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질주하는 현대차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현대차는 제조사 부문에서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마지막 라운드인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Rally Saudi Arabia)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과 낯선 자연환경에서 치러진 이번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개인 통산 22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서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Ott Tänak), 아드리안 포모어(Adrien Fourmaux) 세 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WRC 역사상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랠리는 자갈, 모래, 아스팔트가 섞인 복합 노면과 심한 노면 변화가 특징이었다.
선수들은 뜨거운 햇빛과 모래바람으로 인한 시야 제한 등 낯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도의 드라이빙 기술과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다.
티에리 누빌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풍부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으며 라운드 막판부터 1위에 올라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아드리안 포모어 선수까지 2위에 오르며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우승한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오른쪽)과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Martijn Wydaeghe, 왼쪽)가 기뻐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다만, 포모어는 금요일 저녁 조기 체크인으로 인해 1분 페널티를 받아 선두에서 밀려난 아쉬움이 있었다. 오트 타낙은 11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는 2025 시즌의 피날레로 도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개인 통산 9번째 WRC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짓는 무대이기도 했다. 오지에는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세바스티앙 로브와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시즌 총 511점을 획득하며 제조사 부문 종합 2위로 2025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랠리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다"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RC 내년 시즌의 첫 경기는 2026년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몬테 카를로 랠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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