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여행은 디즈니로 시작해 디즈니로 끝난다. 가장 ‘디즈니스러운’ 하루를 보내기 위한 꿀팁들을 모았다.
●Animal Kingdom
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
사진 스폿 BEST 4
총 4개 테마로 구성된 디즈니월드. 그중 애니멀 킹덤은 초록빛 정글과 야생의 생명력이 가득한 공간이다.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잊지 못할 한 장을 남기기 좋은 포토 스폿 4곳을 소개한다.
1. 라피키스 플래닛 워치
Rafiki’s Planet Watch
기차 ‘와일드라이프 익스프레스 트레인(Wildlife Express Train)’을 타고 들어가야 닿는 숨은 구역. 동물 보호와 환경 교육을 테마로 한 공간이지만, 의외로 기차 안이 좋은 포토 스폿이다. 창밖으로 초록빛 정글 풍경이 이어지고, 개방된 객차 사이로 부는 바람이 여행의 자유로움을 더한다.
2. 판도라: 월드 오브 아바타
Pandora-The World of Avatar
영화 속 세계가 현실로 재현되는 구역. 애니멀 킹덤에서 압도적으로 인기 많고 붐비는 곳이다. 공중에 떠 있는 산과 형형색색의 식물, 밤이 되면 식물과 바위, 땅이 형광빛으로 빛나는 ‘바이오루미넌트(생물 발광)’ 연출 덕분에 판도라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완성된다. 특히 ‘플라이트 오브 패시지(Flight of Passage)’ 입구 근처가 포토존 명소.
3. 트리 오브 라이프
Tree of Life
애니멀 킹덤의 상징이자 공원의 중심. 300여 종의 동물이 새겨진 거대한 인공 나무로,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고 밤에는 조명 쇼로 화려하게 빛난다. 정문에서 들어와 메인 브릿지를 건너며 정면숏을 담는 게 가장 인기다. 가까이 다가가면 새겨진 동물 조각들의 섬세한 디테일까지 보여,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압도적이다.
4. 익스페디션 에베레스트
Expedition Everest
히말라야 설산을 모티브로 만든 ‘익스페디션 에베레스트’는 ‘아시아 존’의 하이라이트다. 아프리카 빌리지에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의 풍경은 애니멀 킹덤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면 중 하나. 강처럼 이어진 디스커버리 리버 건너편으로 히말라야의 설산이 반짝인다. 오전엔 파란 하늘과 구름이, 오후엔 따뜻한 금빛이 산을 물들이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Magic Kingdom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
사진 스폿 BEST 8
동화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지는 곳, 매직 킹덤. 디즈니월드의 첫 번째 파크이자 가장 클래식한 공간으로,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구석구석 놓치기 아까운 포토 스폿 8곳을 모았다.
1. 월트 디즈니 월드 레일로드 뷰포인트
Walt Disney World Railroad Viewpoint
메인 스트리트 입구 쪽, 증기기관차 ‘월트 디즈니 월드 레일로드’의 역 위 플랫폼은 매직 킹덤 안에서도 숨은 포토 스폿이다. 바로 아래로는 메인 스트리트가 뻗어 있고, 멀리 신데렐라 캐슬이 정면으로 펼쳐진다. 북적이는 거리로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 한 컷 남기면 디즈니의 하루가 막 열리는 듯한 장면이 완성된다.
2. 티아나의 바유 어드벤처
Tiana’s Bayou Adventure
루이지애나의 늪지와 재즈 감성을 담은 ‘티아나의 바유 어드벤처’는 매직 킹덤의 새로운 명소다. 폭포 위에서 통나무 배가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순간, 스릴과 웃음이 동시에 터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탑승하지 않아도 이 순간을 담을 수 있는 포토 포인트가 있다. 다리 위나 어트랙션 앞쪽 산책로에서 바라보면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이 포착된다.
3. 크리스탈 팰리스
The Crystal Palace
신데렐라 캐슬 바로 옆, 빛을 머금은 유리 궁전 ‘크리스탈 팰리스’는 매직 킹덤 안에서도 가장 우아한 포토 스폿이다. 유럽식 온실을 연상시키는 하얀색 아치와 기둥, 그리고 반짝이는 창문이 햇살에 빛난다. 특히 앞쪽의 작은 호수 건너편에서 촬영하면 따스한 빛이 스며든 풍경이 동화 속 그림처럼 담긴다.
4. 리버티 스퀘어 뷰
Liberty Square View
메인 스트리트에서 리버티 스퀘어로 이어지는 다리 근처는 신데렐라 캐슬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정면의 화려함과 달리, 이곳에서는 성의 옆면이 잔잔한 호수에 비치며 한층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조금 더 걸어 리버티 스퀘어로 완전히 넘어가면, 나무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캐슬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5. 더 허브 레프트 뷰
The Hub Left View
메인 스트리트는 눈으로 볼 땐 화려하지만, 인파가 많아 신데렐라 캐슬을 사진에 담기에 쉽지 않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프레임을 가리기 일쑤. 그럴 땐 중앙 광장(The Hub)으로 나와 정면보다 살짝 왼쪽으로 이동해 보자. 꽃밭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신데렐라 캐슬의 왼쪽 측면은 한결 여유롭다.
