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일본 경차 시장에 도전하는 신규 전기차를 공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쿄=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5 재팬모빌리티쇼(2025 Japan Mobility Show)'가 현지 시각으로 29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도쿄 빅사이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BYD가 글로벌 최초로 경형 순수전기차 '라코(Racco)'를 공개했다.
BYD 일본 법인은 브랜드 최초의 '경형(Kei Car)' 전기차 라코를 이날 처음 선보이고 일본 경차 기준에 적합한 차체를 바탕으로 완전충전시 최대 18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경차는 도심 도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으로 합법적으로 주행 가능한 가장 작은 차급이다. 세금과 보험료가 낮고, 주차 공간 제약이 적어 일본 운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 중 하나로 꼽힌다.
BYD 라코는 일본 경차 기준에 맞춰 콤팩트한 크기에 박스카 형태 디자인을 갖췄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런 이유로 혼다, 닛산, 스즈키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경차 시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일본 내 경차 판매량은 약 155만 대로, 전체 신차 판매의 40%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혼다 N-박스는 3년 연속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차에 이름을 올렸다.
BYD는 이번 신모델을 통해 수입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았던 일본 경차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BYD 신형 라코 차체는 짧은 보닛, 수직 윈드실드, 슬라이딩 도어, 평평한 측면, 그리고 오버행이 거의 없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후면부가 특징이다. 여기에 양쪽 끝에는 C자형 LED 조명이 적용되고, 15인치 알로이 휠 또한 탑재됐다.
해당 모델은 20~40kwh 배터리 탑재를 통해 완전충전시 최대 18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의 전체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체 크기는 일본 경차 기준에 맞춰 전장 3400mm, 전폭 1480mm, 전고 2000mm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 라코 파워트레인은 20kWh에서 40kWh 배터리 팩 중 하나를 선택해 약 180km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 100kW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내연기관 경차에 비해 무게중심을 낮춰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BYD 라코는 2026년 여름 일본 내 사전계약을 시작해 본격적인 판매가 곧바로 시작될 전망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에는 동급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콕핏 또한 포함된다. 또 포괄적인 ADAS 시스템과 에어컨 히트 펌프가 적용된다.
한편 BYD는 2026년 여름 라코의 일본 현지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그 직후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보조금 지급 전 가격은 약 250만 엔, 한화 약 23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 닛산 사쿠라와 미쓰비시 eK X EV와 경쟁할 것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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