언십) 기술에서 파생된 트윈터보 V8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전기 에너지를 구동축에 직접 전달하는 등 고성능 기술이 집약됐다.
GMR-001은 오는 8월 서킷 테스트에 이어 2026 FIA WEC 참가를 위한 공식 인증 절차를 밟게 된다. (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시릴 아비트불(Cyril Abiteboul) 팀 수석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날짜 중 하나였다”며 “예정대로 시동을 완료한 것은 프로젝트 전체의 강력한 출발점이자 앞으로의 개발 단계를 위한 완벽한 기반”이라고 밝혔다.
기술 디렉터 FX 드메종(FX Demaison)은 “이제는 파워트레인, 디자인, 섀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노력이 실제 차량으로 하나가 되는 단계”라며 “이번 시동 성공은 그간의 노력을 검증하는 동시에 테스트 프로그램 시작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시동을 건 GMR-001은 8월 말 예정된 서킷 테스트에 투입되며 이를 시작으로 2026 시즌의 FIA WEC 참가를 위한 공식 인증 절차를 준비하게 된다. 제네시스와 오레카는 추가 섀시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보다 신속한 개발과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R-001은 트윈터보 V8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전기 에너지를 구동축에 직접 전달하는 독자적 방식으로 개발했다.(출처:제네시스)
한편, 제네시스 마그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공식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으로 ‘디스럽션(Disruption)’과 ‘정제된 퍼포먼스(Refined Performance)’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단순한 레이스 참여를 넘어, 기술적 혁신과 럭셔리 감성의 접점을 보여주는 브랜드로서 향후 고성능 모델 라인업의 선봉에 설 예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WEC 데뷔 이후, 2027년에는 북미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브랜드 럭셔리 정체성과 하이엔드 모터스포츠의 융합이라는 독자적 지향점을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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