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웃렛 그리고 항공사. 당신의 캐나다 밴쿠버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어 줄 삼총사를 소개한다.
●HOTEL
쉐라톤이란 이름값
쉐라톤 밴쿠버 월 센터
Sheraton Vancouver Wall Centre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지, 하늘을 찌를 듯한 유리 빌딩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쌍둥이 타워가 있다. 쉐라톤 밴쿠버 월 센터다. 호텔은 48층 높이의 노스 타워와 35층의 사우스 타워, 둘로 나뉜다. 두 개의 타워가 곡선형 유리로 감싸여 있어 언제 봐도 빛을 품은 채 도시의 중심축을 우아하게 세운다.
객실 수는 총 700개 이상. 일반 룸부터 코너 룸, 고층 룸, 가족 룸, 클럽 라운지 이용 가능 객실 등 여러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룸 타입은 ‘코너 룸’. 이름 그대로 타워의 모서리에 위치한 객실로, 두 면이 전부 통유리로 트여 있어 창가에 서면 밴쿠버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 방향이든 시선이 답답하게 막힐 일은 없다.
호텔의 매력은 지도 앱을 켜서 위치를 확인해 볼 때 배가된다. 버라드 스트리트와 넬슨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해, 롭슨 스트리트의 쇼핑 거리와 밴쿠버 아트 갤러리, 선셋 비치까지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도시의 길들이 부드럽게 하나로 모여드는 지점이라 동선 짤 때 만족스런 미소가 퍼지게 된다.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밴쿠버 여행이 시작되는, 훌륭한 입지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믿고 묵는 쉐라톤’이라는 이름값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 과하게 화려하지도, 불필요하게 꾸미지도 않았다. 대신 모든 것이 정확히 제자리에 있다. 조용한 복도, 포근한 침대, 잘 정돈된 로비와 직원들의 부드러운 응대. 쉐라톤만의 절제된 품격이 공간의 편안함을 완성한다. 좋은 호텔이라면 응당 요구되는 기본기를 잘 갖췄달까. 여행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기엔 더없이 믿음직한 공간.
●SHOPPING
공항에서 3분 컷, 쇼핑 천국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밴쿠버 에어포트 센터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Vancouver Airport
이 아웃렛을 소개할 땐 접근성 얘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위치가 곧 정체성이자, 가장 강력한 장점인 곳이기 때문이다. 활주로 옆에 자리한 유럽풍 쇼핑 빌리지,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비행기 이륙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단 3분, 스카이트레인 템플턴(Templeton)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비행 전후로 들르기 최적의 위치다. 게다가 공항과 아웃렛만 오간다면 스카이트레인은 무료다.
붉은 벽돌과 흰 지붕, 클래식한 시계탑이 늘어선 거리에는 80여 개의 매장이 자리한다. 버버리, 지미추 같은 명품 브랜드부터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데, 그중 특히 캐나다에서 사야 이득인 현지 브랜드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패션 피플들의 ‘픽’을 받고 있는 무스너클부터, 여전히 클래식한 인기를 자랑하는 캐나다구스까지. 고품질의 상품을 왕창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니 뭐…, 지갑이 열리는 걸 막을 길이 없다. 방문객 센터에서 패션 패스포트(Fashion Passport)를 받으면 지정된 브랜드 매장에서 기본 할인에 더해 추가 10%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 밴쿠버 공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이만큼 효율적인 ‘대기 장소’는 단언컨대 없다.
●AIRLINE
태평양을 건너는 붉은 날개
티웨이항공 T'way Air
올해 7월, 밴쿠버로 향하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렸다. 티웨이항공이 인천-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의 지평을 넓힌 것. 운항 스케줄부터 매력적이다. 인천에서 밤 9시20분에 출발해 밴쿠버에 현지 시각 오후 2시25분에 도착한다. 밤을 떠나 낮을 여는 여정이라 여행의 첫날을 알차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 주 4회(화·목·토·일요일) 운항하며, 귀국편은 밴쿠버에서 오후 4시25분에 출발해 익일 밤 9시35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시간표만 봐도 ‘현명한 여행자’를 위한 노선임이 분명하다.
탑승 기종은 대형기 A330-200. 총 246석(비즈니스 18석, 이코노미 228석) 규모로, 장거리 비행에 최적화된 기재다. 특히 비즈니스석은 180°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이고, 조명과 전원 콘센트도 갖췄다. 헤드레스트와 레그룸도 원터치 버튼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으니, 비행 중에도 ‘꿀잠 모드’ 가능! 이코노미석 또한 최대 33인치(약 84cm)의 좌석 간격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비행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무료 기내식 제공은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어났다. 따끈한 한식 메뉴와 가벼운 스낵이 번갈아 나와 장거리 비행 중에도 허기가 돌 틈이 없다(특히 비빔밥은, 웬만한 다른 국내 항공사 기내식과 비교해도 당당히 상위권이다). 여기에 유료로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음료 메뉴도 상당히 다양하다. 커피, 컵라면, 와인, 맥주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쇼퍼 홀릭들에게 희소식. 여행 중 마음껏 ‘지름신’을 맞이해도 괜찮겠다. 기본 수하물 23kg 무료 제공 혜택이 포함돼 있어 옷가지며 기념품을 마음껏 담아도 부담이 없다. 가격은 LCC지만, 경험은 그 이상.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한 밴쿠버행 항공권을 찾고 있다면? 바로 지금, 티웨이의 붉은 날개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볼 때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