6. 해필리 에버 애프터 불꽃놀이
Happily Ever After Fireworks
하루가 저물면 신데렐라 캐슬 위로 불꽃이 피어난다. ‘해필리 에버 애프터’는 매직 킹덤의 밤을 상징하는 대표 쇼로, 디즈니의 명장면들이 OST와 함께 캐슬 위에 투사된다. 삼각대가 없어도 불꽃의 밝은 빛이 충분히 프레임을 채워, 스마트폰으로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진짜 디즈니스러운 하루의 엔딩 장면이 완성되는 순간.
7. 빅 톱 트리츠
Big Top Treats
판타지랜드의 스토리북 서커스 구역 안, 거대한 서커스 텐트 안으로 들어가면 달콤한 향기와 함께 빅 톱 트리츠가 펼쳐진다. 사방을 감싸는 스트라이프 천, 천장 조명, 알록달록한 캔디 진열대 덕분에 실내에서도 사진이 빛난다. 무대 뒤편의 서커스 세트처럼 꾸며진 벽을 배경으로 찍으면 마치 디즈니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것!
8. 일렉트리컬 퍼레이드
Electrical Parade
해가 진 뒤, 매직 킹덤의 거리가 빛으로 물든다. 반짝이는 캐릭터 행렬 차와 음악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 어두운 환경이지만 행렬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강해 삼각대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다. 퍼레이드 루트 초입인 메인 스트리트 구간이 특히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다.
●Disney Springs
디즈니 스프링스, 놓치지 말아야 할 숍 BEST 3
디즈니가 직접 만든 쇼핑몰, 디즈니 스프링스. 여긴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디즈니만의 스토리텔링과 감성이 녹아 있는 또 하나의 테마파크다. 레스토랑, 공연, 세계적인 브랜드 숍이 어우러진 거대한 마을 속에서, 놓치면 아쉬울 3곳의 숍을 꼽아 봤다.
1. 월트 디즈니 월드 스토어
World of Disney
디즈니 스프링스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디즈니 공식 스토어. 영화 속 캐릭터 상품, 한정판 굿즈, 시즌별 아이템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다. 넓은 공간과 포토존처럼 꾸며진 디스플레이 덕분에, 쇼핑이 아니라 하나의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기분을 준다. 디즈니 덕후들이여, 부디 무섭게 열리는 지갑을 조심하시길!
2. 코카콜라 스토어
Coca-Cola Store
세계적인 브랜드 코카콜라가 디즈니의 감성을 입고 탄생한 공간. 1층은 굿즈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 2층은 한정판 병과 액세서리, 그리고 3층 루프톱 바에서는 전 세계 코카콜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루프톱 바에서 주문한 음료는 예쁜 코카콜라 컵에 담겨 제공되는데, 이 컵은 음료값에 포함된 기념품이니 반드시 버리지 말고 챙겨 가자.
3. 엠앤엠 스토어
M&M’s Store
디즈니 스프링스에서 가장 달콤한 명소.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엠앤엠이 만든 플래그십 매장으로, 알록달록한 초콜릿 컬러를 그대로 공간에 녹여 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캔디 디스펜서에는 수십 가지 색과 맛의 초콜릿이 층층이 쌓여 있고, 한정판 굿즈, 의류, 머그, 인형 등 다양한 M&M 캐릭터 상품이 진열돼 있다. 기념품 쇼핑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
●Hilton Orlando
숙소 고민 끝! 힐튼 올랜도
올랜도의 쉼터
테마파크의 도시 올랜도에선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다. 끝없이 이어지는 놀이기구의 줄, 쇼핑몰의 불빛, 웃음소리와 환호. 그러나 그 사이에도 잠깐의 고요는 필요하다. 힐튼 올랜도는 그 고요를 품은 채, 여행의 중심에 선다.
국제드라이브(International Drive) 한복판,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 바로 옆에 자리한 호텔은 접근성부터 합격이다. 택시나 셔틀을 이용하면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등 주요 테마파크까지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이동의 피로가 없는 여행, 그게 힐튼 올랜도의 첫 번째 장점이다.
객실 문을 열면 한결같이 ‘힐튼다운’ 여유가 맞이한다. 널찍한 침대와 넓은 창, 햇살을 머금은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가 긴 하루의 긴장을 풀어 준다. 가족 단위 여행자든, 컨벤션 참가자든, 누구나 숙소에게 바라는 바는 결국 ‘편안함’ 아니던가. 호텔은 이 니즈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 침대 위의 쿠션감, 책상 위 커피 머신,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한 설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밖으로 나오면 호텔이 하나의 리조트로 확장된다. 야외 라군 풀과 유수풀(Lazy River), 풀사이드 바와 카바나, 그늘진 정원길과 햇살 아래 선셋 뷰까지. 테마파크의 열기를 식히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바깥의 열기에서 돌아와 차가운 음료 한 잔을 들고 수영장 옆 선베드에 눕는 순간, 이곳이 왜 ‘올랜도의 쉼터’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여행지의 리얼리티를 꿰뚫어 보는 곽서희 기자의 씨리얼(See-Real). 가식 없이,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를 담은 바삭바삭한 리뷰 한 그릇. 세상의 모든 ‘거기, 진짜 어때요?’란 질문에 이 기사를 바칩니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