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여행 기자 추천 4분기 일본 소도시 여행지

2025.10.20. 18: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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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이상적인 여행지
하코다테
홋카이도 남서쪽 끝에 자리한 하코다테는 일본 재개항이 이루어진 19세기부터 서양과 직접적으로 교류했던 지역으로, 일본의 근대적인 모습과 유럽풍 건축물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바다와 산, 풍부한 먹거리, 야경, 노면 전차, 온천 등의 매력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소도시 여행지로 꼽힌다. 현재 하코다테로 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인천-제주항공 직항 노선(화·목·토·일요일 운항)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10~12월에는 선선함과 쌀쌀함 사이의 날씨(10월 평균 13.3℃, 11월 6.8℃)라 도보 여행에 적합하고, 12월에는 눈 내리는 겨울의 낭만까지 더해져 여행의 밀도가 높아진다. 주요 명소로는 야경으로 유명한 하코다테산, 붉은 벽돌 창고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근대 건축물이 밀집한 모토마치, 일본 최초의 서양식 방어시설인 고료카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아침시장과 자유시장 등이 있다.

하코다테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제주항공

인천-하코다테 노선은 현재 제주항공 단독 노선으로 운항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하코다테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요일) 운영하고 있으며, 출국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해 하코다테공항에 4시 2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하코다테공항에서 오후 5시 2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8시 40분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도심 중심부인 하코다테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하코다테에 도착하는 날부터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야경과 맛집 투어가 가능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도 오후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3박 4일(목~일요일) 또는 2박 3일(화~목요일, 목~토요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하코다테를 비롯해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가고시마 노선도 운항하며 일본 소도시 여행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일정을 구성하는 방법

항공편으로 하코다테에 도착하면 해질녘이나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는 시간대다. 관광이 우선이라면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로, 이자카야나 맛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하코다테역 근처에 있는 다이몬요코초로 향하면 된다.

다음날은 아침시장이나 자유시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전자는 하코다테역과 맞닿아 있어 관광객이 많고, 자유시장은 좀 더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모두 산지에서 바로 들여오는 해산물을 판매하고, 카이센동(해산물덮밥) 전문점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후에는 모토마치를 한가롭게 거닐며 서양식 건축(옛 영사관 건물·하코다테 구 공화당·하리스토스 정교회 등)을 구경하고, 하코다테를 대표하는 또 다른 풍경인 언덕길에서 인증숏을 남기면 된다. 하코다테의 밤은 일본 3대 야경으로 완성된다. 로프웨이로 하코다테산에 오르면 두 바다가 감싸는 도시가 보이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하코다테를 마주하게 된다.

또 다른 날에는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에서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고, 1864년에 완공된 서양식 방어시설이자 지금은 공원으로 사랑받는 고료카쿠, 그리고 이 공원과 하코다테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료카쿠 전망대를 다녀오면 된다.

남은 일정은 온천욕이 가능한 호텔과 하코다테의 다양한 맛을 탐험하는 미식 투어(각종 해산물과 오징어·럭키삐에로·양고기·시오라멘 등), 광활한 바다가 펼쳐지는 다치마치곶을 돌아보는 걸 추천한다. 다치마치곶은 노면 전차 종점인 야치가시라(Yachigashira)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푸른 바다가 보이고, 이내 쓰가루 해협과 하코다테가 눈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