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경영진이 데브레첸 공장 개소식에서 신형 BMW iX3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밀란 네드레기츠(Milan Nedeljković, BMW 그룹 생산 이사), 마르쿠스 시더(Markus Söder, 바이에른 주 총리),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 일카 호르스트마이어(Ilka Horstmeier, BMW 그룹 인사·부지속가능성 담당 이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가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데브레첸 공장은 오는 10월 말부터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모델인 신형 BMW iX3의 생산을 전담한다.
BMW는 데브레첸 공장을 통해 단순한 전기차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제조 혁신을 구현해 냈다. 부지 내 50헥타르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해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직접 충당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발생하는 잉여 전력은 1800㎥ 용량의 열 저장 시스템(130MWh)에 저장해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차량 생산 과정에서 특히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도장 공정에 혁신을 도입해 신형 iX3 한 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34kg CO₂e로 줄였다. 이는 기존 대비 약 90% 감소한 수치로 BMW가 표방하는 ‘iFACTORY’ 전략의 효과를 입증한 결과다.
BMW 그룹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열린 가동 기념식에서 첫 양산형 신형 BMW iX3가 공개되고 있다. 이 공장은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화석연료 제로 생산을 실현한 상징적 시설이다. (BMW)
내부 물류 역시 전동화돼 있다. 부품 이송은 모두 전기차량으로 이뤄지며 생산 과정 전반은 디지털화돼 인공지능 기반 품질 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더해 6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공장 내에서 직접 생산·조립하는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 체계를 갖춰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BMW 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는 이날 공장 개소식에서 “데브레첸 공장은 순수 전기차 전용 공장, 화석연료 없는 생산, 그리고 노이어 클라쎄 차량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BMW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준다”며 “유럽 내 강력한 산업 거점을 바탕으로 BMW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BMW iX3는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모델이다.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향상하고 최신 6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를 동시에 개선했다.
노이어 클라쎄 라인업은 향후 세단과 SUV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BMW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와 첨단 디지털 경험을 담아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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